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젖은 수건으로 입 막아”…대피요령 지켜 인명피해 ‘0’

입력 2024.12.02 (19:16) 수정 2024.12.02 (19: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오늘 오전 대구의 고층 아파트에서도 부탄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주민 9명이 구조되고 20여 명은 스스로 대피했는데요,

대피 요령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한 덕분에 큰 인명 피해가 없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발코니에서 시뻘건 화염과 함께 쉴 새 없이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난 건 오전 9시쯤.

뒷 발코니에서 곰탕을 끓이다 부탄가스가 폭발해 불이 난 걸로 추정됩니다.

불이 난 아파트 복도입니다.

바닥 곳곳에 재와 함께 물이 떨어지고 있고, 매캐한 냄새도 심한 상황입니다.

고층에다 연기가 확산돼 자칫 큰 인명 피해가 우려됐지만 침착한 대처가 빛났습니다.

주민 20여 명은 적신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은 채 침착하게 대피했습니다.

[윤소희/대피 주민 : "마스크는 제가 스스로 집에서 나갈 때 끼고 내려왔어요."]

실내에서 구조된 주민 9명은 문틈으로 들어오는 연기를 막고 화장실로 대피해 구조대를 기다렸습니다.

평소 익혀 둔 대피요령이 도움이 된 겁니다.

[구조된 주민/음성변조 : "안방 화장실 가서 이불하고 수건에 물을 묻혀서, 수건으로는 입을 막고, 나머지 수건들하고 이불로는 문 쪽을 막고 그러고 있었죠."]

아파트 화재 시 대피 경로를 확보하면 밖으로 나가는 게 낫지만 아니면 경량 칸막이와 하향식 피난구가 있는 실내가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김진열/대구수성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외부로) 대피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화장실로 대피 후 젖은 수건 등으로 출입구를 막고 119로 구조 요청을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자력 대피가 가능하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이나 옥상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합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화면제공:시청자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젖은 수건으로 입 막아”…대피요령 지켜 인명피해 ‘0’
    • 입력 2024-12-02 19:16:07
    • 수정2024-12-02 19:25:56
    뉴스7(창원)
[앵커]

오늘 오전 대구의 고층 아파트에서도 부탄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났습니다.

주민 9명이 구조되고 20여 명은 스스로 대피했는데요,

대피 요령에 따라 침착하게 행동한 덕분에 큰 인명 피해가 없었습니다.

김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발코니에서 시뻘건 화염과 함께 쉴 새 없이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옵니다.

고층 아파트에서 불이 난 건 오전 9시쯤.

뒷 발코니에서 곰탕을 끓이다 부탄가스가 폭발해 불이 난 걸로 추정됩니다.

불이 난 아파트 복도입니다.

바닥 곳곳에 재와 함께 물이 떨어지고 있고, 매캐한 냄새도 심한 상황입니다.

고층에다 연기가 확산돼 자칫 큰 인명 피해가 우려됐지만 침착한 대처가 빛났습니다.

주민 20여 명은 적신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은 채 침착하게 대피했습니다.

[윤소희/대피 주민 : "마스크는 제가 스스로 집에서 나갈 때 끼고 내려왔어요."]

실내에서 구조된 주민 9명은 문틈으로 들어오는 연기를 막고 화장실로 대피해 구조대를 기다렸습니다.

평소 익혀 둔 대피요령이 도움이 된 겁니다.

[구조된 주민/음성변조 : "안방 화장실 가서 이불하고 수건에 물을 묻혀서, 수건으로는 입을 막고, 나머지 수건들하고 이불로는 문 쪽을 막고 그러고 있었죠."]

아파트 화재 시 대피 경로를 확보하면 밖으로 나가는 게 낫지만 아니면 경량 칸막이와 하향식 피난구가 있는 실내가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김진열/대구수성소방서 예방홍보팀장 : "(외부로) 대피가 불가능한 경우에는 화장실로 대피 후 젖은 수건 등으로 출입구를 막고 119로 구조 요청을 해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자력 대피가 가능하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해 낮은 자세로 지상이나 옥상으로 이동할 것을 권고합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화면제공:시청자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창원-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