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개성공단 연결 도로에 방벽 설치”…군 “지뢰매설 후 복토한 것”

입력 2024.09.25 (15:12) 수정 2024.09.25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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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남한에서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경의선 도로 북쪽 구간에 방벽을 설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군 당국이 방벽은 아니며 지뢰 매설 후 복토 작업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오늘(25일) "(북한이) 개성공단 아래 지역에 과거 지뢰 매설 등 작업 후 복토를 했고, 방벽이나 장벽 형태 구조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뢰 매설은 올해 초쯤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오늘(25일)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달 촬영한 사진에 북한 쪽 경의선 구간에 벽 3∼4개가 15m 간격으로 세워진 것으로 식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구간은 남북 군사분계선(MDL)에서 북쪽으로 320∼350m 지점으로 경기 파주와 개성공단을 잇는 도로 위에 있습니다.

미국의소리는 올해 2월 전후 방벽이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는데, 군 당국은 해당 구조물이 방벽이 아니라고 분석한 겁니다.

다만 북한은 군사분계선(MDL) 일대 여러 곳에서 대전차 구조물로 추정되는 방벽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은 지난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뒤 남한과 연결고리를 지워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경의선·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4월에는 가로등도 없앴으며, 6월과 7월에는 각각 동해선과 경의선 철로를 철거했습니다.

아울러 개성공단 내 한국 기업 부지에 새로운 건물을 세우고, 횡단보도를 새로 칠하는 등 자체적으로 공단을 운영하려는 움직임도 최근 위성사진에서 확인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연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지속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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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9-25 16:21:15
    정치
북한이 남한에서 개성공단으로 향하는 경의선 도로 북쪽 구간에 방벽을 설치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군 당국이 방벽은 아니며 지뢰 매설 후 복토 작업을 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군 관계자는 오늘(25일) "(북한이) 개성공단 아래 지역에 과거 지뢰 매설 등 작업 후 복토를 했고, 방벽이나 장벽 형태 구조물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뢰 매설은 올해 초쯤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오늘(25일) 민간 위성 서비스 '플래닛 랩스'가 지난달 촬영한 사진에 북한 쪽 경의선 구간에 벽 3∼4개가 15m 간격으로 세워진 것으로 식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해당 구간은 남북 군사분계선(MDL)에서 북쪽으로 320∼350m 지점으로 경기 파주와 개성공단을 잇는 도로 위에 있습니다.

미국의소리는 올해 2월 전후 방벽이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는데, 군 당국은 해당 구조물이 방벽이 아니라고 분석한 겁니다.

다만 북한은 군사분계선(MDL) 일대 여러 곳에서 대전차 구조물로 추정되는 방벽을 설치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은 지난해 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북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뒤 남한과 연결고리를 지워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는 경의선·동해선 도로에 지뢰를 매설하고, 4월에는 가로등도 없앴으며, 6월과 7월에는 각각 동해선과 경의선 철로를 철거했습니다.

아울러 개성공단 내 한국 기업 부지에 새로운 건물을 세우고, 횡단보도를 새로 칠하는 등 자체적으로 공단을 운영하려는 움직임도 최근 위성사진에서 확인됐습니다.

한국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연이은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응해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을 중단했습니다.

군 관계자는 "우리 군은 북한의 관련 동향을 지속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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