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명 구조’ 안산 상가 건물 화재…“전기적 요인으로 발생”

[앵커]

어제 새벽, 경기 안산시의 한 상가 건물에서 불이 나 2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해당 건물에는 숙박시설도 있었는데, 투숙객 등 52명이 구조됐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은 합동 감식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윤아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상가 건물 1층에서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건물 주변으로는 희뿌연 연기가 퍼져 나갑니다.

어제 새벽 3시 반쯤 경기 안산시 단원구의 6층짜리 상가건물 1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화재 목격자/음성변조 : "처음에 연기 한창 날 때는 거의 이쪽까지 연기가 막 뿜어져 나와서 건물이 안 보일 정도로 나왔었어요."]

매캐한 연기는 숙박시설이 있는 5층과 6층까지 유입됐습니다.

투숙객 등 52명은 스스로 대피하거나 소방관의 도움으로 구조됐습니다.

이 가운데 2명은 건물 밖에 설치된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목숨을 구했습니다.

[김건우/안산소방서 현장지휘단 안전지원팀장 : "4층, 5층, 6층까지 연기가 올라간 상태고요. 소방관들이 직접 공기호흡기를 메고 올라가서 (시민들에게) 보조마스크를 착용해 (구조했습니다)."]

2명이 중상을 입는 등 31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당국은 인명 피해를 줄이기 위해 주변 소방서 대여섯 곳의 인력과 장비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두 시간 반 만에 불을 껐습니다.

화재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합동 감식을 진행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이 1층 식당 안쪽 바닥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또 투숙객들이 스프링클러나 경보기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증언한 만큼, 소방안전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아림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이태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