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북한군’ 추정 영상 추가 공개…북한말도 들려

입력 2024.10.19 (21:02) 수정 2024.10.19 (21:4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요일 아홉 시 뉴습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영상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러시아 군 보급품을 받아가는 듯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익숙한 억양의 북한 말도 들립니다.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군복을 입은 젊은 동양인 남성 수십 명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보급품을 하나하나 받아 군용 더플백에 챙겨 넣고는 서둘러 이동합니다.

잠시 뒤 들리는 익숙한 억양의 북한말.

["넘어가지 말거라."]

["뒤에 바짝 따라 붙어라."]

["나오라, 야!"]

갑작스러운 고함 소리에 보급품 수령 서명 담당 군인이 고개를 잠시 돌리기도 하는데 러시아인처럼 보입니다.

이후에도 채근하는 듯한 호통은 이어집니다.

["야! 야! 야!"]

이 영상을 공개한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기관은 촬영 장소가 러시아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라고 밝혔습니다.

영상 입수 경위는 밝히지 않은 채 72시간 이내에 촬영된 러시아군 보급품을 받는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현지시각 18일 공개했습니다.

같은 날 친러시아군 텔레그램 채널이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에서 훈련 중이라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군사기지 주변에서 이동하는 수십 명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러시아군 : "이것은 시작이고, 더 많이 올 겁니다."]

영상을 촬영한 군인의 군복엔 러시아 극동지역을 관할하는 동부 군사지구 부대 마크가 붙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위성 사진을 분석해 촬영 장소가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두 영상이 러시아와 라오스간 합동군사훈련 모습이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세계 각국 정상은 북한군 파병 소식에 확전의 위험을 우려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이것(북한군 파병)이 사실이라면, 제가 보기에는 다른 어떤 것보다 (러시아의) 절박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여전히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이수아/영상출처:텔레그램 @Astra·@cyberboroshno·@Parapax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파병 북한군’ 추정 영상 추가 공개…북한말도 들려
    • 입력 2024-10-19 21:02:25
    • 수정2024-10-19 21:46:37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토요일 아홉 시 뉴습니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의 모습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이 영상엔 북한군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러시아 군 보급품을 받아가는 듯한 모습이 담겼습니다.

익숙한 억양의 북한 말도 들립니다.

송락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군복을 입은 젊은 동양인 남성 수십 명이 줄지어 서 있습니다.

보급품을 하나하나 받아 군용 더플백에 챙겨 넣고는 서둘러 이동합니다.

잠시 뒤 들리는 익숙한 억양의 북한말.

["넘어가지 말거라."]

["뒤에 바짝 따라 붙어라."]

["나오라, 야!"]

갑작스러운 고함 소리에 보급품 수령 서명 담당 군인이 고개를 잠시 돌리기도 하는데 러시아인처럼 보입니다.

이후에도 채근하는 듯한 호통은 이어집니다.

["야! 야! 야!"]

이 영상을 공개한 우크라이나 문화정보부 산하 기관은 촬영 장소가 러시아 연해주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라고 밝혔습니다.

영상 입수 경위는 밝히지 않은 채 72시간 이내에 촬영된 러시아군 보급품을 받는 북한군의 모습이라며 현지시각 18일 공개했습니다.

같은 날 친러시아군 텔레그램 채널이 북한 군인들이 러시아에서 훈련 중이라며 공개한 영상입니다.

군사기지 주변에서 이동하는 수십 명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러시아군 : "이것은 시작이고, 더 많이 올 겁니다."]

영상을 촬영한 군인의 군복엔 러시아 극동지역을 관할하는 동부 군사지구 부대 마크가 붙어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들은 위성 사진을 분석해 촬영 장소가 세르기예프스키 훈련소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두 영상이 러시아와 라오스간 합동군사훈련 모습이라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세계 각국 정상은 북한군 파병 소식에 확전의 위험을 우려하며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이것(북한군 파병)이 사실이라면, 제가 보기에는 다른 어떤 것보다 (러시아의) 절박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러시아 정부는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여전히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송락규입니다.

영상편집:박주연/그래픽:최창준/자료조사:이수아/영상출처:텔레그램 @Astra·@cyberboroshno·@Parapax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