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기종, 하루 평균 14시간 이상 날았다…“강도 높은 조사”

입력 2024.12.30 (21:16) 수정 2024.12.3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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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여객기가 길게는 하루에 열여섯 시간 비행한 날도 있다고 어제(29일)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만, 이런 긴 비행 시간이 정비 등에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서도 국토부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제주항공의 동일 기종 가동 시간은 하루 평균 14시간이 넘어서, 다른 항공사들보다 긴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여객기가 사고 전날인 28일 운항한 일지입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출발해, 무안에 도착한 4시간 20여분 일정을 시작으로, 하루 종일 무안에서 일본, 일본에서 무안, 다시 무안에서 타이완 등으로 6번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모두 합치면 16시간이 훌쩍 넘습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제주항공의 B737-800 여객기의 일 평균 가동률은 14시간 이상이었습니다.

가동률이란 특정 기종이 하루 동안 실제로 비행에 투입된 시간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다른 저가항공사의 같은 기종과 비교해도 3~4시간 길었습니다.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에 비하면 6시간 정도 더 깁니다.

초점은 긴 운항 시간에 비례해 안전 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입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비행기) 정비는 시간 기준으로 돼 있습니다. 그 비행기의 스트레스 지수와 비행기의 피로 지수까지 다 포함된 게 시간입니다."]

제주항공 측은 정비나 점검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제주 항공을 상대로 정비 인력은 충분했는지, 정비 규정은 지켰는지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주종완/국토부 항공정책실장 항공안전감독관 : "3명을 제주항공에 급파해서 지금 안전 감독 활동을 하고 있고 좀 더 조사가 진행되면 조사의 원인이 사고의 원인들이 나올 겁니다."]

국토부는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B737-800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 6곳에도 항공 안전 감독관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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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2-30 21:16:14
    • 수정2024-12-30 22:4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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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 여객기가 길게는 하루에 열여섯 시간 비행한 날도 있다고 어제(29일) 저희가 전해드렸습니다만, 이런 긴 비행 시간이 정비 등에 영향을 줬는지에 대해서도 국토부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올해 제주항공의 동일 기종 가동 시간은 하루 평균 14시간이 넘어서, 다른 항공사들보다 긴 걸로 확인됐습니다.

이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사고 여객기가 사고 전날인 28일 운항한 일지입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서 출발해, 무안에 도착한 4시간 20여분 일정을 시작으로, 하루 종일 무안에서 일본, 일본에서 무안, 다시 무안에서 타이완 등으로 6번의 일정을 소화했습니다.

모두 합치면 16시간이 훌쩍 넘습니다.

실제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제주항공의 B737-800 여객기의 일 평균 가동률은 14시간 이상이었습니다.

가동률이란 특정 기종이 하루 동안 실제로 비행에 투입된 시간을 나타내는 지표인데, 다른 저가항공사의 같은 기종과 비교해도 3~4시간 길었습니다.

대형 항공사인 대한항공에 비하면 6시간 정도 더 깁니다.

초점은 긴 운항 시간에 비례해 안전 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여부입니다.

[정윤식/가톨릭관동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교수 : "(비행기) 정비는 시간 기준으로 돼 있습니다. 그 비행기의 스트레스 지수와 비행기의 피로 지수까지 다 포함된 게 시간입니다."]

제주항공 측은 정비나 점검엔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제주 항공을 상대로 정비 인력은 충분했는지, 정비 규정은 지켰는지 강도 높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주종완/국토부 항공정책실장 항공안전감독관 : "3명을 제주항공에 급파해서 지금 안전 감독 활동을 하고 있고 좀 더 조사가 진행되면 조사의 원인이 사고의 원인들이 나올 겁니다."]

국토부는 사고기와 같은 기종인 B737-800 기종을 보유한 항공사 6곳에도 항공 안전 감독관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랑입니다.

촬영기자:김재현/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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