왼쪽 엔진도 ‘조류 충돌’ 흔적, 양쪽 다 꺼졌나
입력 2024.12.30 (21:07)
수정 2024.12.30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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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참사의 여러 의문 가운데 일부를 저희 취재진이 사고 직전 항적을 통해서 유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당초 알려졌던 오른쪽 엔진 뿐 아니라 왼쪽 엔진에도 문제가 있었던 흔적이 확인됐고, 이 때문인지 비행 고도가 급변했던 기록도 나왔습니다.
방준원, 이도윤 기자가 연이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사고기 오른쪽 엔진에서 불꽃이 튀고, 곧바로 하얀 연기가 이어지는 모습.
조류 충돌 순간으로 주목돼왔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왼쪽 엔진에 맞춰 보겠습니다.
화면을 정밀 분석해 보면, 불꽃이 미세하지만 분명히 보입니다.
오른쪽과 크기만 다를 뿐, 색깔과 퍼짐이 거의 동일합니다.
[고승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새) 몇 마리가 오른쪽 엔진으로 좀 많이 들어갔을 것이고 그중 일부는 동체를 또 쳤을 것이고, 한두 마리가 왼쪽 엔진에 들어갔을 것이다(추정할 수 있죠)."]
KBS는 현직 조종사와 전문가 두 명에게 영상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왼쪽 엔진도 조류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엔진 출력이 전부 상실됐는지 일부 상실됐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양쪽 엔진 모두 완전히 꺼졌다면 사실상 조종은 불가능해집니다.
[고승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자동차 운전을 하다가 엔진을 꺼버리면 운전대 스티어링(조향)이 반 바퀴 돌다가 서버립니다. 굳습니다. 그것이 유압입니다. 비행기도 그거랑 비슷합니다."]
조종간이 한 번 멈추기 시작하면, 수동 조작도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고승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훈련으로) 10분, 15분 만에 굳어지는 걸 확인했고, 선회 자체가 안 돼요. 두 사람 힘으로도 안 됐어요. 저희가 해봤는데."]
복행 과정에서 비정상 항적이 확인된 것도, 양쪽 엔진의 동시 고장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이번 참사의 여러 의문 가운데 일부를 저희 취재진이 사고 직전 항적을 통해서 유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당초 알려졌던 오른쪽 엔진 뿐 아니라 왼쪽 엔진에도 문제가 있었던 흔적이 확인됐고, 이 때문인지 비행 고도가 급변했던 기록도 나왔습니다.
방준원, 이도윤 기자가 연이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사고기 오른쪽 엔진에서 불꽃이 튀고, 곧바로 하얀 연기가 이어지는 모습.
조류 충돌 순간으로 주목돼왔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왼쪽 엔진에 맞춰 보겠습니다.
화면을 정밀 분석해 보면, 불꽃이 미세하지만 분명히 보입니다.
오른쪽과 크기만 다를 뿐, 색깔과 퍼짐이 거의 동일합니다.
[고승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새) 몇 마리가 오른쪽 엔진으로 좀 많이 들어갔을 것이고 그중 일부는 동체를 또 쳤을 것이고, 한두 마리가 왼쪽 엔진에 들어갔을 것이다(추정할 수 있죠)."]
KBS는 현직 조종사와 전문가 두 명에게 영상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왼쪽 엔진도 조류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엔진 출력이 전부 상실됐는지 일부 상실됐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양쪽 엔진 모두 완전히 꺼졌다면 사실상 조종은 불가능해집니다.
[고승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자동차 운전을 하다가 엔진을 꺼버리면 운전대 스티어링(조향)이 반 바퀴 돌다가 서버립니다. 굳습니다. 그것이 유압입니다. 비행기도 그거랑 비슷합니다."]
조종간이 한 번 멈추기 시작하면, 수동 조작도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고승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훈련으로) 10분, 15분 만에 굳어지는 걸 확인했고, 선회 자체가 안 돼요. 두 사람 힘으로도 안 됐어요. 저희가 해봤는데."]
복행 과정에서 비정상 항적이 확인된 것도, 양쪽 엔진의 동시 고장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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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4-12-30 21: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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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참사의 여러 의문 가운데 일부를 저희 취재진이 사고 직전 항적을 통해서 유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당초 알려졌던 오른쪽 엔진 뿐 아니라 왼쪽 엔진에도 문제가 있었던 흔적이 확인됐고, 이 때문인지 비행 고도가 급변했던 기록도 나왔습니다.
방준원, 이도윤 기자가 연이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사고기 오른쪽 엔진에서 불꽃이 튀고, 곧바로 하얀 연기가 이어지는 모습.
조류 충돌 순간으로 주목돼왔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왼쪽 엔진에 맞춰 보겠습니다.
화면을 정밀 분석해 보면, 불꽃이 미세하지만 분명히 보입니다.
오른쪽과 크기만 다를 뿐, 색깔과 퍼짐이 거의 동일합니다.
[고승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새) 몇 마리가 오른쪽 엔진으로 좀 많이 들어갔을 것이고 그중 일부는 동체를 또 쳤을 것이고, 한두 마리가 왼쪽 엔진에 들어갔을 것이다(추정할 수 있죠)."]
KBS는 현직 조종사와 전문가 두 명에게 영상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왼쪽 엔진도 조류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엔진 출력이 전부 상실됐는지 일부 상실됐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양쪽 엔진 모두 완전히 꺼졌다면 사실상 조종은 불가능해집니다.
[고승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자동차 운전을 하다가 엔진을 꺼버리면 운전대 스티어링(조향)이 반 바퀴 돌다가 서버립니다. 굳습니다. 그것이 유압입니다. 비행기도 그거랑 비슷합니다."]
조종간이 한 번 멈추기 시작하면, 수동 조작도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고승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훈련으로) 10분, 15분 만에 굳어지는 걸 확인했고, 선회 자체가 안 돼요. 두 사람 힘으로도 안 됐어요. 저희가 해봤는데."]
복행 과정에서 비정상 항적이 확인된 것도, 양쪽 엔진의 동시 고장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KBS 뉴스 방준원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
이번 참사의 여러 의문 가운데 일부를 저희 취재진이 사고 직전 항적을 통해서 유추해 볼 수 있었습니다.
당초 알려졌던 오른쪽 엔진 뿐 아니라 왼쪽 엔진에도 문제가 있었던 흔적이 확인됐고, 이 때문인지 비행 고도가 급변했던 기록도 나왔습니다.
방준원, 이도윤 기자가 연이어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사고기 오른쪽 엔진에서 불꽃이 튀고, 곧바로 하얀 연기가 이어지는 모습.
조류 충돌 순간으로 주목돼왔습니다.
하지만, 시선을 왼쪽 엔진에 맞춰 보겠습니다.
화면을 정밀 분석해 보면, 불꽃이 미세하지만 분명히 보입니다.
오른쪽과 크기만 다를 뿐, 색깔과 퍼짐이 거의 동일합니다.
[고승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새) 몇 마리가 오른쪽 엔진으로 좀 많이 들어갔을 것이고 그중 일부는 동체를 또 쳤을 것이고, 한두 마리가 왼쪽 엔진에 들어갔을 것이다(추정할 수 있죠)."]
KBS는 현직 조종사와 전문가 두 명에게 영상 분석을 의뢰했습니다.
왼쪽 엔진도 조류 충돌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데 의견이 일치했습니다.
엔진 출력이 전부 상실됐는지 일부 상실됐는지는 불확실하지만, 양쪽 엔진 모두 완전히 꺼졌다면 사실상 조종은 불가능해집니다.
[고승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자동차 운전을 하다가 엔진을 꺼버리면 운전대 스티어링(조향)이 반 바퀴 돌다가 서버립니다. 굳습니다. 그것이 유압입니다. 비행기도 그거랑 비슷합니다."]
조종간이 한 번 멈추기 시작하면, 수동 조작도 사실상 불가능해집니다.
[고승희/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훈련으로) 10분, 15분 만에 굳어지는 걸 확인했고, 선회 자체가 안 돼요. 두 사람 힘으로도 안 됐어요. 저희가 해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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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준원 기자 pcba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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