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의회 의장, 탄핵 반대 집회 단골 참석…“징계 촉구”

입력 2025.02.10 (19:11) 수정 2025.02.1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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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9일) 창원광장에선 경남의 보수단체가 주최한 대통령 '탄핵 반대' 시민대회가 다섯 번째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소속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도 참석해, 헌법재판관 탄핵 청원을 직접 독려하기도 했는데요.

야당 시의원들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원광장에서 보수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부정선거 의혹과 계엄을 옹호하는 극우 성향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도 단상에 올라 말을 보탰습니다.

손 의장은 일부 헌법 재판관의 성향을 문제 삼으며, 해당 재판관 탄핵 청원에 동참해달라 호소했습니다.

[손태화/창원시의회 의장 : "(헌재 재판관 3명에 대해) 국회에 지금 5만 명이 넘는 청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대통령을 1심으로 탄핵 심판을 한단 말입니까? 여러분들이 앞장서 주십시오."]

손 의장은 최근 열린 다섯 번의 탄핵 반대 집회에 모두 참석했습니다.

[조재욱/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창원 시민을 대표하는 의회 의장이 본인의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면서 그것도 진영 논리적 차원에서 정치적 행보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미성숙한 자세이고…."]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손 의장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손 의장이 '지방의원은 정당 이익보다 공공 이익 우선해야 한다'고 명시한 지방자치법과, '품위 유지'를 강조한 의회 윤리강령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중심으로 구성된 윤리특위가 징계안을 가결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윤리특위 위원 8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5명.

이 가운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의원도 있습니다.

손 의장은 국회의장과 달리 지방의회 의장은 정치적 중립 의무가 없으며, 향후 집회에도 계속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앞선 집회에서 '김해에 빨갱이가 많다'는 발언과 함께,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옹호한 국민의힘 이미애, 김유상 김해시의원에 대해서도 시의회가 징계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지승환/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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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의회 의장, 탄핵 반대 집회 단골 참석…“징계 촉구”
    • 입력 2025-02-10 19:11:48
    • 수정2025-02-10 20:03:29
    뉴스7(창원)
[앵커]

어제(9일) 창원광장에선 경남의 보수단체가 주최한 대통령 '탄핵 반대' 시민대회가 다섯 번째로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는 국민의힘 소속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도 참석해, 헌법재판관 탄핵 청원을 직접 독려하기도 했는데요.

야당 시의원들은 매우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징계를 요구했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창원광장에서 보수 시민단체 주최로 열린 탄핵 반대 집회, 부정선거 의혹과 계엄을 옹호하는 극우 성향의 발언이 이어졌습니다.

손태화 창원시의회 의장도 단상에 올라 말을 보탰습니다.

손 의장은 일부 헌법 재판관의 성향을 문제 삼으며, 해당 재판관 탄핵 청원에 동참해달라 호소했습니다.

[손태화/창원시의회 의장 : "(헌재 재판관 3명에 대해) 국회에 지금 5만 명이 넘는 청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어떻게 해서 대통령을 1심으로 탄핵 심판을 한단 말입니까? 여러분들이 앞장서 주십시오."]

손 의장은 최근 열린 다섯 번의 탄핵 반대 집회에 모두 참석했습니다.

[조재욱/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창원 시민을 대표하는 의회 의장이 본인의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면서 그것도 진영 논리적 차원에서 정치적 행보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미성숙한 자세이고…."]

더불어민주당 창원시의원단은 손 의장에 대한 징계 요구서를 제출했습니다.

손 의장이 '지방의원은 정당 이익보다 공공 이익 우선해야 한다'고 명시한 지방자치법과, '품위 유지'를 강조한 의회 윤리강령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국민의힘 중심으로 구성된 윤리특위가 징계안을 가결할 가능성은 낮습니다.

윤리특위 위원 8명 가운데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5명.

이 가운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 의원도 있습니다.

손 의장은 국회의장과 달리 지방의회 의장은 정치적 중립 의무가 없으며, 향후 집회에도 계속 참석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한편, 앞선 집회에서 '김해에 빨갱이가 많다'는 발언과 함께,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옹호한 국민의힘 이미애, 김유상 김해시의원에 대해서도 시의회가 징계 심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대완입니다.

촬영기자:이하우·지승환/그래픽:박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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