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대한극장’…충무로 상징 66년 만에 역사 속으로

입력 2024.09.28 (21:30) 수정 2024.09.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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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하면 충무로를 떠올리던 시절, 대표 극장이었던 대한극장이 66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경영난과 시대의 흐름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으로 그린 영화 포스터가 극장에 붙어있던 시절.

영화를 보기 위한 관객들이 대한극장 앞에 길게 줄을 서곤 했습니다.

[정용월/서울 중구 : "그때는 어마어마했죠. 그래서 표를 못 구한 사람들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영화인들 배우들이 길 건너 매일 아침에 눈 뜨면 와서 다방에서 그분들 세계에서 대화하고…."]

한국 영화계의 상징이었던 충무로, 그곳의 간판 극장이던 대한극장이 66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1958년 70mm 필름을 소화할 수 있는 초대형 화면을 갖추며 대형 스크린 시대를 열었던 대한극장.

'벤허'와 '사운드 오브 뮤직', '마지막 황제' 등 대작을 상영하며 서울은 물론 전국에서 관객들이 몰려오기도 했습니다.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단관 극장을 멀티플렉스 형태로 바꾸면서, 영화 시사회의 단골 장소로도 애용됐습니다.

[이민옥/인근 상인 : "시사회도 했었고 무대 인사도 하니까 연예인들도 왔고. 모든 사람들이 영화 보러 오면은 '옛날에 초등학교 때 내가 여기서 벤허를 봤어' 그런 추억이 있는…."]

이러한 노력에도 누적된 적자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의 약진으로 결국 문을 닫게 됐습니다.

[이성종/서울 송파구 : "극장은 서울극장, 단성사, 피카디리 이런 데 다니기는 다 다녀 봤어요. 근데 지금 다 없어졌잖아요. 될 수 있으면 좀 하나 정도 살려 놔야…."]

단성사와 명보극장, 서울극장에 이어 대한극장마저 폐업하면서 서울의 단관극장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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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대한극장’…충무로 상징 66년 만에 역사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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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9-28 22: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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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화 하면 충무로를 떠올리던 시절, 대표 극장이었던 대한극장이 66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경영난과 시대의 흐름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습니다.

정해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으로 그린 영화 포스터가 극장에 붙어있던 시절.

영화를 보기 위한 관객들이 대한극장 앞에 길게 줄을 서곤 했습니다.

[정용월/서울 중구 : "그때는 어마어마했죠. 그래서 표를 못 구한 사람들은 들어가지도 못하고. 영화인들 배우들이 길 건너 매일 아침에 눈 뜨면 와서 다방에서 그분들 세계에서 대화하고…."]

한국 영화계의 상징이었던 충무로, 그곳의 간판 극장이던 대한극장이 66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1958년 70mm 필름을 소화할 수 있는 초대형 화면을 갖추며 대형 스크린 시대를 열었던 대한극장.

'벤허'와 '사운드 오브 뮤직', '마지막 황제' 등 대작을 상영하며 서울은 물론 전국에서 관객들이 몰려오기도 했습니다.

변화하는 흐름에 맞춰 단관 극장을 멀티플렉스 형태로 바꾸면서, 영화 시사회의 단골 장소로도 애용됐습니다.

[이민옥/인근 상인 : "시사회도 했었고 무대 인사도 하니까 연예인들도 왔고. 모든 사람들이 영화 보러 오면은 '옛날에 초등학교 때 내가 여기서 벤허를 봤어' 그런 추억이 있는…."]

이러한 노력에도 누적된 적자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OTT의 약진으로 결국 문을 닫게 됐습니다.

[이성종/서울 송파구 : "극장은 서울극장, 단성사, 피카디리 이런 데 다니기는 다 다녀 봤어요. 근데 지금 다 없어졌잖아요. 될 수 있으면 좀 하나 정도 살려 놔야…."]

단성사와 명보극장, 서울극장에 이어 대한극장마저 폐업하면서 서울의 단관극장은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됐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김철호/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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