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3년 2개월만 통화정책 전환

입력 2024.10.11 (17:07) 수정 2024.10.1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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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기준금리를 올려서 고금리를 유지한지 38개월 만에 정책 방향을 바꾼 겁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p 내렸습니다.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고금리를 유지한 지 38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바꾼 겁니다.

금통위는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데다 외환 시장 리스크도 다소 완화됐다고 했습니다.

내수 부진의 그늘이 짙은 상황도 금리 인하에 힘을 실었습니다.

금통위는 우리 경제가 수출 증가에도 내수 회복세는 더디다고 진단하며, 올해 2.4% 성장률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내수가 회복 중이라 하더라도 잠재성장률보다는 낮은 수준이고 또 경제성장률 자체도 잠재성장률에 비해서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기준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긴축적인 수준으로 갈 이유는 없다."]

미국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하하는 이른바 '빅컷'에 나선 것도 한국은행 금리 인하 결정에 운신의 폭을 넓혀줬습니다.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문제는 여전히 불씨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금리 인하가 이론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에) 기대 심리를 통해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영향이 너무 크지 않도록 저희들이 속도나 이런 걸 조절하면서."]

금리인하를 더 서둘러했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이 총재는 주택 심리를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1년 정도 지나고 평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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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0.25%p 인하…3년 2개월만 통화정책 전환
    • 입력 2024-10-11 17:07:07
    • 수정2024-10-11 17: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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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오늘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3.25%로 0.25%포인트 인하했습니다.

기준금리를 올려서 고금리를 유지한지 38개월 만에 정책 방향을 바꾼 겁니다.

보도에 손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오늘 통화정책방향회의에서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p 내렸습니다.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해 고금리를 유지한 지 38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바꾼 겁니다.

금통위는 금리 인하의 배경으로 세 가지를 들었습니다.

물가 상승률이 뚜렷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둔화되기 시작한 데다 외환 시장 리스크도 다소 완화됐다고 했습니다.

내수 부진의 그늘이 짙은 상황도 금리 인하에 힘을 실었습니다.

금통위는 우리 경제가 수출 증가에도 내수 회복세는 더디다고 진단하며, 올해 2.4% 성장률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내수가 회복 중이라 하더라도 잠재성장률보다는 낮은 수준이고 또 경제성장률 자체도 잠재성장률에 비해서 크게 높지 않은 수준이기 때문에 불필요하게 기준금리를 너무 오랫동안 긴축적인 수준으로 갈 이유는 없다."]

미국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하하는 이른바 '빅컷'에 나선 것도 한국은행 금리 인하 결정에 운신의 폭을 넓혀줬습니다.

집값 상승과 가계부채 문제는 여전히 불씨입니다.

[이창용/한국은행 총재 : "금리 인하가 이론적으로는 가계부채 증가와 부동산 가격(에) 기대 심리를 통해서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영향이 너무 크지 않도록 저희들이 속도나 이런 걸 조절하면서."]

금리인하를 더 서둘러했어야 한다는 일부 지적에 이 총재는 주택 심리를 자극하지 않기 위한 결정이었다며, 1년 정도 지나고 평가해달라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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