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외롭지 않도록’…고립·은둔가구 맞춤형 처방

입력 2024.10.21 (19:22) 수정 2024.10.2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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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주변에는 여러 이유로 사람과 관계를 피하고 고립과 은둔을 택하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지만 이들이 보내는 위기 신호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서울시가 이런 이웃들을 먼저 찾아내 마음 건강을 챙기는 종합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업 실패 뒤 5년 넘게 방 안에서 홀로 지낸 정 모 씨.

경제적 어려움 속에 몸과 마음은 점점 지쳐 갔습니다.

[정○○/음성변조 : "취직도 안 되고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했지만,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어요. 자연스럽게 방 안에만 있게 되는, 고립·단절 상태로…."]

지자체의 도움으로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치유 활동가'로 변신했습니다.

[정○○/음성변조 : "(단계가) 심한 상태에는 아예 사람 자체를 만나지를 않습니다. 경험한 사람들이 하다 보면 그분들이 마음을 열고 고립·단절에서 빨리 나올 수 있는 지름길이 있지 않겠는가…."]

서울시는 이처럼 외로움과 고립에 매몰되는 사람들을 찾는 데 우선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 120 다산콜을 활용해 '외로움 안녕 120'을 만들고, 365일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방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마음 편하게 라면을 먹을 수 있는 편의점도 마련하고, 음식 배달 플랫폼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다시 사람을 만나고 사회와 연결되도록 하겠다는 게 정책의 핵심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연령대별로 해법이 조금씩 달라지게 되죠. 전 연령대 모든 부문에 이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한 특색을 간추려보면, 결국은 사회적인 연결에 있습니다."]

서울시는 외로움과 고립은 결국 고독사로 이어진다며, 이제는 공공이 사회적 연결을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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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구도 외롭지 않도록’…고립·은둔가구 맞춤형 처방
    • 입력 2024-10-21 19:22:07
    • 수정2024-10-21 19:5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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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주변에는 여러 이유로 사람과 관계를 피하고 고립과 은둔을 택하는 이웃들이 있습니다.

마음의 상처를 안고 있지만 이들이 보내는 위기 신호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요.

서울시가 이런 이웃들을 먼저 찾아내 마음 건강을 챙기는 종합 대책을 내놨습니다.

김민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업 실패 뒤 5년 넘게 방 안에서 홀로 지낸 정 모 씨.

경제적 어려움 속에 몸과 마음은 점점 지쳐 갔습니다.

[정○○/음성변조 : "취직도 안 되고 여러 가지 노력을 많이 했지만, 할 수 있는 게 거의 없었어요. 자연스럽게 방 안에만 있게 되는, 고립·단절 상태로…."]

지자체의 도움으로 재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치유 활동가'로 변신했습니다.

[정○○/음성변조 : "(단계가) 심한 상태에는 아예 사람 자체를 만나지를 않습니다. 경험한 사람들이 하다 보면 그분들이 마음을 열고 고립·단절에서 빨리 나올 수 있는 지름길이 있지 않겠는가…."]

서울시는 이처럼 외로움과 고립에 매몰되는 사람들을 찾는 데 우선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내년부터 120 다산콜을 활용해 '외로움 안녕 120'을 만들고, 365일 24시간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방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마음 편하게 라면을 먹을 수 있는 편의점도 마련하고, 음식 배달 플랫폼을 통해 도움을 요청할 수 있게 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다시 사람을 만나고 사회와 연결되도록 하겠다는 게 정책의 핵심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 : "연령대별로 해법이 조금씩 달라지게 되죠. 전 연령대 모든 부문에 이 외로움을 해결하기 위한 특색을 간추려보면, 결국은 사회적인 연결에 있습니다."]

서울시는 외로움과 고립은 결국 고독사로 이어진다며, 이제는 공공이 사회적 연결을 챙기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양다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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