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서 ‘용 무늬’ 가진 멸종 ‘용다시마’ 복원 시도

입력 2021.06.19 (06:58) 수정 2021.06.19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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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바다에서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용다시마' 복원이 동해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다시마 잎 모양이 마치 '용 무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일본에서도 식품 재료로 각광받고 있어, 실제 산업화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구에서 배를 타고 30분, 해상 양식장에 도착합니다.

바닷속에서 밧줄을 끌어올려 보니, 다시마가 줄줄이 걸려있습니다.

2010년 이후 자연산 엽체가 발견되지 않은 '용다시마'입니다.

시험 양식한지 약 6개월 만에 이파리 길이가 1미터 넘게 자랐습니다.

용다시마는 다년생 해조류인데요.

바닷속 수심 20에서 30미터 정도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사실상 멸종된 상태였지만, 기존 유전자원을 활용한 5년에 걸친 연구 끝에 복원했습니다.

우리 바다에서 용다시마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최완현/국립수산과학원 원장 : "종자 이식 시기와 양성 수심 조절을 밝혀냄으로써 어미 용다시마를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대량 종자 생산에 성공한 것이(성과입니다)."]

잎이 매끄러운 일반 다시마와 달리, 울퉁불퉁하고 마치 '용 무늬' 같다고 해서 '용다시마'로 불립니다.

항암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푸코이단 함유량이 일반 다시마보다 2배 이상 많아, 식재료와 기능성 식품 등으로 산업화도 추진될 예정입니다.

[최성균/강원도 수산정책과장 : "(용다시마) 수온대를 맞추기 위해서 저수심에 다시마 교습 어장을 만들고 어촌계와 같이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일본은 2천년대부터 용다시마 산업화를 지원하고 있고, 200개 넘는 가공제품이 개발되는 등 고부가가치 해조류로 각광받고 있어 수출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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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서 ‘용 무늬’ 가진 멸종 ‘용다시마’ 복원 시도
    • 입력 2021-06-19 06:58:12
    • 수정2021-06-19 07: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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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바다에서 사실상 멸종된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용다시마' 복원이 동해에서 추진되고 있습니다.

다시마 잎 모양이 마치 '용 무늬' 같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일본에서도 식품 재료로 각광받고 있어, 실제 산업화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정면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구에서 배를 타고 30분, 해상 양식장에 도착합니다.

바닷속에서 밧줄을 끌어올려 보니, 다시마가 줄줄이 걸려있습니다.

2010년 이후 자연산 엽체가 발견되지 않은 '용다시마'입니다.

시험 양식한지 약 6개월 만에 이파리 길이가 1미터 넘게 자랐습니다.

용다시마는 다년생 해조류인데요.

바닷속 수심 20에서 30미터 정도에서 주로 서식합니다.

사실상 멸종된 상태였지만, 기존 유전자원을 활용한 5년에 걸친 연구 끝에 복원했습니다.

우리 바다에서 용다시마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겁니다.

[최완현/국립수산과학원 원장 : "종자 이식 시기와 양성 수심 조절을 밝혀냄으로써 어미 용다시마를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대량 종자 생산에 성공한 것이(성과입니다)."]

잎이 매끄러운 일반 다시마와 달리, 울퉁불퉁하고 마치 '용 무늬' 같다고 해서 '용다시마'로 불립니다.

항암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푸코이단 함유량이 일반 다시마보다 2배 이상 많아, 식재료와 기능성 식품 등으로 산업화도 추진될 예정입니다.

[최성균/강원도 수산정책과장 : "(용다시마) 수온대를 맞추기 위해서 저수심에 다시마 교습 어장을 만들고 어촌계와 같이 협력해 나가겠습니다."]

특히 일본은 2천년대부터 용다시마 산업화를 지원하고 있고, 200개 넘는 가공제품이 개발되는 등 고부가가치 해조류로 각광받고 있어 수출도 가능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면구입니다.

촬영기자:김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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