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의 재구성] “피해금액 3,700억 원 육박”…‘투자 사기’ 당하지 않으려면?

입력 2024.09.24 (19:50) 수정 2024.09.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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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검색한다면 혹은 경제활동을 한다면 언제든지 노출될 수 있는 범죄가 바로 사기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KBS 광주방송총국과 광주경찰청이 함께하는 사기 예방 프로젝트 사기의 재구성 오늘 함께해 주실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광주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대 2팀장 경감 김종민입니다.

저희는 사기 배임, 횡령 등 경제범죄와 뇌물수수, 배임수증죄 등 지능범죄 수사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범죄와 지능범죄 수사를 담당한다고 하셨는데요.

오늘 어떤 사기 유형을 소개해 주실 겁니까?

[답변]

제가 먼저 영상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보고 나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오피스텔 분양광고인데요.

그런데 이게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겁니까?

[답변]

말씀하신 대로 지방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을 소개하는 홍보 영상입니다.

이 건물을 짓는 곳이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광주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였는데요.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건물을 홍보하고 건물을 지으면 분양해서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거짓말을 한 뒤 투자자들을 모집하여 돈을 빼돌린 전형적인 유사수신 투자사기 사건이었습니다.

[앵커]

분양해서 수익금을 주겠다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데 이 영상을 보면 건물도 올라가고 실제 분양까지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사기라는 거죠?

[답변]

투자자를 모으는 방식이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바로 투자자들과 건설업체가 맺었던 약정서입니다.

이들은 약정 기간을 보통 3개월에서 11개월로 두고요.

원금은 물론 수익률 연 27%에서 최대 47%까지 보장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47%나 보장한다고요?

지금 약정서에는 35%라고 또 나와 있어요.

[답변]

이는 9개월로 계산했을 때 35%고 1년으로 계산하면 47%까지 보장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되는 겁니까?

[답변]

그렇게 당한 피해자가 약 850여 명 금액은 무려 3,700억 원에 육박합니다.

[앵커]

3,700억 원대요.

그러면 그 많은 돈을 다 돌려받지 못한 겁니까?

[답변]

현재 고소를 통해 알려진 피해 금액은 800억 원대고 현재 추가적으로 고소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27%에서 47% 정말 높은 수익률입니다.

한 번쯤 의심해 볼 만할 텐데 투자자들은 눈치를 못 챈 건가요?

[답변]

깜빡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업체는 약정 기간이 끝나고 나면 실제로 약속한 원금과 이자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통장에 실제로 돈이 들어오니까 믿을 수밖에 없었죠.

그러고 나면 여기서 또 하나 이후 건설업체는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했을까요?

[앵커]

만약에 제가 투자자라면요.

제가 이렇게 돈을 수익을, 수익금을 약속한 대로 받는다라면 그 수익금을 다시 투자했을 것 같아요.

돈을 더 벌려고요.

[답변]

맞습니다.

업체는 지급한 돈을 다시 투자하도록 유도를 합니다.

더 많은 돈을 넣으면 더 높은 수익률로 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애초에 현실성이 없는 분양사업을 미끼로 투자금을 모집한 것이기 때문에 업체는 이러한 방식으로 회수한 투자금을 계속 돌려막기를 했습니다.

결국 눈덩이처럼 피해가 커진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가 받고 있는 수익금이 실제 분양을 통한 수익금이 아니라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수익금으로 속여서 받은 건데 이거는 전형적인 유사사기 수법 아닙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사실상 수익모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을 올리고 싶은 피해자들의 심리를 악용해서 원금은 물론 높은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하면서 자금을 모집하는 것이 유사수신업체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기존에는 비상장 주식 투자나 가상화폐, 스마트팜, 태양광 홍보관 사업, 소고기 유통 등 각종 사업 아이템을 빌미로 유사수신 투자 사기가 이루어졌는데요.

이번 사건은 기존과 다른 유형의 부동산 신축 분양 사업을 빙자한 사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원금도 보장이 되고 또 수익률도 높다 보니까 더 혹 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은데요.

주로 어떤 분들이 이 사기의 범죄의 표적이 됐을까요?

[답변]

업체가 어떻게 운영됐는지부터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 건설업체는 광주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8개의 계열사를 활용해서 본사와 지역 각 센터를 뒀고요.

직원은 약 740여 명을 고용했습니다.

[앵커]

많은 수네요.

[답변]

그리고는 과장, 실장, 본부장 이런 식으로 직급을 만들어 가지고 각 실적에 따라 고 수당을 지급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들을 끌어들이도록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직원들과 가족 지인들에게 먼저 약속한 수익금을 지급하면서 신뢰를 얻고 또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도록 했습니다.

나도 받았다.

우리 회사 직원들도 하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혹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앵커]

그러네요.

이 740여 명이 수익금을 받았다고 그러면 당연히 혹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그런데 팀장님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과거에 성행했던 기획부동산하고 굉장히 비슷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답변]

맞습니다.

기획부동산을 하던 사람들이 다른 투자 사기로 많이 넘어왔고 이번에는 유사수신으로 넘어온 것입니다.

그 수법도 상당히 비슷합니다.

이게 당시 사무실 모습인데요.

보시면 기획부동산 사무실처럼 생겼습니다.

다른 거 없이 전화기만 두고 칸막이를 나눠 나눠둔 뒤 영업할 수 있도록 생겼습니다.

또 하나는 투자 상담을 위해 방문했을 때 주로 상담을 하는 사람은 임원급이었는데요.

좀 더 높은 신뢰감을 쌓기 위해서 상담용 사무실은 더 크고 화려하게 꾸며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제가 투자자였다면 그리고 이 사무실을 방문했다면 더 믿음이 커졌을 것 같습니다.

정말 건실한 기업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 유형은 다르지만 이런 투자 사기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고요.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요?

[답변]

'사기의 재구성' 이것만은 꼭 제가 오늘 알려드릴 예방법은 이거 하나만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고수익까지 보장하는 투자는 단언컨대 없습니다.

투자는 손실의 위험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수익률 역시 이자제한법이나 대부업법이나 법률에서 용인하는 이자는 연 20%를 절대 넘지 않습니다.

때문에 수익률이 연 20%를 넘어가는데도 원금을 보장한다, 투자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 아니 투자 사기일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업체 규모나 업종이 상관이 없군요.

이렇게 실물까지 존재하면서 또 원금을 보장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고수익까지 또 보장한다는 투자 권유를 받으셨다면 꼭 의심하셔야겠습니다.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사기의 재구성 오늘 광주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대 2팀장님이십니다.

김종민 경감님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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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기의 재구성] “피해금액 3,700억 원 육박”…‘투자 사기’ 당하지 않으려면?
    • 입력 2024-09-24 19:50:20
    • 수정2024-09-24 21:03:23
    뉴스7(광주)
[앵커]

여러분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있다면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검색한다면 혹은 경제활동을 한다면 언제든지 노출될 수 있는 범죄가 바로 사기입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KBS 광주방송총국과 광주경찰청이 함께하는 사기 예방 프로젝트 사기의 재구성 오늘 함께해 주실 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답변]

안녕하십니까?

광주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대 2팀장 경감 김종민입니다.

저희는 사기 배임, 횡령 등 경제범죄와 뇌물수수, 배임수증죄 등 지능범죄 수사를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제범죄와 지능범죄 수사를 담당한다고 하셨는데요.

오늘 어떤 사기 유형을 소개해 주실 겁니까?

[답변]

제가 먼저 영상을 하나 준비했습니다.

보고 나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오피스텔 분양광고인데요.

그런데 이게 어떤 문제가 있다는 겁니까?

[답변]

말씀하신 대로 지방에 있는 주상복합 건물을 소개하는 홍보 영상입니다.

이 건물을 짓는 곳이 문제가 있었습니다.

바로 광주에 본사를 둔 건설업체였는데요.

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건물을 홍보하고 건물을 지으면 분양해서 수익금을 지급하겠다고 거짓말을 한 뒤 투자자들을 모집하여 돈을 빼돌린 전형적인 유사수신 투자사기 사건이었습니다.

[앵커]

분양해서 수익금을 주겠다라고 거짓말을 했다고 하는데 그런데 이 영상을 보면 건물도 올라가고 실제 분양까지 이루어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사기라는 거죠?

[답변]

투자자를 모으는 방식이 심상치가 않았습니다.

지금 보시는 게 바로 투자자들과 건설업체가 맺었던 약정서입니다.

이들은 약정 기간을 보통 3개월에서 11개월로 두고요.

원금은 물론 수익률 연 27%에서 최대 47%까지 보장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47%나 보장한다고요?

지금 약정서에는 35%라고 또 나와 있어요.

[답변]

이는 9개월로 계산했을 때 35%고 1년으로 계산하면 47%까지 보장을 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피해 규모가 얼마나 되는 겁니까?

[답변]

그렇게 당한 피해자가 약 850여 명 금액은 무려 3,700억 원에 육박합니다.

[앵커]

3,700억 원대요.

그러면 그 많은 돈을 다 돌려받지 못한 겁니까?

[답변]

현재 고소를 통해 알려진 피해 금액은 800억 원대고 현재 추가적으로 고소가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27%에서 47% 정말 높은 수익률입니다.

한 번쯤 의심해 볼 만할 텐데 투자자들은 눈치를 못 챈 건가요?

[답변]

깜빡 속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업체는 약정 기간이 끝나고 나면 실제로 약속한 원금과 이자를 투자자들에게 지급했습니다.

이들은 자신의 통장에 실제로 돈이 들어오니까 믿을 수밖에 없었죠.

그러고 나면 여기서 또 하나 이후 건설업체는 투자자들에게 어떻게 했을까요?

[앵커]

만약에 제가 투자자라면요.

제가 이렇게 돈을 수익을, 수익금을 약속한 대로 받는다라면 그 수익금을 다시 투자했을 것 같아요.

돈을 더 벌려고요.

[답변]

맞습니다.

업체는 지급한 돈을 다시 투자하도록 유도를 합니다.

더 많은 돈을 넣으면 더 높은 수익률로 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는 애초에 현실성이 없는 분양사업을 미끼로 투자금을 모집한 것이기 때문에 업체는 이러한 방식으로 회수한 투자금을 계속 돌려막기를 했습니다.

결국 눈덩이처럼 피해가 커진 겁니다.

[앵커]

그러니까 내가 받고 있는 수익금이 실제 분양을 통한 수익금이 아니라 다른 투자자들의 투자금을 수익금으로 속여서 받은 건데 이거는 전형적인 유사사기 수법 아닙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사실상 수익모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수익을 올리고 싶은 피해자들의 심리를 악용해서 원금은 물론 높은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하면서 자금을 모집하는 것이 유사수신업체의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기존에는 비상장 주식 투자나 가상화폐, 스마트팜, 태양광 홍보관 사업, 소고기 유통 등 각종 사업 아이템을 빌미로 유사수신 투자 사기가 이루어졌는데요.

이번 사건은 기존과 다른 유형의 부동산 신축 분양 사업을 빙자한 사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원금도 보장이 되고 또 수익률도 높다 보니까 더 혹 할 수밖에 없었을 것 같은데요.

주로 어떤 분들이 이 사기의 범죄의 표적이 됐을까요?

[답변]

업체가 어떻게 운영됐는지부터 보면 이해가 쉽습니다.

이 건설업체는 광주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8개의 계열사를 활용해서 본사와 지역 각 센터를 뒀고요.

직원은 약 740여 명을 고용했습니다.

[앵커]

많은 수네요.

[답변]

그리고는 과장, 실장, 본부장 이런 식으로 직급을 만들어 가지고 각 실적에 따라 고 수당을 지급했습니다.

가족이나 지인들을 끌어들이도록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사는 직원들과 가족 지인들에게 먼저 약속한 수익금을 지급하면서 신뢰를 얻고 또 다른 사람들을 끌어들이도록 했습니다.

나도 받았다.

우리 회사 직원들도 하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당연히 혹할 수밖에 없으니까요.

[앵커]

그러네요.

이 740여 명이 수익금을 받았다고 그러면 당연히 혹할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그런데 팀장님과 얘기를 나누다 보니까 과거에 성행했던 기획부동산하고 굉장히 비슷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답변]

맞습니다.

기획부동산을 하던 사람들이 다른 투자 사기로 많이 넘어왔고 이번에는 유사수신으로 넘어온 것입니다.

그 수법도 상당히 비슷합니다.

이게 당시 사무실 모습인데요.

보시면 기획부동산 사무실처럼 생겼습니다.

다른 거 없이 전화기만 두고 칸막이를 나눠 나눠둔 뒤 영업할 수 있도록 생겼습니다.

또 하나는 투자 상담을 위해 방문했을 때 주로 상담을 하는 사람은 임원급이었는데요.

좀 더 높은 신뢰감을 쌓기 위해서 상담용 사무실은 더 크고 화려하게 꾸며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제가 투자자였다면 그리고 이 사무실을 방문했다면 더 믿음이 커졌을 것 같습니다.

정말 건실한 기업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이 유형은 다르지만 이런 투자 사기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고요.

어떻게 하면 막을 수 있을까요?

[답변]

'사기의 재구성' 이것만은 꼭 제가 오늘 알려드릴 예방법은 이거 하나만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원금을 보장하면서 고수익까지 보장하는 투자는 단언컨대 없습니다.

투자는 손실의 위험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수익률 역시 이자제한법이나 대부업법이나 법률에서 용인하는 이자는 연 20%를 절대 넘지 않습니다.

때문에 수익률이 연 20%를 넘어가는데도 원금을 보장한다, 투자 사기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 아니 투자 사기일 것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업체 규모나 업종이 상관이 없군요.

이렇게 실물까지 존재하면서 또 원금을 보장한다는 얘기입니다.

그런데 고수익까지 또 보장한다는 투자 권유를 받으셨다면 꼭 의심하셔야겠습니다.

사기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기억하셔야겠습니다.

사기의 재구성 오늘 광주경찰청 반부패 경제범죄수사대 2팀장님이십니다.

김종민 경감님과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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