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픽] 신종 반칙? 편파 판정?…귀화 선수 ‘린샤오쥔’ 둘러싼 논란

입력 2025.02.10 (18:07) 수정 2025.02.10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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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바닥에 눕다시피 하며 달리는 곡선 주행, 몸싸움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자리 다툼 계주 주자들간 필사의 밀어주기까지.

다른 종목에서 볼 수 없는 박진감을 선사하는 최고의 동계 스포츠에서 한국은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내왔습니다.

이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0.0001초로 승부가 갈리는 빙상의 세계, 메달을 따는 과정은 험난했습니다.

지난 8일,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전.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긴 상황에서 한국의 박지원 선수가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섭니다.

하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순위가 뒤바뀌고 금메달은 중국 선수 린샤오쥔에게 돌아갑니다.

그런데 잠시 이 장면 보실까요.

뒤에 있던 중국 선수가 린샤오쥔을 밀어주는 듯한 모습, 마치 쇼트트랙 '계주'에서 볼 법한 장면이 연출된 것입니다.

이후 린샤오쥔은 박지원을 제치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금메달을 딴 린샤오쥔, 한국명은 임효준입니다.

한때 태극마크를 달았던, 우리나라 쇼트트랙 에이스였습니다.

[임효준/쇼트트랙 국가대표/2017년 11월 : "기대를 많이 하실 것 같은데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성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 성추행 논란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자 이듬해 중국 귀화를 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무죄 판정을 받았지만 이미 귀화를 선택한 뒤.

그간의 마음 고생을 보여주듯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낸 뒤 펑펑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를 찾아가 축하 인사를 건넨 박지원 선수의 모습도 화제였습니다.

[린샤오쥔/쇼트트랙 중국 국가대표 : "지원이가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거 보고 저도 지원이 보고 '아, 할 수 있겠구나'라는 그런 동기부여도 많이 지원이한테 얻고, 서로서로 경기장에서는 경쟁자지만 밖에서는 친구라서."]

훈훈한 장면은 여기까지.

다음날 또 다시 불거진 판정 시비로 시끌시끌합니다.

이번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

박지원과 린샤오쥔 밀고 밀치고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데요.

결국 린샤오쥔은 넘어지고 박지원은 2등으로 골인 그러나 뜻밖의 판정이 나옵니다.

[남현종/KBS 캐스터/지난 9일 : "둘이 같이한 것 같은데, 실격은 우리만 받았습니다."]

양측의 몸싸움과 관련한 패널티가 한국에만 내려져 우리는 노메달, 중국은 동메달로 결론이 난 것입니다.

[진선유/KBS 해설위원/지난 9일 : "저 정도면 두 선수가 동시에 (손을) 쓴 거 아닌가요?"]

앞서 밀어주기 의혹의 당사자 쑨룽 선수는 공동 취재구역을 빠져나가며 “더러워!"라고 소리를 지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재후/중계 멘트/2022년 2월 : "이준서가 다시 또 실격을 당했어요."]

[이정수/중계 멘트 : "어떻게 이게 이준서가 실격이에요!"]

3년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 속출하면서 이런 유행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눈 뜨고 코 베이징".

하얼빈 아시안게임은 과연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요?

폐막까지는 이제 4일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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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픽] 신종 반칙? 편파 판정?…귀화 선수 ‘린샤오쥔’ 둘러싼 논란
    • 입력 2025-02-10 18:07:37
    • 수정2025-02-10 18: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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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이슈픽입니다.

바닥에 눕다시피 하며 달리는 곡선 주행, 몸싸움을 방불케하는 치열한 자리 다툼 계주 주자들간 필사의 밀어주기까지.

다른 종목에서 볼 수 없는 박진감을 선사하는 최고의 동계 스포츠에서 한국은 세계 최강의 위용을 뽐내왔습니다.

이번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마찬가집니다.

하지만 0.0001초로 승부가 갈리는 빙상의 세계, 메달을 따는 과정은 험난했습니다.

지난 8일,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전.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긴 상황에서 한국의 박지원 선수가 중국 선수들을 제치고 선두에 올라섭니다.

하지만, 마지막 바퀴에서 순위가 뒤바뀌고 금메달은 중국 선수 린샤오쥔에게 돌아갑니다.

그런데 잠시 이 장면 보실까요.

뒤에 있던 중국 선수가 린샤오쥔을 밀어주는 듯한 모습, 마치 쇼트트랙 '계주'에서 볼 법한 장면이 연출된 것입니다.

이후 린샤오쥔은 박지원을 제치고 그대로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금메달을 딴 린샤오쥔, 한국명은 임효준입니다.

한때 태극마크를 달았던, 우리나라 쇼트트랙 에이스였습니다.

[임효준/쇼트트랙 국가대표/2017년 11월 : "기대를 많이 하실 것 같은데 저희도 최선을 다해서 경기에 임한다면 좋은 성적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9년 성추행 논란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자 이듬해 중국 귀화를 택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무죄 판정을 받았지만 이미 귀화를 선택한 뒤.

그간의 마음 고생을 보여주듯 이번 대회 금메달을 따낸 뒤 펑펑 눈물을 쏟았습니다.

그를 찾아가 축하 인사를 건넨 박지원 선수의 모습도 화제였습니다.

[린샤오쥔/쇼트트랙 중국 국가대표 : "지원이가 계속 좋은 성적을 내는 거 보고 저도 지원이 보고 '아, 할 수 있겠구나'라는 그런 동기부여도 많이 지원이한테 얻고, 서로서로 경기장에서는 경쟁자지만 밖에서는 친구라서."]

훈훈한 장면은 여기까지.

다음날 또 다시 불거진 판정 시비로 시끌시끌합니다.

이번엔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

박지원과 린샤오쥔 밀고 밀치고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는데요.

결국 린샤오쥔은 넘어지고 박지원은 2등으로 골인 그러나 뜻밖의 판정이 나옵니다.

[남현종/KBS 캐스터/지난 9일 : "둘이 같이한 것 같은데, 실격은 우리만 받았습니다."]

양측의 몸싸움과 관련한 패널티가 한국에만 내려져 우리는 노메달, 중국은 동메달로 결론이 난 것입니다.

[진선유/KBS 해설위원/지난 9일 : "저 정도면 두 선수가 동시에 (손을) 쓴 거 아닌가요?"]

앞서 밀어주기 의혹의 당사자 쑨룽 선수는 공동 취재구역을 빠져나가며 “더러워!"라고 소리를 지른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습니다.

[이재후/중계 멘트/2022년 2월 : "이준서가 다시 또 실격을 당했어요."]

[이정수/중계 멘트 : "어떻게 이게 이준서가 실격이에요!"]

3년전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에도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이 속출하면서 이런 유행어까지 등장했습니다.

"눈 뜨고 코 베이징".

하얼빈 아시안게임은 과연 어떤 평가를 받게 될까요?

폐막까지는 이제 4일 남았습니다.

지금까지 이슈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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