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소비자물가 2.3% ↑…신선식품은 9.8% ‘껑충’

입력 2024.12.31 (08:00) 수정 2024.12.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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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소비자물가가 2.3%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상승세가 둔화했습니다.

다만 과일과 채소 가격이 높았던 탓에 신선식품 가격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31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18(2020년=100)로 지난해보다 2.3% 올랐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 0.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2020년 0%대에서 2021년 2.5%, 2022년 5.1%로 올랐다가 지난해 3.6%로 꺾였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물가안정목표인 2%를 웃도는 고물가 흐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신선식품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여름철 폭염과 폭우 등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탓입니다.

농산물 물가는 지난해보다 10.4% 올라 2010년(13.5%)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 지수만 보면 9.8% 뛰었습니다.

역시 2010년(21.3%) 이후 최고치입니다.

신선과실이 17.1%, 신선채소가 8.2% 상승했는데, 신선과실 상승률은 2004년(24.3%)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귤과 사과, 배 가격이 각각 46.2%, 30.2%, 71.9% 올랐습니다.

배추도 25.0% 올랐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1.1% 내렸지만, -11.1%를 기록한 지난해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축소되고 유류세 인하율을 줄인 영향입니다.

통계청은 “서비스(2.2%)와 전기·가스·수도(3.5%) 등도 물가 오름세가 지난해보다 약해지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격 변동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했습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7%였습니다.

이번 달 물가는 1년 전보다 1.9%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별 물가상승률이 넉 달 연속 1%대를 유지했지만, 상승 폭은 다시 커지는 추세입니다.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넉 달 만에 1% 상승 전환했고, 농산물 가격도 2.6% 올라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앞으로 석유류 가격 변화와 환율 추이, 농·축·수산물 가격 영향 등을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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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소비자물가 2.3% ↑…신선식품은 9.8% ‘껑충’
    • 입력 2024-12-31 08:00:57
    • 수정2024-12-31 09:55:07
    경제
올해 소비자물가가 2.3% 오르면서 지난해보다 상승세가 둔화했습니다.

다만 과일과 채소 가격이 높았던 탓에 신선식품 가격 상승률은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통계청이 오늘(31일) 발표한 ‘2024년 12월 및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올해 소비자물가 지수는 114.18(2020년=100)로 지난해보다 2.3% 올랐습니다.

코로나19 대유행 첫해인 2020년 0.5%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19~2020년 0%대에서 2021년 2.5%, 2022년 5.1%로 올랐다가 지난해 3.6%로 꺾였습니다.

물가 상승세가 둔화했지만, 물가안정목표인 2%를 웃도는 고물가 흐름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신선식품 등 농산물 가격이 크게 올랐습니다.

여름철 폭염과 폭우 등으로 작황이 부진했던 탓입니다.

농산물 물가는 지난해보다 10.4% 올라 2010년(13.5%) 이후 1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과일과 채소를 중심으로 한 신선식품 지수만 보면 9.8% 뛰었습니다.

역시 2010년(21.3%) 이후 최고치입니다.

신선과실이 17.1%, 신선채소가 8.2% 상승했는데, 신선과실 상승률은 2004년(24.3%)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습니다.

주요 품목별로 보면, 귤과 사과, 배 가격이 각각 46.2%, 30.2%, 71.9% 올랐습니다.

배추도 25.0% 올랐습니다.

석유류 가격은 1.1% 내렸지만, -11.1%를 기록한 지난해보다는 하락 폭이 줄었습니다.

국제유가 하락세가 축소되고 유류세 인하율을 줄인 영향입니다.

통계청은 “서비스(2.2%)와 전기·가스·수도(3.5%) 등도 물가 오름세가 지난해보다 약해지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졌다”고 설명했습니다.

가격 변동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뺀 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했습니다.

자주 구매하는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에 가까운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2.7%였습니다.

이번 달 물가는 1년 전보다 1.9%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월별 물가상승률이 넉 달 연속 1%대를 유지했지만, 상승 폭은 다시 커지는 추세입니다.

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석유류 가격이 넉 달 만에 1% 상승 전환했고, 농산물 가격도 2.6% 올라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앞으로 석유류 가격 변화와 환율 추이, 농·축·수산물 가격 영향 등을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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