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매직’에 무너진 황선홍호, 한국 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좌절

입력 2024.04.26 (21:34) 수정 2024.04.26 (21:4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하면서 아시아 8강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카타르에서 이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스트라위크의 첫 골과 우리 수비진의 치명적인 판단 실수로 내준 두번째 골에서 알 수 있듯, 우리나라는 개인 기량과 조직력에서 모두 인도네시아에 밀렸습니다.

주도권을 뺏긴 황선홍호는 불필요한 행동으로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교체투입된 최전방 공격수 이영준이 후반 25분 상대를 발로 밟아 퇴장당했고, 수적 열세 속 황선홍 감독이 상대 반칙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습니다.

정상빈의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에 들어가긴했지만 선장도 없이 연장내내 수세에 몰리다가, 무려 12번째 키커까지 가는 혈투끝에 신태용 매직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정상빈/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 "올림픽 진출이라는 것과 또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두 개 다 달성하지 못한 것에 있어서 너무 아쉽게 생각을 하고, 이걸로 인해 발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경기가 끝난 뒤 우리선수들을 토닥인 신태용 감독은 황선홍 감독과의 지략싸움에서 완승을 거뒀습니다.

9천여 인도네시아 관중은 사상 첫 4강 진출을 선물한 신태용 감독의 이름을 외쳤고.

["신태용! 신태용! 신태용!"]

대규모 거리응원까지 펼쳐진 인도네시아 본국도 신태용을 대통령으로 만들자며 신태용 신드롬에 빠졌습니다.

[신태용/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 "결승까지 갈 수 있다, 진짜 한 번 해 보자,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했던 부분이 우리가 올림픽까지 갈 수 있는 부분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느껴집니다."]

새 역사는 우리가 아닌 인도네시아의 몫이었습니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을 노렸던 우리 대표팀은 아시아 8강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꿈을 접게 됐습니다.

도하에서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최민경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신태용 매직’에 무너진 황선홍호, 한국 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좌절
    • 입력 2024-04-26 21:34:56
    • 수정2024-04-26 21:42:32
    뉴스 9
[앵커]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올림픽 본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하면서 아시아 8강에도 들지 못했습니다.

카타르에서 이무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스트라위크의 첫 골과 우리 수비진의 치명적인 판단 실수로 내준 두번째 골에서 알 수 있듯, 우리나라는 개인 기량과 조직력에서 모두 인도네시아에 밀렸습니다.

주도권을 뺏긴 황선홍호는 불필요한 행동으로 스스로 무너졌습니다.

교체투입된 최전방 공격수 이영준이 후반 25분 상대를 발로 밟아 퇴장당했고, 수적 열세 속 황선홍 감독이 상대 반칙에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습니다.

정상빈의 극적인 동점골로 연장에 들어가긴했지만 선장도 없이 연장내내 수세에 몰리다가, 무려 12번째 키커까지 가는 혈투끝에 신태용 매직의 희생양이 됐습니다.

[정상빈/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 "올림픽 진출이라는 것과 또 우승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왔기 때문에 두 개 다 달성하지 못한 것에 있어서 너무 아쉽게 생각을 하고, 이걸로 인해 발전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생각을 (합니다)."]

경기가 끝난 뒤 우리선수들을 토닥인 신태용 감독은 황선홍 감독과의 지략싸움에서 완승을 거뒀습니다.

9천여 인도네시아 관중은 사상 첫 4강 진출을 선물한 신태용 감독의 이름을 외쳤고.

["신태용! 신태용! 신태용!"]

대규모 거리응원까지 펼쳐진 인도네시아 본국도 신태용을 대통령으로 만들자며 신태용 신드롬에 빠졌습니다.

[신태용/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 "결승까지 갈 수 있다, 진짜 한 번 해 보자, 나는 그렇게 믿고 있다 했던 부분이 우리가 올림픽까지 갈 수 있는 부분이 만들어지지 않았나 느껴집니다."]

새 역사는 우리가 아닌 인도네시아의 몫이었습니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을 노렸던 우리 대표팀은 아시아 8강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꿈을 접게 됐습니다.

도하에서 KBS 뉴스 이무형입니다.

촬영기자:유성주/영상편집:최민경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