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IN] ‘가치소비’ 확산에 중고 시장 활황

입력 2021.05.18 (10:51) 수정 2021.05.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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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행이나 신제품보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지갑을 여는 이른바 '가치 소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환경보호에 힘을 쏟는 기업이 늘고, 중고 거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어린 시절 갖고 놀던 미니카부터 블록과 바비 인형까지, 차곡차곡 상자에 담습니다.

장난감 회사로 보낼 우편인데요.

미국 장난감회사 마텔사가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장난감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마텔 플레이백.

도착한 장난감들은 재료와 유형별로 분리해 새로운 장난감으로 가공되거나 생산설비 등의 에너지원으로 재활용되는데요.

마텔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2030년까지 모든 제품군과 포장재를 100% 재활용 플라스틱이나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생산할 계획입니다.

환경 문제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환경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에 힘을 쏟기 시작한 겁니다.

[짐 실버/미국 장난감산업연구소 CEO :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더욱 친환경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들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웨덴 가구 회사 이케아는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 사업의 하나로 일찌감치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고객들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가구를 기부받아 수선한 뒤 저렴한 가격에 재판매하는 서비스를 시행 중인데요.

[다니엘 할티아/이케아 순환사업 담당자 : "우리는 2030년까지 기후위기 대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배우고, 더 많은 혁신이 필요합니다."]

손님들은 대게 인테리어 비용을 줄이거나 단종된 앤틱 가구를 찾는 사람들입니다.

점점 더 매장에 발걸음 하는 사람이 많아지며 미래 사업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피아 비스테트/재활용 센터 매니저 : "재활용 판매는 미래의 사업방식이자 소비방식입니다. 지구를 구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점에서 중요합니다."]

프랑스와 중국 등에선 중고 명품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주로 온라인을 통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복고풍의 재유행과 함께 신제품이나 고가의 제품보다는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게 중요한 트렌드가 됐기 때문입니다.

주로 단종된 과거의 명품이나 한정판 제품이 인기인데, 특정 모델은 새 상품보다 오히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수 지하오/중국인 학생 : "일본 빈티지 가게에서 판매되는 중고 명품가방이 새 상품과 거의 같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해부터 친환경과 중고 제품이 소비 시장의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높아진 환경 의식에 감염병으로 인한 경제 위기감까지 더해지면서 가치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게 된 건데요.

쓰레기를 줄이면서도, 기업에겐 이윤이 되고 소비자에게는 만족감을 주는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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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IN] ‘가치소비’ 확산에 중고 시장 활황
    • 입력 2021-05-18 10:51:16
    • 수정2021-05-18 11:02:55
    지구촌뉴스
[앵커]

유행이나 신제품보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에 따라 지갑을 여는 이른바 '가치 소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환경보호에 힘을 쏟는 기업이 늘고, 중고 거래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지구촌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어린 시절 갖고 놀던 미니카부터 블록과 바비 인형까지, 차곡차곡 상자에 담습니다.

장난감 회사로 보낼 우편인데요.

미국 장난감회사 마텔사가 사용하지 않는 오래된 장난감을 회수해 재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마텔 플레이백.

도착한 장난감들은 재료와 유형별로 분리해 새로운 장난감으로 가공되거나 생산설비 등의 에너지원으로 재활용되는데요.

마텔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2030년까지 모든 제품군과 포장재를 100% 재활용 플라스틱이나 바이오 플라스틱으로 생산할 계획입니다.

환경 문제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늘면서 환경친화적인 제품과 서비스에 힘을 쏟기 시작한 겁니다.

[짐 실버/미국 장난감산업연구소 CEO : "소비자들이 미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더욱 친환경적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제조업체들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에 동참하기 시작했습니다."]

스웨덴 가구 회사 이케아는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 사업의 하나로 일찌감치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고객들로부터 사용하지 않는 가구를 기부받아 수선한 뒤 저렴한 가격에 재판매하는 서비스를 시행 중인데요.

[다니엘 할티아/이케아 순환사업 담당자 : "우리는 2030년까지 기후위기 대응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배우고, 더 많은 혁신이 필요합니다."]

손님들은 대게 인테리어 비용을 줄이거나 단종된 앤틱 가구를 찾는 사람들입니다.

점점 더 매장에 발걸음 하는 사람이 많아지며 미래 사업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소피아 비스테트/재활용 센터 매니저 : "재활용 판매는 미래의 사업방식이자 소비방식입니다. 지구를 구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점에서 중요합니다."]

프랑스와 중국 등에선 중고 명품 거래가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주로 온라인을 통한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데요.

복고풍의 재유행과 함께 신제품이나 고가의 제품보다는 자신의 취향을 드러내는 게 중요한 트렌드가 됐기 때문입니다.

주로 단종된 과거의 명품이나 한정판 제품이 인기인데, 특정 모델은 새 상품보다 오히려 더 높은 가격에 거래됩니다.

[수 지하오/중국인 학생 : "일본 빈티지 가게에서 판매되는 중고 명품가방이 새 상품과 거의 같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해부터 친환경과 중고 제품이 소비 시장의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높아진 환경 의식에 감염병으로 인한 경제 위기감까지 더해지면서 가치 소비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게 된 건데요.

쓰레기를 줄이면서도, 기업에겐 이윤이 되고 소비자에게는 만족감을 주는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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