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비매너 태클 뚫고 완승…손흥민 없이 아시안컵 패배 설욕

입력 2024.10.11 (21:36) 수정 2024.10.1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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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어제(10일) 요르단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손흥민의 공백에, 요르단의 거친 경기까지 위기 상황이 많았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극복했습니다.

김화영 기잡니다.

[리포트]

주장 손흥민이 빠진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 홍명보 감독이 내세운 대체자 '플랜 B'는 황희찬이었습니다.

황희찬의 강점인 빠른 돌파를 의식한 듯 요르단은 강한 수비로 맞붙었는데, 연이은 거친 태클로 결국 황희찬은 전반 23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 했습니다.

또 한 번의 예상치 못했던 변수, 급하게 교체 투입된 엄지성은 우려와 달리 오히려 선제골의 중요한 기점이 됐습니다.

엄지성은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요르단 수비진을 왼쪽에 끌어들인 뒤 뒤편으로 패스를 내줬고, 이게 반대편 빈 공간의 설영우에게 전달돼 이재성의 헤더 골까지 연결됐습니다.

후반전에도 이어진 요르단의 과격한 태클에 엄지성마저 쓰러졌는데, 이번에도 교체로 나선 오현규와 배준호가 빈 자리를 잘 메웠습니다.

중원에서 끊긴 상대의 빌드업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쐐기 골 합작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아시안컵 4강전의 패배를 2대 0으로 똑같이 되갚아주며 대표팀은 험난한 중동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무엇보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며 경기 내용까지 잡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저희가 준비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더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완벽하게 오늘 그런 (준비한) 모습들을 저는 보여줬다고 생각이 들어요."]

[이재성/축구 국가대표 : "아시안컵의 패배가 저희 선수들에게는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고요. 이 승리가 앞으로 최종 예선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큰 힘이 될 것 같고요."]

'대체자의 대체자'까지 투입하는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낸 우리 대표팀.

이젠 홈에서 열리는 이라크전 승리로 월드컵 본선행에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각오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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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르단 비매너 태클 뚫고 완승…손흥민 없이 아시안컵 패배 설욕
    • 입력 2024-10-11 21:36:32
    • 수정2024-10-11 21:4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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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월드컵 예선을 치르고 있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어제(10일) 요르단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손흥민의 공백에, 요르단의 거친 경기까지 위기 상황이 많았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극복했습니다.

김화영 기잡니다.

[리포트]

주장 손흥민이 빠진 왼쪽 측면 공격수 자리, 홍명보 감독이 내세운 대체자 '플랜 B'는 황희찬이었습니다.

황희찬의 강점인 빠른 돌파를 의식한 듯 요르단은 강한 수비로 맞붙었는데, 연이은 거친 태클로 결국 황희찬은 전반 23분 부상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 했습니다.

또 한 번의 예상치 못했던 변수, 급하게 교체 투입된 엄지성은 우려와 달리 오히려 선제골의 중요한 기점이 됐습니다.

엄지성은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요르단 수비진을 왼쪽에 끌어들인 뒤 뒤편으로 패스를 내줬고, 이게 반대편 빈 공간의 설영우에게 전달돼 이재성의 헤더 골까지 연결됐습니다.

후반전에도 이어진 요르단의 과격한 태클에 엄지성마저 쓰러졌는데, 이번에도 교체로 나선 오현규와 배준호가 빈 자리를 잘 메웠습니다.

중원에서 끊긴 상대의 빌드업을 빠르게 공격으로 전환해 쐐기 골 합작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아시안컵 4강전의 패배를 2대 0으로 똑같이 되갚아주며 대표팀은 험난한 중동 원정에서 값진 승점 3점을 챙겼습니다.

무엇보다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며 경기 내용까지 잡았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큽니다.

[홍명보/축구 대표팀 감독 : "저희가 준비했던 것 이상으로 훨씬 더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다라고 생각이 들고요. 짧은 시간이었지만 완벽하게 오늘 그런 (준비한) 모습들을 저는 보여줬다고 생각이 들어요."]

[이재성/축구 국가대표 : "아시안컵의 패배가 저희 선수들에게는 조금 더 집중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고요. 이 승리가 앞으로 최종 예선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큰 힘이 될 것 같고요."]

'대체자의 대체자'까지 투입하는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낸 우리 대표팀.

이젠 홈에서 열리는 이라크전 승리로 월드컵 본선행에 한 발 더 다가가겠다는 각오입니다.

KBS 뉴스 김화영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권혁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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