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태용 국정원장은 홍장원 차장 ‘이 발언’에 뭐라 답할까? [지금뉴스]
입력 2025.02.09 (15:00)
수정 2025.02.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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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90도 인사하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만일 거짓말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합니다. 증인 홍장원.
홍 전 차장은 대통령이 체포 지시를 했다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대통령이) 12월 3일 밤 10시 53분에 증인에게 전화를 했죠.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 거.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까. 우선 방첩사를 도와 지원해. 자금이면 자원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와라'는 취지로 말하였죠?] 그렇게 기억합니다.
홍 차장은 간첩단 사건인 줄 알고,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에게 전화했고 실제 체포 대상자를 들었다며
증거로 당시 메모를 제시했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여인형이 사용한 정확한 워딩이 체포조 맞습니까? 증인은 여인형 사령관이 불러주는 명단을 받아 적으셨나요?] 예, 받아 적었습니다. [체포 명단이 적힌 메모를 제시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의 증언을 모두 부인합니다.
먼저 체포를 지시했는지 여부.
▲윤석열 대통령 :
(당시 홍장원 1차장이) 식사와 반주를 한 느낌이 딱 들어갖고. 제가 (국정)원장님 부재 중이니까 원을 잘 챙겨라라고 얘기하고 이따가 내가 혹시 전화할 일이 생길지 모르니 이 비화폰을 잘 챙기고 있어라, 이렇게 제가 이제 얘기를 했는데...
방첩사 지원하란 말은 했지만, 계엄과 전혀 상관없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제가 국정원에다가 방첩사 도와주라는 얘기는 전임 김규현 원장 때나 조태용 원장 때나 늘 합니다. 왜냐 ,방첩사는 예산이 아주 부족합니다. 그리고 국정원에는 정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경찰에 줄 거는 경찰에 주고 또 방첩사에 줄 거는 방첩사에 주면서 저도 좀 예산 지원을 좀 해주라는 얘기를 쭉 해왔기 때문에 또 (여인형 사령관이) 사관학교 후배니까 좀 도와줘라. 그래서 간첩 수사를 방첩사가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라는 계엄 사무와 관계없는 얘기를 한 거를 가지고...
지난해 12.3 계엄 날 전화를 건 목적은 '격려 차원'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또 제가 해외 순방 때 국정원의 해외 담당 파트가 여러 가지 경호 정보를 많이 도왔기 때문에 제가 격려 차원에서 전화를 기왕 한 김에 한 번 해야 하겠다고 해서...
이에 대한 홍 전 차장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한참 비상계엄 관련된 국무회의가 진행 중이고 지금 수방사 특전사가 막 난리를 치는데, 옛날에 해외 한번 나갔다 왔던 일 차장한테 격려차 전화를 했다, 그 시간에…? 이상입니다.
두 사람 말이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핵심 키는 오는 13일 목요일 헌재 변론에 나오는 조태용 국정원장이 쥐고 있습니다.
홍 전 차장이 대통령과 통화 직후 조 원장에게 관련 내용을 모두 보고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보고 내용) 첫 번째는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마 해외 출장을 이미 출발하셔서 원장님이 자리에 안 계시는 줄 알고 저한테 전화를 하셨나 봅니다. 대통령께서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합니다. 방첩사에서 이재명 한동훈을 잡으러 다닌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원장님 최소한의 방침과 아까 말씀드렸던 방향을 줘야죠' 하는 그 부분이 다입니다.
이에 대한 조 원장의 입장은 경찰 수사 때와 이후가 미묘하게 다릅니다.
KBS 취재에 따르면 조 원장은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는, 홍 전 차장이 자신에게 대통령의 방첩사 지원 지시를 말했고, 방첩사가 이재명, 한동훈을 잡으러 다닐 것 같다는 말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는, 홍 전 차장이 대통령의 방첩사 지원 지시를 받았다고만 말했을 뿐이고 자신은 체포 명단을 보고 받은 적이 없고, 체포 관련 보고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원장님께서 그런 반응을 보이시는 걸 보면서 다소 당황하기는 했습니다만 굳이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왜 그렇게 하시는지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조태용 국정원장의 헌재 변론은 오는 13일 목요일 오전 10시 반부터 진행됩니다. KBS뉴스 김시원입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만일 거짓말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합니다. 증인 홍장원.
홍 전 차장은 대통령이 체포 지시를 했다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대통령이) 12월 3일 밤 10시 53분에 증인에게 전화를 했죠.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 거.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까. 우선 방첩사를 도와 지원해. 자금이면 자원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와라'는 취지로 말하였죠?] 그렇게 기억합니다.
홍 차장은 간첩단 사건인 줄 알고,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에게 전화했고 실제 체포 대상자를 들었다며
증거로 당시 메모를 제시했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여인형이 사용한 정확한 워딩이 체포조 맞습니까? 증인은 여인형 사령관이 불러주는 명단을 받아 적으셨나요?] 예, 받아 적었습니다. [체포 명단이 적힌 메모를 제시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의 증언을 모두 부인합니다.
먼저 체포를 지시했는지 여부.
▲윤석열 대통령 :
(당시 홍장원 1차장이) 식사와 반주를 한 느낌이 딱 들어갖고. 제가 (국정)원장님 부재 중이니까 원을 잘 챙겨라라고 얘기하고 이따가 내가 혹시 전화할 일이 생길지 모르니 이 비화폰을 잘 챙기고 있어라, 이렇게 제가 이제 얘기를 했는데...
방첩사 지원하란 말은 했지만, 계엄과 전혀 상관없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제가 국정원에다가 방첩사 도와주라는 얘기는 전임 김규현 원장 때나 조태용 원장 때나 늘 합니다. 왜냐 ,방첩사는 예산이 아주 부족합니다. 그리고 국정원에는 정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경찰에 줄 거는 경찰에 주고 또 방첩사에 줄 거는 방첩사에 주면서 저도 좀 예산 지원을 좀 해주라는 얘기를 쭉 해왔기 때문에 또 (여인형 사령관이) 사관학교 후배니까 좀 도와줘라. 그래서 간첩 수사를 방첩사가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라는 계엄 사무와 관계없는 얘기를 한 거를 가지고...
지난해 12.3 계엄 날 전화를 건 목적은 '격려 차원'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또 제가 해외 순방 때 국정원의 해외 담당 파트가 여러 가지 경호 정보를 많이 도왔기 때문에 제가 격려 차원에서 전화를 기왕 한 김에 한 번 해야 하겠다고 해서...
이에 대한 홍 전 차장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한참 비상계엄 관련된 국무회의가 진행 중이고 지금 수방사 특전사가 막 난리를 치는데, 옛날에 해외 한번 나갔다 왔던 일 차장한테 격려차 전화를 했다, 그 시간에…? 이상입니다.
두 사람 말이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핵심 키는 오는 13일 목요일 헌재 변론에 나오는 조태용 국정원장이 쥐고 있습니다.
홍 전 차장이 대통령과 통화 직후 조 원장에게 관련 내용을 모두 보고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보고 내용) 첫 번째는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마 해외 출장을 이미 출발하셔서 원장님이 자리에 안 계시는 줄 알고 저한테 전화를 하셨나 봅니다. 대통령께서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합니다. 방첩사에서 이재명 한동훈을 잡으러 다닌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원장님 최소한의 방침과 아까 말씀드렸던 방향을 줘야죠' 하는 그 부분이 다입니다.
이에 대한 조 원장의 입장은 경찰 수사 때와 이후가 미묘하게 다릅니다.
KBS 취재에 따르면 조 원장은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는, 홍 전 차장이 자신에게 대통령의 방첩사 지원 지시를 말했고, 방첩사가 이재명, 한동훈을 잡으러 다닐 것 같다는 말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는, 홍 전 차장이 대통령의 방첩사 지원 지시를 받았다고만 말했을 뿐이고 자신은 체포 명단을 보고 받은 적이 없고, 체포 관련 보고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원장님께서 그런 반응을 보이시는 걸 보면서 다소 당황하기는 했습니다만 굳이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왜 그렇게 하시는지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조태용 국정원장의 헌재 변론은 오는 13일 목요일 오전 10시 반부터 진행됩니다. KBS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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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5-02-09 15:00:26
- 수정2025-02-09 16: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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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90도 인사하는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만일 거짓말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합니다. 증인 홍장원.
홍 전 차장은 대통령이 체포 지시를 했다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대통령이) 12월 3일 밤 10시 53분에 증인에게 전화를 했죠.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 거.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까. 우선 방첩사를 도와 지원해. 자금이면 자원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와라'는 취지로 말하였죠?] 그렇게 기억합니다.
홍 차장은 간첩단 사건인 줄 알고,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에게 전화했고 실제 체포 대상자를 들었다며
증거로 당시 메모를 제시했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여인형이 사용한 정확한 워딩이 체포조 맞습니까? 증인은 여인형 사령관이 불러주는 명단을 받아 적으셨나요?] 예, 받아 적었습니다. [체포 명단이 적힌 메모를 제시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의 증언을 모두 부인합니다.
먼저 체포를 지시했는지 여부.
▲윤석열 대통령 :
(당시 홍장원 1차장이) 식사와 반주를 한 느낌이 딱 들어갖고. 제가 (국정)원장님 부재 중이니까 원을 잘 챙겨라라고 얘기하고 이따가 내가 혹시 전화할 일이 생길지 모르니 이 비화폰을 잘 챙기고 있어라, 이렇게 제가 이제 얘기를 했는데...
방첩사 지원하란 말은 했지만, 계엄과 전혀 상관없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제가 국정원에다가 방첩사 도와주라는 얘기는 전임 김규현 원장 때나 조태용 원장 때나 늘 합니다. 왜냐 ,방첩사는 예산이 아주 부족합니다. 그리고 국정원에는 정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경찰에 줄 거는 경찰에 주고 또 방첩사에 줄 거는 방첩사에 주면서 저도 좀 예산 지원을 좀 해주라는 얘기를 쭉 해왔기 때문에 또 (여인형 사령관이) 사관학교 후배니까 좀 도와줘라. 그래서 간첩 수사를 방첩사가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라는 계엄 사무와 관계없는 얘기를 한 거를 가지고...
지난해 12.3 계엄 날 전화를 건 목적은 '격려 차원'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또 제가 해외 순방 때 국정원의 해외 담당 파트가 여러 가지 경호 정보를 많이 도왔기 때문에 제가 격려 차원에서 전화를 기왕 한 김에 한 번 해야 하겠다고 해서...
이에 대한 홍 전 차장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한참 비상계엄 관련된 국무회의가 진행 중이고 지금 수방사 특전사가 막 난리를 치는데, 옛날에 해외 한번 나갔다 왔던 일 차장한테 격려차 전화를 했다, 그 시간에…? 이상입니다.
두 사람 말이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핵심 키는 오는 13일 목요일 헌재 변론에 나오는 조태용 국정원장이 쥐고 있습니다.
홍 전 차장이 대통령과 통화 직후 조 원장에게 관련 내용을 모두 보고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보고 내용) 첫 번째는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마 해외 출장을 이미 출발하셔서 원장님이 자리에 안 계시는 줄 알고 저한테 전화를 하셨나 봅니다. 대통령께서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합니다. 방첩사에서 이재명 한동훈을 잡으러 다닌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원장님 최소한의 방침과 아까 말씀드렸던 방향을 줘야죠' 하는 그 부분이 다입니다.
이에 대한 조 원장의 입장은 경찰 수사 때와 이후가 미묘하게 다릅니다.
KBS 취재에 따르면 조 원장은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는, 홍 전 차장이 자신에게 대통령의 방첩사 지원 지시를 말했고, 방첩사가 이재명, 한동훈을 잡으러 다닐 것 같다는 말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는, 홍 전 차장이 대통령의 방첩사 지원 지시를 받았다고만 말했을 뿐이고 자신은 체포 명단을 보고 받은 적이 없고, 체포 관련 보고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원장님께서 그런 반응을 보이시는 걸 보면서 다소 당황하기는 했습니다만 굳이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왜 그렇게 하시는지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조태용 국정원장의 헌재 변론은 오는 13일 목요일 오전 10시 반부터 진행됩니다. KBS뉴스 김시원입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양심에 따라 숨김과 보탬이 없이 사실 그대로 말하고 만일 거짓말이 있으면 위증의 벌을 받기로 맹세합니다. 증인 홍장원.
홍 전 차장은 대통령이 체포 지시를 했다고, 다시 확인했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대통령이) 12월 3일 밤 10시 53분에 증인에게 전화를 했죠. '봤지 비상계엄 발표하는 거.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까. 우선 방첩사를 도와 지원해. 자금이면 자원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와라'는 취지로 말하였죠?] 그렇게 기억합니다.
홍 차장은 간첩단 사건인 줄 알고, 여인형 당시 방첩사령관에게 전화했고 실제 체포 대상자를 들었다며
증거로 당시 메모를 제시했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여인형이 사용한 정확한 워딩이 체포조 맞습니까? 증인은 여인형 사령관이 불러주는 명단을 받아 적으셨나요?] 예, 받아 적었습니다. [체포 명단이 적힌 메모를 제시하겠습니다]
윤 대통령은 홍 전 차장의 증언을 모두 부인합니다.
먼저 체포를 지시했는지 여부.
▲윤석열 대통령 :
(당시 홍장원 1차장이) 식사와 반주를 한 느낌이 딱 들어갖고. 제가 (국정)원장님 부재 중이니까 원을 잘 챙겨라라고 얘기하고 이따가 내가 혹시 전화할 일이 생길지 모르니 이 비화폰을 잘 챙기고 있어라, 이렇게 제가 이제 얘기를 했는데...
방첩사 지원하란 말은 했지만, 계엄과 전혀 상관없는 뜻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제가 국정원에다가 방첩사 도와주라는 얘기는 전임 김규현 원장 때나 조태용 원장 때나 늘 합니다. 왜냐 ,방첩사는 예산이 아주 부족합니다. 그리고 국정원에는 정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경찰에 줄 거는 경찰에 주고 또 방첩사에 줄 거는 방첩사에 주면서 저도 좀 예산 지원을 좀 해주라는 얘기를 쭉 해왔기 때문에 또 (여인형 사령관이) 사관학교 후배니까 좀 도와줘라. 그래서 간첩 수사를 방첩사가 잘 할 수 있게 도와주라는 계엄 사무와 관계없는 얘기를 한 거를 가지고...
지난해 12.3 계엄 날 전화를 건 목적은 '격려 차원'이라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또 제가 해외 순방 때 국정원의 해외 담당 파트가 여러 가지 경호 정보를 많이 도왔기 때문에 제가 격려 차원에서 전화를 기왕 한 김에 한 번 해야 하겠다고 해서...
이에 대한 홍 전 차장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한참 비상계엄 관련된 국무회의가 진행 중이고 지금 수방사 특전사가 막 난리를 치는데, 옛날에 해외 한번 나갔다 왔던 일 차장한테 격려차 전화를 했다, 그 시간에…? 이상입니다.
두 사람 말이 완전히 다른 상황에서, 핵심 키는 오는 13일 목요일 헌재 변론에 나오는 조태용 국정원장이 쥐고 있습니다.
홍 전 차장이 대통령과 통화 직후 조 원장에게 관련 내용을 모두 보고했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보고 내용) 첫 번째는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아마 해외 출장을 이미 출발하셔서 원장님이 자리에 안 계시는 줄 알고 저한테 전화를 하셨나 봅니다. 대통령께서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합니다. 방첩사에서 이재명 한동훈을 잡으러 다닌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원장님 최소한의 방침과 아까 말씀드렸던 방향을 줘야죠' 하는 그 부분이 다입니다.
이에 대한 조 원장의 입장은 경찰 수사 때와 이후가 미묘하게 다릅니다.
KBS 취재에 따르면 조 원장은 경찰 수사를 받으면서는, 홍 전 차장이 자신에게 대통령의 방첩사 지원 지시를 말했고, 방첩사가 이재명, 한동훈을 잡으러 다닐 것 같다는 말도 들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는, 홍 전 차장이 대통령의 방첩사 지원 지시를 받았다고만 말했을 뿐이고 자신은 체포 명단을 보고 받은 적이 없고, 체포 관련 보고도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
원장님께서 그런 반응을 보이시는 걸 보면서 다소 당황하기는 했습니다만 굳이 말씀드리기는 좀 그렇습니다만 왜 그렇게 하시는지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조태용 국정원장의 헌재 변론은 오는 13일 목요일 오전 10시 반부터 진행됩니다. KBS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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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원 기자 siw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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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구속기소…헌정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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