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믿는다”…영국 총리 “침략자 보상 안돼”
입력 2025.02.28 (21:45)
수정 2025.02.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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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밀어붙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스타머 영국 총리를 만났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유럽 대표를 연이어 만난 건데, 이번에도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영 정상의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 초청한다는 영국 국왕의 친서로 화기애애하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법을 두곤 서로 다른 얘기만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전쟁만 끝나면 재침공은 없을 거라면서, 푸틴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푸틴이 자신의 말을 어길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우리가 (종전에) 합의하면 파기할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그러려면 협상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습니다.
러시아의 침략 책임을 분명히 하자는 겁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침략자를 보상하는 평화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역사가 침략자가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사람의 편에 서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종전 뒤 안전 보장 방안도 평행선이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평화유지군 파병 의사를 밝히며 미국 지원 필요성을 시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이 바로 '안전 장치'라고 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독재자'라던 발언도 철회하며, '돈이 되는' 광물 협정에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전히 젤렌스키가 독재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내가 그렇게 말했나요? 믿을 수가 없네요. 다음 질문하세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곧 워싱턴을 방문합니다.
광물 협정이라는 선물을 들고 안전 보장을 요구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어 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시온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밀어붙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스타머 영국 총리를 만났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유럽 대표를 연이어 만난 건데, 이번에도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영 정상의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 초청한다는 영국 국왕의 친서로 화기애애하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법을 두곤 서로 다른 얘기만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전쟁만 끝나면 재침공은 없을 거라면서, 푸틴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푸틴이 자신의 말을 어길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우리가 (종전에) 합의하면 파기할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그러려면 협상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습니다.
러시아의 침략 책임을 분명히 하자는 겁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침략자를 보상하는 평화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역사가 침략자가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사람의 편에 서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종전 뒤 안전 보장 방안도 평행선이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평화유지군 파병 의사를 밝히며 미국 지원 필요성을 시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이 바로 '안전 장치'라고 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독재자'라던 발언도 철회하며, '돈이 되는' 광물 협정에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전히 젤렌스키가 독재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내가 그렇게 말했나요? 믿을 수가 없네요. 다음 질문하세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곧 워싱턴을 방문합니다.
광물 협정이라는 선물을 들고 안전 보장을 요구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어 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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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25-02-28 22:3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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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밀어붙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스타머 영국 총리를 만났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유럽 대표를 연이어 만난 건데, 이번에도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영 정상의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 초청한다는 영국 국왕의 친서로 화기애애하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법을 두곤 서로 다른 얘기만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전쟁만 끝나면 재침공은 없을 거라면서, 푸틴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푸틴이 자신의 말을 어길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우리가 (종전에) 합의하면 파기할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그러려면 협상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습니다.
러시아의 침략 책임을 분명히 하자는 겁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침략자를 보상하는 평화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역사가 침략자가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사람의 편에 서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종전 뒤 안전 보장 방안도 평행선이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평화유지군 파병 의사를 밝히며 미국 지원 필요성을 시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이 바로 '안전 장치'라고 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독재자'라던 발언도 철회하며, '돈이 되는' 광물 협정에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전히 젤렌스키가 독재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내가 그렇게 말했나요? 믿을 수가 없네요. 다음 질문하세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곧 워싱턴을 방문합니다.
광물 협정이라는 선물을 들고 안전 보장을 요구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어 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지숙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시온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을 밀어붙이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엔 스타머 영국 총리를 만났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유럽 대표를 연이어 만난 건데, 이번에도 입장차만 확인했습니다.
워싱턴 김지숙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영 정상의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을 국빈 초청한다는 영국 국왕의 친서로 화기애애하게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거기까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방법을 두곤 서로 다른 얘기만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전쟁만 끝나면 재침공은 없을 거라면서, 푸틴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나는 푸틴이 자신의 말을 어길 것이라고 믿지 않습니다. 우리가 (종전에) 합의하면 파기할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스타머 영국 총리는 그러려면 협상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습니다.
러시아의 침략 책임을 분명히 하자는 겁니다.
[키어 스타머/영국 총리 : "침략자를 보상하는 평화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역사가 침략자가 아니라 평화를 만드는 사람의 편에 서야 한다는 데 동의합니다."]
종전 뒤 안전 보장 방안도 평행선이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평화유지군 파병 의사를 밝히며 미국 지원 필요성을 시사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광물 협정이 바로 '안전 장치'라고 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독재자'라던 발언도 철회하며, '돈이 되는' 광물 협정에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여전히 젤렌스키가 독재자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내가 그렇게 말했나요? 믿을 수가 없네요. 다음 질문하세요."]
우크라이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곧 워싱턴을 방문합니다.
광물 협정이라는 선물을 들고 안전 보장을 요구하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어 내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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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이웅/그래픽:이근희/자료조사:김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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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숙 기자 jskim8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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