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 주택에 날아든 골프공…하천부지에서 무단 골프 연습

입력 2024.10.24 (19:09) 수정 2024.10.24 (19:1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제보로 만드는 뉴스, '제보자' 순서입니다.

골프공이 주택 앞마당에 수시로 날아든다면 얼마나 불안할까요?

광주 황룡강 주변에서 실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주말이면 시민들이 자주 찾는 황룡강 주변.

드넓게 잔디가 깔린 하천부지에서 한 남성이 골프채를 들고 몸을 풉니다.

자세를 가다듬더니 이번에는 강하게 골프채를 휘두르고, 골프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갑니다.

잔디밭 여기저기에는 골프공이 널려 있습니다.

두세명 씩 팀을 짜서 오거나, 골프 카트까지 가져온 경우도 있습니다.

[골프 연습 시민/음성변조 : "내가 (골프공을) 친 것은 잘못했는데요 여기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은 아니예요. 알겠어요?"]

잔디밭 인근 주택에는 골프공이 제방을 넘어 수시로 날아듭니다.

텃밭과 주택 바로 앞까지 곳곳에 골프공이 떨어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주민/음성변조 : "텃밭을 정리하고 있는데 골프공이 머리 위로 날아와서 정말로 깜짝 놀랐어요."]

잔디밭이 조성된 면적은 만 6천 제곱미터, 개인 땅이 아닌 광주시 소유의 하천 부지입니다.

광주 광산구는 누군가 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잔디를 심어 장기간 이용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할 구청과 경찰서는 주민 안전을 고려해 하천 주변 골프 연습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을 내걸었습니다.

광주 광산구는 골프 연습이 적발될 경우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토지를 무단 점용한 행위자를 찾아 원상복구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제보자] 주택에 날아든 골프공…하천부지에서 무단 골프 연습
    • 입력 2024-10-24 19:09:03
    • 수정2024-10-24 19:13:56
    뉴스7(광주)
[앵커]

제보로 만드는 뉴스, '제보자' 순서입니다.

골프공이 주택 앞마당에 수시로 날아든다면 얼마나 불안할까요?

광주 황룡강 주변에서 실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전거 도로가 조성돼 주말이면 시민들이 자주 찾는 황룡강 주변.

드넓게 잔디가 깔린 하천부지에서 한 남성이 골프채를 들고 몸을 풉니다.

자세를 가다듬더니 이번에는 강하게 골프채를 휘두르고, 골프공이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갑니다.

잔디밭 여기저기에는 골프공이 널려 있습니다.

두세명 씩 팀을 짜서 오거나, 골프 카트까지 가져온 경우도 있습니다.

[골프 연습 시민/음성변조 : "내가 (골프공을) 친 것은 잘못했는데요 여기는 (시민들이 이용하는) 공원은 아니예요. 알겠어요?"]

잔디밭 인근 주택에는 골프공이 제방을 넘어 수시로 날아듭니다.

텃밭과 주택 바로 앞까지 곳곳에 골프공이 떨어져 있습니다.

주민들은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주민/음성변조 : "텃밭을 정리하고 있는데 골프공이 머리 위로 날아와서 정말로 깜짝 놀랐어요."]

잔디밭이 조성된 면적은 만 6천 제곱미터, 개인 땅이 아닌 광주시 소유의 하천 부지입니다.

광주 광산구는 누군가 점용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잔디를 심어 장기간 이용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관할 구청과 경찰서는 주민 안전을 고려해 하천 주변 골프 연습을 자제해달라는 안내문을 내걸었습니다.

광주 광산구는 골프 연습이 적발될 경우 경범죄처벌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고, 토지를 무단 점용한 행위자를 찾아 원상복구를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정현덕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광주-주요뉴스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