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밀턴’ 플로리다 강타…“최악은 피했다”

입력 2024.10.11 (06:11) 수정 2024.10.11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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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리케인 '밀턴'이 관통하며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인명 피해가 속출했고 침수와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상륙과 동시에 위력이 약해져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연이은 허리케인으로 피해가 극심해 한 달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 지붕이 뜯겨 나갔습니다.

허리케인 '밀턴'이 몰고 온 강풍이 튼튼하게 설계됐다는 야구장 지붕마저 갈가리 찢어놓은 겁니다.

허리케인이 할퀴고 가면서 도시 곳곳은 물에 잠겼고 수백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주민 : "그래도 안전한 곳으로 나왔고 휴대 전화를 충전할 수 있게 돼 좋아요. 전기가 끊겼었거든요. 가족들은 내가 어디 있었는지도 몰랐을 겁니다."]

허리케인 '밀턴'은 플로리다를 관통해 현지 시각 10일 오후 대서양으로 빠져나갔습니다.

100년 만의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예상됐던 밀턴은 상륙과 거의 동시에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고 밤사이 1등급으로 더 약화됐습니다.

[론 디샌티스/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 "다행히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었습니다. 폭풍은 상륙 전에 약해졌고, 폭풍 해일은 허리케인 '헐린' 때처럼 심각하지 않았습니다."]

세력은 약해졌다지만, 피해는 컸습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까지 1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주 전 허리케인 '헐린'의 피해 복구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밀턴'까지 미 남동부를 강타하면서 재산 피해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잇단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본 플로리다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등이 대선 경합주라는 점도 한 달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의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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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리케인 ‘밀턴’ 플로리다 강타…“최악은 피했다”
    • 입력 2024-10-11 06:11:02
    • 수정2024-10-11 08: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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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리케인 '밀턴'이 관통하며 미국 플로리다에서는 인명 피해가 속출했고 침수와 정전도 잇따랐습니다.

상륙과 동시에 위력이 약해져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연이은 허리케인으로 피해가 극심해 한 달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워싱턴 김경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홈구장 지붕이 뜯겨 나갔습니다.

허리케인 '밀턴'이 몰고 온 강풍이 튼튼하게 설계됐다는 야구장 지붕마저 갈가리 찢어놓은 겁니다.

허리케인이 할퀴고 가면서 도시 곳곳은 물에 잠겼고 수백만 가구에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플로리다주 클리어워터 주민 : "그래도 안전한 곳으로 나왔고 휴대 전화를 충전할 수 있게 돼 좋아요. 전기가 끊겼었거든요. 가족들은 내가 어디 있었는지도 몰랐을 겁니다."]

허리케인 '밀턴'은 플로리다를 관통해 현지 시각 10일 오후 대서양으로 빠져나갔습니다.

100년 만의 최악의 허리케인으로 예상됐던 밀턴은 상륙과 거의 동시에 2등급으로 세력이 약해졌고 밤사이 1등급으로 더 약화됐습니다.

[론 디샌티스/미국 플로리다 주지사 : "다행히 최악의 시나리오는 아니었습니다. 폭풍은 상륙 전에 약해졌고, 폭풍 해일은 허리케인 '헐린' 때처럼 심각하지 않았습니다."]

세력은 약해졌다지만, 피해는 컸습니다.

미국 정부는 현재까지 1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주 전 허리케인 '헐린'의 피해 복구가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또다시 '밀턴'까지 미 남동부를 강타하면서 재산 피해가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잇단 허리케인으로 큰 피해를 본 플로리다를 비롯해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 등이 대선 경합주라는 점도 한 달도 남지 않은 미국 대선의 변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경수입니다.

촬영기자:박준석/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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