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김대중·노무현도 상고 출신…학력 차별 없는 사회 만들 것”

입력 2025.05.31 (14:13) 수정 2025.05.3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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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오늘(3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목포상고 출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부산상고 출신”이라면서,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씨 학력 언급 발언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31일) 강원 홍천군 꽃뫼공원 유세에서 “링컨도 학교를 안 다녔고, 사람의 지혜는 꼭 학벌이 높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김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학력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나는 가족이 자랑스럽습니다’ 제목의 ‘TV 광고 티저’도 공개했습니다.

김 후보는 강원도 속초 유세 현장에서도 “어떤 사람이 제 아내를 보고 ‘고등학교밖에 안 나온 사람이 저를 만나 정신이 붕 떴다’ 이렇게 말하는데 얼마나 잘못됐는지 말씀드리겠다”며 유 작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8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설 여사에 대해 “김문수 씨가 ‘학출 노동자’,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하고 혼인한 거다. 그러면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다”라며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그런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유 작가는 어제 “계급주의나 여성비하, 노동 비하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그런 취지로 말한 것도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진보 진영 비판…“무엇이든 정의라고 여기는 집단”

국민의힘은 유 작가 발언과 관련한 공세 범위를 진보 진영으로 확장했습니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민의식, 차별적 평등관, 자신들이 하면 무엇이든 정의라고 여기는 집단”이라며 “그들이 하는 것은 정의이고 남이 하는 것은 불의라는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민찬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궤변과 요설로 자신을 향한 비난을 어물쩍 넘기려는 얄팍한 행태를 보인다”며 “문제는 유시민 씨의 표현 방식이 아니고, 유 씨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계급주의, 학벌 엘리트주의, 차별주의, 선민의식 등”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여성사무처 당직자 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진보 진영, 운동권 좌파 세력의 ‘선민의식’에서 기인한 발언”이라며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로 넘어가려 하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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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5-05-31 14:13:11
    • 수정2025-05-31 14:31:56
    정치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오늘(31일) “김대중 전 대통령은 목포상고 출신, 노무현 전 대통령도 부산상고 출신”이라면서, 유시민 작가의 설난영 씨 학력 언급 발언을 거듭 비판했습니다.

김 후보는 오늘(31일) 강원 홍천군 꽃뫼공원 유세에서 “링컨도 학교를 안 다녔고, 사람의 지혜는 꼭 학벌이 높다고 생기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또 김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학력 차별 없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밝히고, ‘나는 가족이 자랑스럽습니다’ 제목의 ‘TV 광고 티저’도 공개했습니다.

김 후보는 강원도 속초 유세 현장에서도 “어떤 사람이 제 아내를 보고 ‘고등학교밖에 안 나온 사람이 저를 만나 정신이 붕 떴다’ 이렇게 말하는데 얼마나 잘못됐는지 말씀드리겠다”며 유 작가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 28일 한 유튜브 채널에서 설 여사에 대해 “김문수 씨가 ‘학출 노동자’,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하고 혼인한 거다. 그러면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난영 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다”라며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그런 뜻”이라고 말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유 작가는 어제 “계급주의나 여성비하, 노동 비하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그런 취지로 말한 것도 아니다”고 해명했습니다.

■국민의힘, 진보 진영 비판…“무엇이든 정의라고 여기는 집단”

국민의힘은 유 작가 발언과 관련한 공세 범위를 진보 진영으로 확장했습니다.

나경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민의식, 차별적 평등관, 자신들이 하면 무엇이든 정의라고 여기는 집단”이라며 “그들이 하는 것은 정의이고 남이 하는 것은 불의라는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민찬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궤변과 요설로 자신을 향한 비난을 어물쩍 넘기려는 얄팍한 행태를 보인다”며 “문제는 유시민 씨의 표현 방식이 아니고, 유 씨의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는 계급주의, 학벌 엘리트주의, 차별주의, 선민의식 등”이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여성사무처 당직자 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진보 진영, 운동권 좌파 세력의 ‘선민의식’에서 기인한 발언”이라며 “사과 같지도 않은 사과로 넘어가려 하지 말라”고 지적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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