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학장들 “학생들 조건없이 복귀해야…수업 단축 고려 안해”

입력 2025.07.12 (19:48) 수정 2025.07.12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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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복귀를 원하는 의대생들을 중심으로 학사 유연화 요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의대 학장들이 교육 기간의 단축이나 학사 유연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대 학장들은 학생들이 조건 없이 복귀 의사를 밝혀야 한다며 2학기에 복귀할 경우 정부와 함께 교육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시사했습니다.

오늘(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 학장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어제 이사회를 열고 의대 학사 정상화를 위한 주요 원칙들을 설정해 회원들에게 공지했습니다.

KAMC는 우선 학생들을 향해 “복귀를 희망하는 학생은 전제조건 없이 학교에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학교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기복귀한 동료 학생들의 학습권을 존중하고 학내 공동체 질서를 침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위반 시 학칙에 따라 책임질 것을 서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의학교육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정규 교육과정의 총량은 유지하며 교육 기간의 압축이나 학사 유연화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AMC는 또 “2025학년도 1학기 성적 사정(유급)은 원칙적으로 완료하고 새 학기를 시작한다”며 ‘새 학기’는 2025학년도 2학기를 말하고 시작 시기는 학교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4학년의 경우 졸업 및 국시 추가 응시 기회는 정부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라고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학생 복귀 이후 교육의 질 저하 없는 기본적인 교육과정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이에 기반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서는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1학기 유급 대상자들의 유급은 원칙대로 진행하되, 의대생들이 2학기에 복귀할 경우 학장들이 정부와 함께 최대한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의대는 학사가 1년 단위로 이뤄져 올해 1학기 유급 조치를 받으면 원칙적으로 내년에 복귀가 가능합니다.

KAMC 관계자는 “학생들이 2학기에 복귀하려면 학사 일정 조정과 교칙 검토 등이 필요하다”면서 “의사를 배출하는 교육인 만큼 수업을 단축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학사 유연화 조치는 없으며, 의대생 복귀에 대해선 학교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어떻게 교육 과정을 편성할지 방안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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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7-12 19:48:16
    • 수정2025-07-12 19:48:54
    사회
최근 복귀를 원하는 의대생들을 중심으로 학사 유연화 요구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의대 학장들이 교육 기간의 단축이나 학사 유연화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의대 학장들은 학생들이 조건 없이 복귀 의사를 밝혀야 한다며 2학기에 복귀할 경우 정부와 함께 교육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시사했습니다.

오늘(12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대 학장단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의대협회)는 어제 이사회를 열고 의대 학사 정상화를 위한 주요 원칙들을 설정해 회원들에게 공지했습니다.

KAMC는 우선 학생들을 향해 “복귀를 희망하는 학생은 전제조건 없이 학교에 복귀 의사를 명확히 밝히고 학교와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며 “기복귀한 동료 학생들의 학습권을 존중하고 학내 공동체 질서를 침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며 위반 시 학칙에 따라 책임질 것을 서약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의학교육의 질을 확보하기 위해 정규 교육과정의 총량은 유지하며 교육 기간의 압축이나 학사 유연화는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KAMC는 또 “2025학년도 1학기 성적 사정(유급)은 원칙적으로 완료하고 새 학기를 시작한다”며 ‘새 학기’는 2025학년도 2학기를 말하고 시작 시기는 학교 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4학년의 경우 졸업 및 국시 추가 응시 기회는 정부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라고도 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협회는 학생 복귀 이후 교육의 질 저하 없는 기본적인 교육과정 운영 모델을 제시하고 이에 기반해 교육부와 보건복지부에서는 제도적, 재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1학기 유급 대상자들의 유급은 원칙대로 진행하되, 의대생들이 2학기에 복귀할 경우 학장들이 정부와 함께 최대한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의대는 학사가 1년 단위로 이뤄져 올해 1학기 유급 조치를 받으면 원칙적으로 내년에 복귀가 가능합니다.

KAMC 관계자는 “학생들이 2학기에 복귀하려면 학사 일정 조정과 교칙 검토 등이 필요하다”면서 “의사를 배출하는 교육인 만큼 수업을 단축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학사 유연화 조치는 없으며, 의대생 복귀에 대해선 학교마다 사정이 다른 만큼 어떻게 교육 과정을 편성할지 방안을 마련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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