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초청장 꾸며 비자 발급”…불법 입국 도운 일당 검거

입력 2024.10.24 (19:21) 수정 2024.10.24 (19: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허위 기업 초청장을 내고 비자를 발급받아, 불법 입국한 파키스탄 국적 외국인들과 브로커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초청 기업의 진위를 재외공관이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했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손에 여행 가방을 든 한 남성이 택시 기사를 만나 공항을 떠납니다.

기업 초청 비자로 파키스탄에서 입국한 이 남성, 하지만 비자 신청 서류는 가짜였습니다.

비자 발급에 필요한 기업 초청장을 위조한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2022년 6월부터 약 2년 동안 불법 입국한 파키스탄인은 모두 29명.

불법 입국한 파키스탄인들은 현지 브로커를 통해 초청장 위조를 의뢰했고, 문서 위조책이 만든 가짜 초청장을 국제 우편을 통해 건네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가짜 초청장을 주 두바이 한국대사관 등 관계 기관에 제출해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들은 최대 만 3천 달러를 파키스탄인들에게 수수료로 받았습니다.

이렇게 불법 입국한 파키스탄인들은 허위로 난민 신청을 해 체류 기간을 늘리며 국내 공장 등에서 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보은/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1계장 : "허위 난민 신청자나 인도적 보호 필요성이 없는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제재 규정 마련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

경찰은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국내 문서 위조책 4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한 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해외 체류 중인 현지 브로커 2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입국한 파키스탄인 18명을 검거하고 소재 불명인 11명에 대해서는 수배 조치를 내렸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재외공관에서 초청 기업의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했다며 비자 발급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한효정/화면제공: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기업 초청장 꾸며 비자 발급”…불법 입국 도운 일당 검거
    • 입력 2024-10-24 19:21:37
    • 수정2024-10-24 19:45:39
    뉴스 7
[앵커]

허위 기업 초청장을 내고 비자를 발급받아, 불법 입국한 파키스탄 국적 외국인들과 브로커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초청 기업의 진위를 재외공관이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했습니다.

신현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양손에 여행 가방을 든 한 남성이 택시 기사를 만나 공항을 떠납니다.

기업 초청 비자로 파키스탄에서 입국한 이 남성, 하지만 비자 신청 서류는 가짜였습니다.

비자 발급에 필요한 기업 초청장을 위조한 겁니다.

이런 수법으로 2022년 6월부터 약 2년 동안 불법 입국한 파키스탄인은 모두 29명.

불법 입국한 파키스탄인들은 현지 브로커를 통해 초청장 위조를 의뢰했고, 문서 위조책이 만든 가짜 초청장을 국제 우편을 통해 건네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가짜 초청장을 주 두바이 한국대사관 등 관계 기관에 제출해 비자를 발급받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브로커들은 최대 만 3천 달러를 파키스탄인들에게 수수료로 받았습니다.

이렇게 불법 입국한 파키스탄인들은 허위로 난민 신청을 해 체류 기간을 늘리며 국내 공장 등에서 일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보은/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1계장 : "허위 난민 신청자나 인도적 보호 필요성이 없는 대상자들에 대해서는 제재 규정 마련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

경찰은 공문서위조 등의 혐의로 국내 문서 위조책 4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한 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해외 체류 중인 현지 브로커 2명에 대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입국한 파키스탄인 18명을 검거하고 소재 불명인 11명에 대해서는 수배 조치를 내렸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재외공관에서 초청 기업의 진위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해 범행했다며 비자 발급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현욱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한효정/화면제공: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