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압 낮춰 물절약”…“농업용수, 식수 활용도 검토”

입력 2023.03.22 (21:29) 수정 2023.03.22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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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기온은 빠르게 오르는데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가뭄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2일)은 물 부족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기도 한데요.

우리나라 역시 물 부족 국가로 꼽히고 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곳은 광주, 전남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주암댐와 동복댐입니다.

수위가 많이 내려가 최근 저수율이 20% 아래로 주저 앉았습니다.

4, 5월에 평년 이상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6월부터는 광주광역시 지역에 제한 급수가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러면서 저수지의 농업용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는데 농번기를 앞두고 있어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량기 함을 열어 수도 밸브를 조절하고, 화장실 샤워기와 양변기 수압을 낮추기 위해 백 원짜리 동전으로 밸브를 잠그기도 합니다.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끼기 위해섭니다.

[이운고/광주시 계림동 : "나부터 아껴보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했는데, 사람들끼리 동참해서 (물 절약 참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무원들도 어깨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물 절약을 호소하기 위해섭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 : "아직도 제한급수 위기는 계속되고 있어서 수압을 낮춰달라, 절감해 달라, 호소드리고 있습니다. 동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비가 충분하게 내리지 않는다면 광주에는 6월부터 제한급수가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31년 만입니다.

급기야 광주시는 저수지의 농업용수를 끌어와 식수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농번기가 다가오는데 전남지역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대비 76%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한상호/전남 담양군 금성면 : "당연히 식수도 중요하지만, 농사짓는 입장에서는 농업용수도 식수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부지역을 덮친 50년 만의 가뭄,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 여수국가산단의 업체들도 공업용수 절감을 위해 하반기 예정된 공장 정비를 상반기로 앞당기는 등 생산 일정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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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압 낮춰 물절약”…“농업용수, 식수 활용도 검토”
    • 입력 2023-03-22 21:29:43
    • 수정2023-03-22 22:07:42
    뉴스 9
[앵커]

이렇게 기온은 빠르게 오르는데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가뭄 걱정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22일)은 물 부족의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유엔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기도 한데요.

우리나라 역시 물 부족 국가로 꼽히고 있습니다.

화면에 보이는 곳은 광주, 전남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주암댐와 동복댐입니다.

수위가 많이 내려가 최근 저수율이 20% 아래로 주저 앉았습니다.

4, 5월에 평년 이상의 비가 내리지 않으면 6월부터는 광주광역시 지역에 제한 급수가 불가피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러면서 저수지의 농업용수를 식수로 사용하는 방안까지 검토되고 있는데 농번기를 앞두고 있어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습니다.

손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계량기 함을 열어 수도 밸브를 조절하고, 화장실 샤워기와 양변기 수압을 낮추기 위해 백 원짜리 동전으로 밸브를 잠그기도 합니다.

한 방울의 물이라도 아끼기 위해섭니다.

[이운고/광주시 계림동 : "나부터 아껴보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했는데, 사람들끼리 동참해서 (물 절약 참여)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공무원들도 어깨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섰습니다.

물 절약을 호소하기 위해섭니다.

[강기정/광주광역시장 : "아직도 제한급수 위기는 계속되고 있어서 수압을 낮춰달라, 절감해 달라, 호소드리고 있습니다. 동참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대로 비가 충분하게 내리지 않는다면 광주에는 6월부터 제한급수가 현실화할 수 있습니다.

31년 만입니다.

급기야 광주시는 저수지의 농업용수를 끌어와 식수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농번기가 다가오는데 전남지역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대비 76%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한상호/전남 담양군 금성면 : "당연히 식수도 중요하지만, 농사짓는 입장에서는 농업용수도 식수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남부지역을 덮친 50년 만의 가뭄,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 여수국가산단의 업체들도 공업용수 절감을 위해 하반기 예정된 공장 정비를 상반기로 앞당기는 등 생산 일정 조정에 들어갔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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