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수첩’서 쏟아진 ‘국회 봉쇄’·‘체포조 운용’ 정황…이 시각 국수본

입력 2024.12.23 (14:09) 수정 2024.12.23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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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찰이 확보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수거대상'으로 표현하고 '국회 봉쇄'와 같은 단어가 담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회 장악 시도와 주요 인물 체포조 운용 의혹에 노 전 사령관이 깊숙이 관여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연결해 알아봅니다.

배지현 기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계엄 계획과 관련된 단어들이 확인됐다면서요?

[기자]

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오늘 비공개 브리핑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의 주거지에서 확보한 수첩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특수단 관계자는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 '국회 봉쇄'라는 표현이 있었고, 또,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맥락상 '수거대상'으로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거'는 "체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이들에 대한 수용과 처리 방법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방한계선, NLL',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표현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수단 관계자는 이와 함께 노 전 사령관이 주도한 이른바 1, 2차 '햄버거 회동'에서 참석자들이 별도의 '수사 2단'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수사 2단'으로 불린 이 사조직은 모두 60명 규모로 구성해 산하에 3개의 부를 두는 형태로 구상됐는데, 국방부가 수사 2단 명단을 바탕으로 실제 인사 발령 공문까지 작성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특수단은 이와 관련한 국방부의 인사발령 문건과 일반명령 문건을 확보했는데, 이 문건에 적힌 수사 2단 구성원과 노 전 사령관이 구성한 명단이 대부분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사 2단'은 중앙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는 명령과 임무를 부여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공조본에서 윤 대통령의 통화 내역을 확보했다던데, 여기에 대한 설명은 있었나요?

[기자]

네, 경찰 특수단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개인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장을 통해 윤 대통령 개인 휴대전화의 수신·발신 내역 등을 확보한 건데요.

공조본은 이 내역을 분석해 윤 대통령이 계엄 관련자들과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전후로 사용했던 보안 휴대전화인 이른바 '비화폰'의 실물과 통신 내역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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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 수첩’서 쏟아진 ‘국회 봉쇄’·‘체포조 운용’ 정황…이 시각 국수본
    • 입력 2024-12-23 14:09:58
    • 수정2024-12-23 17:33:44
    뉴스2
[앵커]

경찰이 확보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정치인과 언론인 등을 '수거대상'으로 표현하고 '국회 봉쇄'와 같은 단어가 담긴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회 장악 시도와 주요 인물 체포조 운용 의혹에 노 전 사령관이 깊숙이 관여된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연결해 알아봅니다.

배지현 기자,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서 계엄 계획과 관련된 단어들이 확인됐다면서요?

[기자]

네,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은 오늘 비공개 브리핑에서 노상원 전 사령관의 주거지에서 확보한 수첩 내용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특수단 관계자는 노 전 사령관의 수첩에 '국회 봉쇄'라는 표현이 있었고, 또,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을 맥락상 '수거대상'으로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거'는 "체포라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이들에 대한 수용과 처리 방법에 대한 내용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북방한계선, NLL', '북의 공격을 유도'라는 표현도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특수단 관계자는 이와 함께 노 전 사령관이 주도한 이른바 1, 2차 '햄버거 회동'에서 참석자들이 별도의 '수사 2단'을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수사 2단'으로 불린 이 사조직은 모두 60명 규모로 구성해 산하에 3개의 부를 두는 형태로 구상됐는데, 국방부가 수사 2단 명단을 바탕으로 실제 인사 발령 공문까지 작성한 거로 확인됐습니다.

특수단은 이와 관련한 국방부의 인사발령 문건과 일반명령 문건을 확보했는데, 이 문건에 적힌 수사 2단 구성원과 노 전 사령관이 구성한 명단이 대부분 일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수사 2단'은 중앙선관위 서버를 확보하라는 명령과 임무를 부여받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공조본에서 윤 대통령의 통화 내역을 확보했다던데, 여기에 대한 설명은 있었나요?

[기자]

네, 경찰 특수단은 최근 법원으로부터 윤석열 대통령에 개인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 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장을 통해 윤 대통령 개인 휴대전화의 수신·발신 내역 등을 확보한 건데요.

공조본은 이 내역을 분석해 윤 대통령이 계엄 관련자들과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를 들여다보고 있습니다.

공조본은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전후로 사용했던 보안 휴대전화인 이른바 '비화폰'의 실물과 통신 내역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지금까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서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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