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제주항공여객기 참사…179명 사망·2명 부상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탑승객 181명을 태운 항공기가 동체 착륙 후 담벼락과 충돌하면서 179명이 숨졌고, 2명이 다쳤습니다.

사망자 가운데 지문 대조 등을 통해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77명입니다.

한국공항공사와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늘(29일) 오전 9시 7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사고가 났습니다.

사고 장면을 촬영한 제보 영상을 보면, 해당 항공기는 바퀴에 해당하는 랜딩기어를 내리지 않은 상태에서 활주로에 동체 바닥이 닿았습니다.

이후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계속 직진하다 활주로를 이탈한 뒤 공항 담벼락을 들이받았습니다.

이로 인해 항공기는 크게 파손됐고, 검은 연기와 함께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800으로, 승객 175명과 승무원 4명, 조종사 2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승객은 태국인 2명을 포함해 전원이 숨졌고, 승무원만 2명이 구조됐습니다.

이들 2명은 목포 한국병원과 목포 중앙병원으로 각각 이송돼 치료를 받다 서울 소재 병원으로 다시 옮겨졌습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사고가 난 항공기는 바퀴에 해당하는 랜딩기어가 정상적으로 내려오지 않았고, 동체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43분 만에 항공기 화재를 초기 진화하고, 수색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