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종호-김 여사 40차례 통화 내역 확보…“코바나 직원과 통화한 것”

입력 2024.09.24 (10:36) 수정 2024.09.24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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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공범으로 2심까지 유죄를 선고받았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해당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 김건희 여사 측과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전 대표와 김 여사 측이 2020년 9월 23일부터 10월 20일까지 약 한 달 동안 40차례에 걸쳐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통신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이 전 대표와 김 여사 측이 연락을 주고받은 시점은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고발장을 접수한 지 5개월 뒤로 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을 고발인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직후였습니다.

검찰이 황 전 최고위원을 소환하기 이틀 전인 2020년 9월 23일 김 여사 측이 먼저 이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세 차례 통화를 했고, 황 전 최고위원 조사 당일인 9월 25일엔 9차례 연락이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같은 달 30일까지 일주일 사이 36차례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고, 다음 달인 10월 5일과 6일에 세 차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에 대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했던 다음 날인 10월 20일에 한 차례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통화 내역은 실제 통화가 이뤄졌는지 불분명한 ‘통화 시도’까지 포함된 횟수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 전 대표를 조사하면서 김 여사 측과 연락한 경위 등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통화 당사자는 코바나컨텐츠 직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2020년 9월 도이치모터스 사건 고발 직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지 않자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김건희 대표 측 전화니까 받아보라’ 한 것은 사실”이라며 “코바나콘텐츠 직원과 통화한 주 내용은 당시 고발 건과 관련해서 언론의 추측성 의혹 보도들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조사 당시 해당 통화와 관련해서 상기 내용 외에 진술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변호사 등과 통화가 많아 통화 상대방과 연결되지 않은 경우가 다수”였다며 “40차례 통화를 했다는 보도내용은 허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와의 통화 내역 보도와 관련해 “일각에서 주장하는 차명폰, 텔레그램 등 제3의 통신수단으로 (김 여사와) 연락할 수 있다는 의혹을 해소한 것”이라며 “오히려 김 여사에게 청탁을 할 관계가 아니라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2단계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최근 2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4억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앞서 재판 과정에서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전화번호를 모른다고 밝혔고 언론에는 김 여사와 오래전 연락이 끊겼다고 말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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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이종호-김 여사 40차례 통화 내역 확보…“코바나 직원과 통화한 것”
    • 입력 2024-09-24 10:36:33
    • 수정2024-09-24 10:38:52
    사회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공범으로 2심까지 유죄를 선고받았던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가 해당 사건에 대해 검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 김건희 여사 측과 여러 차례 연락을 주고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전 대표와 김 여사 측이 2020년 9월 23일부터 10월 20일까지 약 한 달 동안 40차례에 걸쳐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은 통신 내역을 확보했습니다.

이 전 대표와 김 여사 측이 연락을 주고받은 시점은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고발장을 접수한 지 5개월 뒤로 황희석 당시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을 고발인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직후였습니다.

검찰이 황 전 최고위원을 소환하기 이틀 전인 2020년 9월 23일 김 여사 측이 먼저 이 전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세 차례 통화를 했고, 황 전 최고위원 조사 당일인 9월 25일엔 9차례 연락이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같은 달 30일까지 일주일 사이 36차례 전화와 문자를 주고받고, 다음 달인 10월 5일과 6일에 세 차례,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에 대한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박탈했던 다음 날인 10월 20일에 한 차례 통화가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통화 내역은 실제 통화가 이뤄졌는지 불분명한 ‘통화 시도’까지 포함된 횟수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이 전 대표를 조사하면서 김 여사 측과 연락한 경위 등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통화 당사자는 코바나컨텐츠 직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대표는 “2020년 9월 도이치모터스 사건 고발 직후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와서 받지 않자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김건희 대표 측 전화니까 받아보라’ 한 것은 사실”이라며 “코바나콘텐츠 직원과 통화한 주 내용은 당시 고발 건과 관련해서 언론의 추측성 의혹 보도들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조사 당시 해당 통화와 관련해서 상기 내용 외에 진술한 바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당시 변호사 등과 통화가 많아 통화 상대방과 연결되지 않은 경우가 다수”였다며 “40차례 통화를 했다는 보도내용은 허위”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와의 통화 내역 보도와 관련해 “일각에서 주장하는 차명폰, 텔레그램 등 제3의 통신수단으로 (김 여사와) 연락할 수 있다는 의혹을 해소한 것”이라며 “오히려 김 여사에게 청탁을 할 관계가 아니라는 반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2단계 주가조작을 주도한 혐의로 최근 2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과 벌금 4억 원을 선고받았습니다.

앞서 재판 과정에서 이 전 대표는 김 여사의 전화번호를 모른다고 밝혔고 언론에는 김 여사와 오래전 연락이 끊겼다고 말해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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