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달러’에 경유 1,500원 돌파…산업계도 비상

입력 2024.12.28 (21:12) 수정 2024.12.29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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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윳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리터 당 천 5백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국제유가 움직임보단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크단 분석입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비상입니다.

이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가격이 조금이라도 저렴한 셀프 주유소에 차량이 모여듭니다.

이번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리터에 천 662원.

경유도 평균 천5백 원을 넘었습니다.

경윳값이 천5백 원을 넘어선 건 8월 말 이후 넉 달 만입니다.

[박현우/서울 지역 운전자 : "아무래도 부담은 좀 되긴 하고요. 지금 달러값 올라서 앞으로 기름값 더 비싸지면 차를 타고 다니는 게 좀 부담이 될 거 같긴 해요."]

이달 들어 국제유가는 크게 오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석유협회 등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국제 휘발유가는 배럴당 82달러에서 81달러 대로 내렸지만, 원화로 환산한 가격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환율이 계속 두 달 넘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 겹치면서 국내 기름값에는 상승 요인이 발생해서 계속 11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자재를 수입해서 쓰는 기업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환율에 따라 비용이 함께 오르는 상황입니다.

특히 환율 급변동은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기업들이 제품 생산 계획이나 판매 계획이나 이런 것들을, 특히 가격 변동 계획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업 입장에서는 환율의 변동 폭이 큰 것을 가장 어려워합니다."]

타격이 더 큰 건 중소기업인데, 환율이 1% 오르면 손실이 약 0.36% 증가합니다.

일부 대기업과 중견기업들 역시 고환율 여파를 주시하며 사업 계획 재조정에 나선 걸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석훈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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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달러’에 경유 1,500원 돌파…산업계도 비상
    • 입력 2024-12-28 21:12:26
    • 수정2024-12-29 07:3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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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윳값이 치솟고 있습니다.

리터 당 천 5백원 선을 넘어섰습니다.

국제유가 움직임보단 최근 급등한 원달러 환율의 영향이 크단 분석입니다.

대기업 중소기업 할 것 없이 비상입니다.

이수연 기잡니다.

[리포트]

가격이 조금이라도 저렴한 셀프 주유소에 차량이 모여듭니다.

이번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1리터에 천 662원.

경유도 평균 천5백 원을 넘었습니다.

경윳값이 천5백 원을 넘어선 건 8월 말 이후 넉 달 만입니다.

[박현우/서울 지역 운전자 : "아무래도 부담은 좀 되긴 하고요. 지금 달러값 올라서 앞으로 기름값 더 비싸지면 차를 타고 다니는 게 좀 부담이 될 거 같긴 해요."]

이달 들어 국제유가는 크게 오르지 않은 상황입니다.

석유협회 등은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기름값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주 국제 휘발유가는 배럴당 82달러에서 81달러 대로 내렸지만, 원화로 환산한 가격은 오히려 올랐습니다.

[조상범/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환율이 계속 두 달 넘게 오르고 있는 상황이 겹치면서 국내 기름값에는 상승 요인이 발생해서 계속 11주 연속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원자재를 수입해서 쓰는 기업 입장에서는 가만히 있어도 환율에 따라 비용이 함께 오르는 상황입니다.

특히 환율 급변동은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장상식/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동향분석실장 : "기업들이 제품 생산 계획이나 판매 계획이나 이런 것들을, 특히 가격 변동 계획을 세울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기업 입장에서는 환율의 변동 폭이 큰 것을 가장 어려워합니다."]

타격이 더 큰 건 중소기업인데, 환율이 1% 오르면 손실이 약 0.36% 증가합니다.

일부 대기업과 중견기업들 역시 고환율 여파를 주시하며 사업 계획 재조정에 나선 걸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이수연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김철/그래픽:김석훈 김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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