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 역대 가장 더웠다…6월도 더워

입력 2023.06.09 (19:10) 수정 2023.06.09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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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봄꽃이 왜 이렇게 일찍 피는지, 또 봄인데도 너무 더운 건 아닌지 의아해하신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기상청이 실제 기후를 분석했더니 올 봄이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안성의 배 농가입니다.

이 과수원에서 올해 맺은 과실 수는 지난해 5분의 1 수준입니다.

[이재홍/냉해 피해 농민 : "저희 같은 경우는 한 5분의 1. 5분의 1 정도밖에 안 돼요.꽃도 빨리 피었고, 예년보다 한 10일 정도 빨랐어요."]

올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배꽃이 예년보다 열흘 넘게 일찍 피었다가 낮은 기온에 냉해를 입은 겁니다.

지난 5월엔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 지역에서 35도 안팎의 한여름 날씨를 보이며 관측사상 가장 이른 열대야 가능성이 예보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이례적인 기온이 자주 나타났던 올 봄이 역대 가장 더웠던 봄으로 기록됐습니다.

기상청의 봄철 기후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3월부터 5월 사이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6도 높은 13.5도를 기록했습니다.

기상 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값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올해 봄철은 우리나라 남쪽으로 따뜻한 공기를 포함한 이동성 고기압이 자주 지나가면서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 일사 효과까지 더불어지면서 고온 현상이 자주 나타났습니다."]

또한, 지난해 봄철 평균기온은 13.2도로, 올 봄이 오기까지 가장 더웠던 봄이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역대 가장 더운 봄이 나타난 셈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달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철 재난 안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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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봄, 역대 가장 더웠다…6월도 더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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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6-09 19:4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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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봄꽃이 왜 이렇게 일찍 피는지, 또 봄인데도 너무 더운 건 아닌지 의아해하신 분들 많으셨을 텐데요.

기상청이 실제 기후를 분석했더니 올 봄이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봄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세흠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안성의 배 농가입니다.

이 과수원에서 올해 맺은 과실 수는 지난해 5분의 1 수준입니다.

[이재홍/냉해 피해 농민 : "저희 같은 경우는 한 5분의 1. 5분의 1 정도밖에 안 돼요.꽃도 빨리 피었고, 예년보다 한 10일 정도 빨랐어요."]

올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배꽃이 예년보다 열흘 넘게 일찍 피었다가 낮은 기온에 냉해를 입은 겁니다.

지난 5월엔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 지역에서 35도 안팎의 한여름 날씨를 보이며 관측사상 가장 이른 열대야 가능성이 예보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이례적인 기온이 자주 나타났던 올 봄이 역대 가장 더웠던 봄으로 기록됐습니다.

기상청의 봄철 기후 분석 결과를 보면 올해 3월부터 5월 사이 전국 평균기온은 평년보다 1.6도 높은 13.5도를 기록했습니다.

기상 관측망을 확충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값입니다.

[우진규/기상청 예보분석관 : "올해 봄철은 우리나라 남쪽으로 따뜻한 공기를 포함한 이동성 고기압이 자주 지나가면서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고 낮 동안 일사 효과까지 더불어지면서 고온 현상이 자주 나타났습니다."]

또한, 지난해 봄철 평균기온은 13.2도로, 올 봄이 오기까지 가장 더웠던 봄이었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역대 가장 더운 봄이 나타난 셈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달 기온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극단적인 기상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름철 재난 안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세흠입니다.

촬영기자:최석규/영상편집: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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