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공항 둔덕 위 로컬라이저 왜?
입력 2024.12.30 (21:04)
수정 2024.12.3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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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항공기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구조물, 이런 게 있으면 안 된다는 지적,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무안공항에는 왜, 높은 둔덕에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로컬라이저를 세웠을까, 규정을 어긴 건 아닐까, 의문이 듭니다.
김유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시작 지점 근처에 있는 주황색 안테나 모양이 로컬라이저입니다.
평평한 지면 위에 살짝만 돌출된 형태로 설치돼 있는데, 볼록한 둔덕의 콘크리트 위에 있던 무안공항과 차이가 있습니다.
간척지 위에 세워진 인천공항은 활주로 양끝 해발고도가 거의 같아 평지에 설치하면 됐지만, 무안공항은 활주로 북쪽보다 로컬라이저가 있는 남쪽의 해발고도가 낮아 둔덕으로 높이를 맞춘 겁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로컬라이저는) 활주로하고 평행하게 설치가 돼야 (합니다). 활주로에 (항공기가) 3도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거든요."]
하지만, 왜 흙으로 만든 둔덕 위에 콘크리트를 쌓았는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당국의 설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관련 지침엔 "항공 장애물은 부러지기 쉽게 설계·제작하고, 충돌 시 항공기를 손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여수와 포항경주공항 등에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의 둔덕이 있다면서도, 관련 규정과 해외 사례 등을 확인 중이라고 했습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콘크리트 구조물도 있고 또 어떤 파일 형태도 있고 어떤 정해진 규격화된 그런 상태는 없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이 구조물이 국제공항 설계 기준을 충족하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고석훈
항공기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구조물, 이런 게 있으면 안 된다는 지적,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무안공항에는 왜, 높은 둔덕에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로컬라이저를 세웠을까, 규정을 어긴 건 아닐까, 의문이 듭니다.
김유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시작 지점 근처에 있는 주황색 안테나 모양이 로컬라이저입니다.
평평한 지면 위에 살짝만 돌출된 형태로 설치돼 있는데, 볼록한 둔덕의 콘크리트 위에 있던 무안공항과 차이가 있습니다.
간척지 위에 세워진 인천공항은 활주로 양끝 해발고도가 거의 같아 평지에 설치하면 됐지만, 무안공항은 활주로 북쪽보다 로컬라이저가 있는 남쪽의 해발고도가 낮아 둔덕으로 높이를 맞춘 겁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로컬라이저는) 활주로하고 평행하게 설치가 돼야 (합니다). 활주로에 (항공기가) 3도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거든요."]
하지만, 왜 흙으로 만든 둔덕 위에 콘크리트를 쌓았는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당국의 설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관련 지침엔 "항공 장애물은 부러지기 쉽게 설계·제작하고, 충돌 시 항공기를 손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여수와 포항경주공항 등에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의 둔덕이 있다면서도, 관련 규정과 해외 사례 등을 확인 중이라고 했습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콘크리트 구조물도 있고 또 어떤 파일 형태도 있고 어떤 정해진 규격화된 그런 상태는 없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이 구조물이 국제공항 설계 기준을 충족하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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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안공항 둔덕 위 로컬라이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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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4-12-30 21:04:34
- 수정2024-12-30 21:13:31
[앵커]
항공기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구조물, 이런 게 있으면 안 된다는 지적,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무안공항에는 왜, 높은 둔덕에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로컬라이저를 세웠을까, 규정을 어긴 건 아닐까, 의문이 듭니다.
김유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시작 지점 근처에 있는 주황색 안테나 모양이 로컬라이저입니다.
평평한 지면 위에 살짝만 돌출된 형태로 설치돼 있는데, 볼록한 둔덕의 콘크리트 위에 있던 무안공항과 차이가 있습니다.
간척지 위에 세워진 인천공항은 활주로 양끝 해발고도가 거의 같아 평지에 설치하면 됐지만, 무안공항은 활주로 북쪽보다 로컬라이저가 있는 남쪽의 해발고도가 낮아 둔덕으로 높이를 맞춘 겁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로컬라이저는) 활주로하고 평행하게 설치가 돼야 (합니다). 활주로에 (항공기가) 3도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거든요."]
하지만, 왜 흙으로 만든 둔덕 위에 콘크리트를 쌓았는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당국의 설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관련 지침엔 "항공 장애물은 부러지기 쉽게 설계·제작하고, 충돌 시 항공기를 손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여수와 포항경주공항 등에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의 둔덕이 있다면서도, 관련 규정과 해외 사례 등을 확인 중이라고 했습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콘크리트 구조물도 있고 또 어떤 파일 형태도 있고 어떤 정해진 규격화된 그런 상태는 없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이 구조물이 국제공항 설계 기준을 충족하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보도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고석훈
항공기에 큰 손상을 입힐 수 있는 구조물, 이런 게 있으면 안 된다는 지적,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무안공항에는 왜, 높은 둔덕에 단단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만들어 로컬라이저를 세웠을까, 규정을 어긴 건 아닐까, 의문이 듭니다.
김유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천국제공항 활주로, 시작 지점 근처에 있는 주황색 안테나 모양이 로컬라이저입니다.
평평한 지면 위에 살짝만 돌출된 형태로 설치돼 있는데, 볼록한 둔덕의 콘크리트 위에 있던 무안공항과 차이가 있습니다.
간척지 위에 세워진 인천공항은 활주로 양끝 해발고도가 거의 같아 평지에 설치하면 됐지만, 무안공항은 활주로 북쪽보다 로컬라이저가 있는 남쪽의 해발고도가 낮아 둔덕으로 높이를 맞춘 겁니다.
[김광일/신라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 "(로컬라이저는) 활주로하고 평행하게 설치가 돼야 (합니다). 활주로에 (항공기가) 3도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거든요."]
하지만, 왜 흙으로 만든 둔덕 위에 콘크리트를 쌓았는지에 대해선 아직 명확한 당국의 설명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관련 지침엔 "항공 장애물은 부러지기 쉽게 설계·제작하고, 충돌 시 항공기를 손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여수와 포항경주공항 등에 콘크리트 구조물 형태의 둔덕이 있다면서도, 관련 규정과 해외 사례 등을 확인 중이라고 했습니다.
[주종완/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 "콘크리트 구조물도 있고 또 어떤 파일 형태도 있고 어떤 정해진 규격화된 그런 상태는 없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이 구조물이 국제공항 설계 기준을 충족하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의 지적을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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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류재현/영상편집:김유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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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대 기자 ydki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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