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진주] 판로 막힌 친환경쌀…생산 기반 흔들리나

입력 2023.03.22 (19:58) 수정 2023.03.2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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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쌀 가격 하락 속에 경남의 친환경 쌀 생산 농가들이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정의 쌀 소비는 물론 학교 급식 등 판매처가 크게 줄면서 재고가 급증하기 때문인데요.

수십 년 동안 쌓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 기반마저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됩니다.

보도에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환경 메뚜기 쌀로 유명한 산청군의 한 영농조합법인입니다.

저온 저장 창고의 문을 열자, 대형 포대에 쌀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창고의 다른 칸도 마찬가지, 쌀 포대가 천장까지 닿을 정돕니다.

이 영농법인이 지난해 수매한 친환경 쌀은 250톤, 하지만 아직 판매되지 않은 재고 물량이 180톤에 이릅니다.

예년보다 80% 가까이 많습니다.

최대 판매처였던 다른 지역 학교 급식 등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게 이유입니다.

[김홍대/오부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표 :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외식하면서 쌀을 평소 보름 먹던 걸 한 달 정도 먹는 것 같아요. 주문이 안 오니까 주문량이 떨어졌고, 학교에 우리가 쌀을 넣었는데 쌀이 안 들어가고…."]

일반 소비자들의 선택이 줄어든 것도 마찬가집니다.

창원의 한 농협 할인 매장, 경남에서 생산한 다양한 브랜드 쌀이 판매되지만, 2년 전부터 친환경 쌀은 아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김욱배/농협하나로마트 창원점 팀장 : "친환경 쌀이 다른 일반미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다 보니까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손이 가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재고는 쌓이고…."]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 일반 쌀보다 품이 더 많이 들고, 영농 자재비도 더 비싼 친환경 쌀, 하지만 수익성이 악화로 농가들의 재고 부담이 더해지면서, 결국, 산지에서는 올해 재배 면적을 대부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수십 년 동안 힘들게 마련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며,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홍보와 판로 확대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영상편집:김도원

진주 보도연맹 희생자 유해 발굴 시작

진주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유해 발굴 작업이 오늘(22일) 개토제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됩니다.

이번 유해 발굴은 지난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위원회가 진상규명 결정을 한 데 따른 것으로, 해당 터에는 시신 50여 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진주시 명석면 국민 보도연맹 사건 유해 발굴지는 2011년 경남대 조사팀을 통해 유해 매장 사실이 처음 확인됐으며, 2014년 유족회 차원의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진주 상평산단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

진주시 상평산업단지에 배달과 택배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와 임시주차장이 운영됩니다.

진주 상평산단 공터에 마련된 '진주 플랫폼 노동자 쉼터'는 배달과 택배, 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평일 오후 1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됩니다.

경상국립대 ‘고문헌 도서관’ 자료 9만 점 넘어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 도서관'의 소장 자료가 9만 점을 넘었습니다.

2018년 전국에서 처음 문을 연 경상국립대 고문헌 도서관은 기증과 기탁을 원칙으로 전국의 문중과 개인, 출향인을 통해 고서와 족보, 향토사 자료 등 9만 3천 점을 받아 소장하고 있습니다.

경상국립대 고문헌 도서관은 한국학 중앙연구원 장서각과 호남진흥원 등 한국학 연구 기관과 자료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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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진주] 판로 막힌 친환경쌀…생산 기반 흔들리나
    • 입력 2023-03-22 19:58:14
    • 수정2023-03-22 20:22:56
    뉴스7(창원)
[앵커]

쌀 가격 하락 속에 경남의 친환경 쌀 생산 농가들이 요즘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정의 쌀 소비는 물론 학교 급식 등 판매처가 크게 줄면서 재고가 급증하기 때문인데요.

수십 년 동안 쌓은 친환경 농산물 생산 기반마저 흔들리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제기됩니다.

보도에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친환경 메뚜기 쌀로 유명한 산청군의 한 영농조합법인입니다.

저온 저장 창고의 문을 열자, 대형 포대에 쌀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창고의 다른 칸도 마찬가지, 쌀 포대가 천장까지 닿을 정돕니다.

이 영농법인이 지난해 수매한 친환경 쌀은 250톤, 하지만 아직 판매되지 않은 재고 물량이 180톤에 이릅니다.

예년보다 80% 가까이 많습니다.

최대 판매처였던 다른 지역 학교 급식 등 판매가 크게 줄어든 게 이유입니다.

[김홍대/오부친환경영농조합법인 대표 : "(코로나19 이후) 사람들이 외식하면서 쌀을 평소 보름 먹던 걸 한 달 정도 먹는 것 같아요. 주문이 안 오니까 주문량이 떨어졌고, 학교에 우리가 쌀을 넣었는데 쌀이 안 들어가고…."]

일반 소비자들의 선택이 줄어든 것도 마찬가집니다.

창원의 한 농협 할인 매장, 경남에서 생산한 다양한 브랜드 쌀이 판매되지만, 2년 전부터 친환경 쌀은 아예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김욱배/농협하나로마트 창원점 팀장 : "친환경 쌀이 다른 일반미에 비해서 가격이 비싸다 보니까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손이 가지 않더라고요. 그러다 보니까 재고는 쌓이고…."]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 일반 쌀보다 품이 더 많이 들고, 영농 자재비도 더 비싼 친환경 쌀, 하지만 수익성이 악화로 농가들의 재고 부담이 더해지면서, 결국, 산지에서는 올해 재배 면적을 대부분 줄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수십 년 동안 힘들게 마련한 친환경 농산물 생산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며,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홍보와 판로 확대 등 대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영상편집:김도원

진주 보도연맹 희생자 유해 발굴 시작

진주 국민보도연맹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유해 발굴 작업이 오늘(22일) 개토제를 시작으로 올해 상반기까지 진행됩니다.

이번 유해 발굴은 지난해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위원회가 진상규명 결정을 한 데 따른 것으로, 해당 터에는 시신 50여 구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진주시 명석면 국민 보도연맹 사건 유해 발굴지는 2011년 경남대 조사팀을 통해 유해 매장 사실이 처음 확인됐으며, 2014년 유족회 차원의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진주 상평산단 ‘이동노동자 쉼터’ 운영

진주시 상평산업단지에 배달과 택배 등 이동노동자를 위한 쉼터와 임시주차장이 운영됩니다.

진주 상평산단 공터에 마련된 '진주 플랫폼 노동자 쉼터'는 배달과 택배, 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며, 평일 오후 1시부터 밤 12시까지 운영됩니다.

경상국립대 ‘고문헌 도서관’ 자료 9만 점 넘어

경상국립대학교 '고문헌 도서관'의 소장 자료가 9만 점을 넘었습니다.

2018년 전국에서 처음 문을 연 경상국립대 고문헌 도서관은 기증과 기탁을 원칙으로 전국의 문중과 개인, 출향인을 통해 고서와 족보, 향토사 자료 등 9만 3천 점을 받아 소장하고 있습니다.

경상국립대 고문헌 도서관은 한국학 중앙연구원 장서각과 호남진흥원 등 한국학 연구 기관과 자료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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