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PF 사업장 정리 속도…“실적 저조 저축은행 CEO 소집”

입력 2024.10.27 (09:45) 수정 2024.10.2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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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는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압박 강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경·공매 실적이 저조한 개별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 달 1일쯤 부동산 PF 정리 미완료 사업장이 많은 저축은행 CEO를 불러 면담하기로 했습니다.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CEO 면담 이후에도 추가 점검이 필요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현재 경·공매 대상 PF 사업장 12조 원 가운데 1조 9천억 원(15.8%) 규모가 정리 완료됐습니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업권 경·공매 대상 PF 사업장 규모는 2조 1,000억 원인데 정리된 규모는 1,800억 원, 전체 약 8%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와 비교해 PF 부실 우려가 가장 컸던 새마을금고는 경·공매 대상 사업장 2조 7.000억 원 가운데 7,000억 원(26%)가량을 정리했고, 증권업계 정리 비율도 13.5% 수준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공자산 처분 시스템 온비드 등에 따르면 저축은행 상당수는 입찰가로 대출 원금 대비 120~130% 수준을 책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러 가격을 높게 책정해 경·공매에 참여는 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정리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금융당국은 평균 대출 원금 대비 약 70% 수준까지 가격이 내려와야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PF 사업장을 과도하게 낮은 가격에 매각할 경우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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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10-27 09:4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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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에 속도를 내지 않고 있는 일부 저축은행에 대해 최고경영자(CEO)를 소집해 압박 강도를 높이기로 했습니다.

경·공매 실적이 저조한 개별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다음 달 1일쯤 부동산 PF 정리 미완료 사업장이 많은 저축은행 CEO를 불러 면담하기로 했습니다.

웰컴저축은행, 한국투자저축은행, OK저축은행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금감원은 CEO 면담 이후에도 추가 점검이 필요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현장 점검에 나설 계획입니다.

현재 경·공매 대상 PF 사업장 12조 원 가운데 1조 9천억 원(15.8%) 규모가 정리 완료됐습니다.

이 가운데 저축은행업권 경·공매 대상 PF 사업장 규모는 2조 1,000억 원인데 정리된 규모는 1,800억 원, 전체 약 8% 수준에 그치고 있습니다.

이와 비교해 PF 부실 우려가 가장 컸던 새마을금고는 경·공매 대상 사업장 2조 7.000억 원 가운데 7,000억 원(26%)가량을 정리했고, 증권업계 정리 비율도 13.5% 수준입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공자산 처분 시스템 온비드 등에 따르면 저축은행 상당수는 입찰가로 대출 원금 대비 120~130% 수준을 책정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일부러 가격을 높게 책정해 경·공매에 참여는 하고 있지만 적극적인 정리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금융당국은 평균 대출 원금 대비 약 70% 수준까지 가격이 내려와야 거래가 활발해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실적이 부진한 상황에서 PF 사업장을 과도하게 낮은 가격에 매각할 경우 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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