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의원 선거 D-2, 연립여당 과반 확보 실패하면?

입력 2024.10.25 (19:25) 수정 2024.10.25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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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하원 격인 중의원 총선거가 이틀 뒤에 치러집니다.

집권 여당 자유민주당 단독 과반은 힘들고 연립 여당의 과반도 위태롭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출범 한 달도 안 된 '이시바 내각'의 운명이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도쿄에서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465명을 선출하는 일본 중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달 초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지난 9일, 중의원을 해산한 데 따른 총선입니다.

총리 취임 후 가장 빠른 선거라는 승부수였는데,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자민당은 재집권한 2012년부터 4차례 선거에서 안정 의석인 261석 이상을 확보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독으로 과반도 달성하지 못할 거라는 여론조사가 이어지는 데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을 합쳐도 과반 달성이 위태롭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 "정말 힘든 선거입니다. 여러 가지 미진한 일들은 전부 총재인 제가 책임을 져야 할 것들입니다."]

파벌 정치와 비자금 문제, 구 통일교 관련 의혹 등으로 등을 돌린 유권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노다 요시히코/일본 입헌민주당 대표 : "자민당에 유권자가 이번에는 페널티를 주어야 합니다."]

파벌을 대체로 배제한 내각 구성으로 국면 전환을 노렸지만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한 달도 안 돼 3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자민당도 선거의 성패를 '연립 여당의 과반'으로 낮춰 잡은 상태입니다.

만약,이조차도 달성을 못 하면 과반 확보를 위해 무소속 당선자를 영입하거나 또 다른 정당에게 연정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현재 전망으로는 중의원 선거가 치러진 뒤 자민당의 국정 장악력은 지금보다 약해질 수밖에 없고, 기시다 전 총리 이후 이어지고 있는 일본 내각의 기조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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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중의원 선거 D-2, 연립여당 과반 확보 실패하면?
    • 입력 2024-10-25 19:25:26
    • 수정2024-10-25 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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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하원 격인 중의원 총선거가 이틀 뒤에 치러집니다.

집권 여당 자유민주당 단독 과반은 힘들고 연립 여당의 과반도 위태롭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출범 한 달도 안 된 '이시바 내각'의 운명이 안갯속에 빠졌습니다.

도쿄에서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465명을 선출하는 일본 중의원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달 초 취임한 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지난 9일, 중의원을 해산한 데 따른 총선입니다.

총리 취임 후 가장 빠른 선거라는 승부수였는데,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자민당은 재집권한 2012년부터 4차례 선거에서 안정 의석인 261석 이상을 확보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단독으로 과반도 달성하지 못할 거라는 여론조사가 이어지는 데다 연립 여당인 공명당을 합쳐도 과반 달성이 위태롭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입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 "정말 힘든 선거입니다. 여러 가지 미진한 일들은 전부 총재인 제가 책임을 져야 할 것들입니다."]

파벌 정치와 비자금 문제, 구 통일교 관련 의혹 등으로 등을 돌린 유권자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노다 요시히코/일본 입헌민주당 대표 : "자민당에 유권자가 이번에는 페널티를 주어야 합니다."]

파벌을 대체로 배제한 내각 구성으로 국면 전환을 노렸지만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한 달도 안 돼 30%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자민당도 선거의 성패를 '연립 여당의 과반'으로 낮춰 잡은 상태입니다.

만약,이조차도 달성을 못 하면 과반 확보를 위해 무소속 당선자를 영입하거나 또 다른 정당에게 연정의 문을 열어야 합니다.

현재 전망으로는 중의원 선거가 치러진 뒤 자민당의 국정 장악력은 지금보다 약해질 수밖에 없고, 기시다 전 총리 이후 이어지고 있는 일본 내각의 기조도 변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권애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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