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위원 “점수 고의 수정 없었다…압수수색 유감”

입력 2022.09.26 (19:55) 수정 2022.09.26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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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TV조선의 재승인 심사 당시 방송통신위원회가 평가 점수를 고의로 수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심사에 참여한 위원들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2020년 학계 추천으로 TV조선 재승인 심사에 참여한 정미정 박사와 채영길 한국외대 교수는 오늘(26일) 입장문을 통해 “심사위원들이 마치 불법적 행위를 공모한 것처럼 전혀 없는 허위사실을 만들어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벌이는 검찰의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검찰은 방송통신위원회 담당자들이 심사평가 점수 변경을 통해 TV조선에 대한 재승인을 막고자 최종 평가점수를 심사위원 3명에게 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검찰은 방송통신위원회 담당자들이 심사위원 3명을 불러 TV조선 평가점수를 수정하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위 심사위원 3명이 이런 이유로 일부 심사항목 점수를 수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심사 과정에서 점수 조정 및 수정은 심사위원 개인의 고유 권한이자 통상의 과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 박사와 채 교수는 “우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심사위원으로 선임돼 독립적이고 양심적으로 심사 업무를 수행했다”며 “특히 2020년의 경우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점수 변경과정까지 온전히 기록하자는 방송통신위원회 지침에 따라 점수 수정시 기존 점수에 가로 두 줄을 긋고 다시 채점한 점수를 기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감사원법에 따라 외부 인사에게 출석 답변을 요구할 수 없음에도 감사원이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심사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전제로 민간인 심사위원을 상대로 무차별 조사를 벌인 행태 역시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8월 심사위원들을 대상으로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의 점수 수정 여부를 조사한 뒤,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자료를 넘겨 받은 검찰은 지난 23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심사위원 일부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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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2-09-26 20:12:06
    사회
2020년 TV조선의 재승인 심사 당시 방송통신위원회가 평가 점수를 고의로 수정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심사에 참여한 위원들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2020년 학계 추천으로 TV조선 재승인 심사에 참여한 정미정 박사와 채영길 한국외대 교수는 오늘(26일) 입장문을 통해 “심사위원들이 마치 불법적 행위를 공모한 것처럼 전혀 없는 허위사실을 만들어내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벌이는 검찰의 행태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검찰은 방송통신위원회 담당자들이 심사평가 점수 변경을 통해 TV조선에 대한 재승인을 막고자 최종 평가점수를 심사위원 3명에게 알려줬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검찰은 방송통신위원회 담당자들이 심사위원 3명을 불러 TV조선 평가점수를 수정하도록 요구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은 위 심사위원 3명이 이런 이유로 일부 심사항목 점수를 수정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심사 과정에서 점수 조정 및 수정은 심사위원 개인의 고유 권한이자 통상의 과정”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 박사와 채 교수는 “우리는 적법한 절차에 따라 심사위원으로 선임돼 독립적이고 양심적으로 심사 업무를 수행했다”며 “특히 2020년의 경우 심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평가점수 변경과정까지 온전히 기록하자는 방송통신위원회 지침에 따라 점수 수정시 기존 점수에 가로 두 줄을 긋고 다시 채점한 점수를 기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감사원법에 따라 외부 인사에게 출석 답변을 요구할 수 없음에도 감사원이 어떤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심사 과정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전제로 민간인 심사위원을 상대로 무차별 조사를 벌인 행태 역시 강력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8월 심사위원들을 대상으로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의 점수 수정 여부를 조사한 뒤, 관련 자료를 검찰에 넘겼습니다.

자료를 넘겨 받은 검찰은 지난 23일 방송통신위원회와 심사위원 일부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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