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대미 관세협상 카드로 자사 판매망 통한 미국차 판매 제안

입력 2025.06.10 (21:37) 수정 2025.06.10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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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과 관세 협상을 벌이는 일본 정부에 자사 유통망을 통한 미국산 수입차 판매를 대미 협상 카드로 제안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습니다.

나카지마 히로키 도요타자동차 부사장은 9일 공개된 자사 인터넷 동영상에서 미국 자동차를 일본 내에서 도요타 판매망을 활용해 파는 것도 "선택지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도요타 측에 따르면 이런 방안은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지난달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만났을 때 제안했습니다.

당시 도요타 회장은 미국에서 생산된 일본 자동차 업체의 차량을 역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은 10일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협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언급을 삼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가장 중시하는 자동차 관세를 포함해 모든 관세에 대한 재검토를 미국 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상호관세에서 일률적으로 부과한 10%에 더해 국가별로 차등해 추가 적용하는 관세, 일본의 경우 14%만 협의가 가능하고, 자동차·철강·알루미늄 관세 등 품목별 관세 조정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은 대량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지만, 미국 차는 일본에서 팔리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수입차 인증제도 완화 등을 미국 측에 협상 카드로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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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5-06-10 22:19:19
    국제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국과 관세 협상을 벌이는 일본 정부에 자사 유통망을 통한 미국산 수입차 판매를 대미 협상 카드로 제안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교도통신이 10일 보도했습니다.

나카지마 히로키 도요타자동차 부사장은 9일 공개된 자사 인터넷 동영상에서 미국 자동차를 일본 내에서 도요타 판매망을 활용해 파는 것도 "선택지의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도요타 측에 따르면 이런 방안은 도요타 아키오 회장이 지난달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만났을 때 제안했습니다.

당시 도요타 회장은 미국에서 생산된 일본 자동차 업체의 차량을 역수입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무토 요지 경제산업상은 10일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협상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언급을 삼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일본은 미국과 관세 협상에서 가장 중시하는 자동차 관세를 포함해 모든 관세에 대한 재검토를 미국 측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상호관세에서 일률적으로 부과한 10%에 더해 국가별로 차등해 추가 적용하는 관세, 일본의 경우 14%만 협의가 가능하고, 자동차·철강·알루미늄 관세 등 품목별 관세 조정은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은 대량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지만, 미국 차는 일본에서 팔리지 않는다고 불만을 제기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는 협상 과정에서 수입차 인증제도 완화 등을 미국 측에 협상 카드로 제시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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