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그러진 캐리어에 오열…“49재까지 분향소 연장 요청”

입력 2025.01.02 (23:12) 수정 2025.01.02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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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 닷새만에 희생자들의 유류품이 유가족에게 전달됐습니다.

주인 잃은 소지품을 건네받은 유족들은 또 한번 오열했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품 안에 소중히 상자를 안고 하나, 둘 버스에서 내리는 유족들.

안에 담긴 건 참사 현장에서 수거된 희생자들의 물건들입니다.

참사 닷새째, 희생자들의 유류품이 처음으로 유족들에게 인계됐습니다.

주인을 잃은 찌그러진 캐리어, 그리운 가족의 체취라도 느껴질까 옮기는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유족들에게 인도된 유류품은 여권과 지갑, 가방 등 모두 200여 점.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는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유족에 전달됩니다.

사고 직전 가족에 보낸 메시지에서 사고 원인을 밝힐 단서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신원을 확인한 이후에도 시신을 인도받기까지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유족들.

[박한신/유가족협의회 대표 : "신원 확인 이후로도 장례를 치르기까지 수습 과정이 길고 어렵습니다."]

참사 현장을 찾은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합동분향소의 운영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국가 애도기간인 오는 4일까지 운영 예정인 합동분향소를 희생자들의 49재까지 유지해 달라는 겁니다.

[박한신/유가족협의회 대표 : "가족들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도록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분향소의 운영과 연장을 좀 부탁드립니다. 또한 장례에 필요한 제반 사항 처리 기간도 연장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유족들이 장례를 원만히 치를 수 있도록 소속 기관에 휴가 처리를 권고하고 공항에 주차된 희생자들의 차량도 유족에 인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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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찌그러진 캐리어에 오열…“49재까지 분향소 연장 요청”
    • 입력 2025-01-02 23:12:00
    • 수정2025-01-02 23: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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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참사 닷새만에 희생자들의 유류품이 유가족에게 전달됐습니다.

주인 잃은 소지품을 건네받은 유족들은 또 한번 오열했습니다.

보도에 허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품 안에 소중히 상자를 안고 하나, 둘 버스에서 내리는 유족들.

안에 담긴 건 참사 현장에서 수거된 희생자들의 물건들입니다.

참사 닷새째, 희생자들의 유류품이 처음으로 유족들에게 인계됐습니다.

주인을 잃은 찌그러진 캐리어, 그리운 가족의 체취라도 느껴질까 옮기는 손길이 조심스럽습니다.

유족들에게 인도된 유류품은 여권과 지갑, 가방 등 모두 200여 점.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는 디지털 포렌식을 거쳐 유족에 전달됩니다.

사고 직전 가족에 보낸 메시지에서 사고 원인을 밝힐 단서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신원을 확인한 이후에도 시신을 인도받기까지 고통의 시간을 보내는 유족들.

[박한신/유가족협의회 대표 : "신원 확인 이후로도 장례를 치르기까지 수습 과정이 길고 어렵습니다."]

참사 현장을 찾은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합동분향소의 운영 연장을 요청했습니다.

국가 애도기간인 오는 4일까지 운영 예정인 합동분향소를 희생자들의 49재까지 유지해 달라는 겁니다.

[박한신/유가족협의회 대표 : "가족들의 공허함을 채울 수 있도록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분향소의 운영과 연장을 좀 부탁드립니다. 또한 장례에 필요한 제반 사항 처리 기간도 연장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유족들이 장례를 원만히 치를 수 있도록 소속 기관에 휴가 처리를 권고하고 공항에 주차된 희생자들의 차량도 유족에 인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재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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