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우파연합 승리…첫 여성·무솔리니 이후 첫 극우 총리 유력

[앵커]

이탈리아 총선에서 극우 정당이 주축이 된 우파 연합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출구조사 결과 전망됐습니다.

멜로니 대표가 차기 총리직을 맡게 되면 이탈리아 사상 첫 여성 총리이자 독재자 무솔리니 이후 첫 극우 성향 지도자가 됩니다.

보도에 정지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시각 25일 실시된 조기 총선에서 이탈리아 국민들은 우파 연합을 선택했습니다.

이탈리아 공영방송 라이는 출구조사결과 우파 연합이 41에서 45%를 득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정부 구성을 위한 최소 득표율 40%를 넘었습니다.

이에 따라 우파연합은 상하원 모두 넉넉하게 과반 의석을 차지할 걸로 분석됐습니다.

우파연합은 멜로니 대표가 이끄는 극우 이탈리아형제들과 역시 극우인 동맹, 중도우파인 전진이탈리아 등 세 정당이 중심입니다.

우파연합에서 최대지분을 가진 이탈리아형제들의 멜로니 대표가 총리직을 맡을 전망입니다.

멜로니 대표가 총리에 오르면 이탈리아 사상 최초의 여성 총리이자 독재자 무솔리니 이후 집권한 첫 극우 성향 지도자가 됩니다.

[조르자 멜로니/이탈리아형제들 대표 : "우리는 모든 이탈리아인들을 위해 일할 것입니다. 사람들을 분열시키기보다 통합시키기 위해 정치를 하겠습니다."]

또 이탈리아와 유럽연합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면서 이건 출발점일 뿐 종착점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은 선거 패배를 인정하면서 야당으로 차기 정부를 견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데보라 사라치아니/민주당 부대표 : "우리는 제2의 정치세력이고 따라서 우리는 중요한 야당으로서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 또한 우리의 큰 책임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여성, 여자 무솔리니 등으로 불리는 멜로니를 앞세운 극우 정권의 출현은 이탈리아는 물론 국제 정세에 큰 파장을 불러 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편 이탈리아 새 국회 개원일은 10월 13일입니다.

KBS 뉴스 정지줍니다.

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권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