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북한군 평가 “지원 임무” vs “경력과 결속력”

입력 2024.10.19 (21:04) 수정 2024.10.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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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군의 파병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북한군은 실전 경험이 없는데다 의사소통의 어려움도 있어서 직접 전투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런 분석이 있는가하면 북한군은 결속력이 강해서 전세를 바꾸는 모종의 역할을 할지 모른단 반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잡니다.

[리포트]

각국 언론들은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인으로 신분을 위장할 것이라는 국정원 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CNN방송 보도 : "(북한군은) 시베리아 주민을 닮은 사진으로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러시아군과 섞이게 됩니다."]

이렇게 부대가 섞이게 되면 의사소통이 어려워집니다.

영국 포츠머스대 전쟁학 부교수인 프랭크 레드위지는 러시아군이 러시아어를 모르는 대규모 병력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군이 참호 구축과 같은 지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특수전 전문가 척 파러도 북한군이 직접 전투에 참여할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전쟁에 앞서 내전까지 거치며 10년 이상 전투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실전 경험이 없는 북한군이 상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척 파러/미국 군사전문가 : "북한군은 한국전 휴전 이후 대규모의 실제 전투작전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군은 대부분 신병이지만 북한군은 다르다며 오랫동안 군에 있었고 결속력도 있어서 강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군의 참전이 교착 상태인 전세를 러시아에 유리하게 바꿀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군의 참전에 대응해 서방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면서 전쟁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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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병 북한군 평가 “지원 임무” vs “경력과 결속력”
    • 입력 2024-10-19 21:04:09
    • 수정2024-10-19 21:46:36
    뉴스 9
[앵커]

북한군의 파병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북한군은 실전 경험이 없는데다 의사소통의 어려움도 있어서 직접 전투에 나설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런 분석이 있는가하면 북한군은 결속력이 강해서 전세를 바꾸는 모종의 역할을 할지 모른단 반론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잡니다.

[리포트]

각국 언론들은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인으로 신분을 위장할 것이라는 국정원 발표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미국 CNN방송 보도 : "(북한군은) 시베리아 주민을 닮은 사진으로 가짜 신분증을 만들어 러시아군과 섞이게 됩니다."]

이렇게 부대가 섞이게 되면 의사소통이 어려워집니다.

영국 포츠머스대 전쟁학 부교수인 프랭크 레드위지는 러시아군이 러시아어를 모르는 대규모 병력을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군이 참호 구축과 같은 지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국의 특수전 전문가 척 파러도 북한군이 직접 전투에 참여할 가능성을 낮게 봤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번 전쟁에 앞서 내전까지 거치며 10년 이상 전투 경험을 쌓았기 때문에 실전 경험이 없는 북한군이 상대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척 파러/미국 군사전문가 : "북한군은 한국전 휴전 이후 대규모의 실제 전투작전을 경험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목소리도 나옵니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러시아군은 대부분 신병이지만 북한군은 다르다며 오랫동안 군에 있었고 결속력도 있어서 강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북한군의 참전이 교착 상태인 전세를 러시아에 유리하게 바꿀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또 북한군의 참전에 대응해 서방이 우크라이나 지원을 강화하면서 전쟁 규모가 확대될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영상편집:양다운/그래픽:최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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