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U-20 8년 만 우승…김정은 직접 축하 외

입력 2024.10.05 (08:04) 수정 2024.10.05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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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 북한이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했습니다.

지난 2006년과 2016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쥔 건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표팀 선수들을 직접 만나 성과를 격려하는가 하면, 북한 매체에서는 선수단 카퍼레이드 소식 등을 전하며 축하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평양 순안 국제공항 비행장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습니다.

우승컵을 들고 오는 축구 선수들을 맞이하는 환영 인파입니다.

[조선중앙TV/9월 29일 : "여기는 평양 국제비행장입니다. 이렇게 우리 선수들을 맞이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비행기가 들어서자 주민들이 손에 든 꽃과 인공기를 흔들며 환호합니다.

[조선중앙TV/9월 29일 : "우리 선수들이 열렬한 환호 속에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비행기에서 내린 축구 선수들은 꽃으로 장식된 대형 트럭을 타고 카퍼레이드도 즐겼습니다.

[조선중앙TV/9월 29일 : "언제나 우리 축구 선수들을 아껴주고 내세워주고 믿어주는 국민이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조선 사람의 본때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지난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컬럼비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들.

2006년과 2016년 우승 이후 8년 만입니다.

[조선중앙TV/9월 29일 : "(장하다!) 나라에 영예를 떨쳤다는 게 정말 기쁩니다."]

특히 지난달 22일 열린 결승전에선 일본을 꺾었는데요.

최일선 선수가 전반 15분 만에 득점하며 1:0으로 승리했습니다.

성대한 환영식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선수단과 만나 성과를 치하했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1일 : "우리의 여자축구 선수들이 달리고 달려 자랑스럽게 쟁취한 승리는 온 나라에 낙관과 희열을 더해준 고무적인 경사로..."]

조선중앙TV에선 결승전 전후반 경기를 녹화중계 하는 등 대대적인 우승 분위기를 띄웠는데요.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과 수해 등으로 어수선한 민심을, 스포츠 쾌거를 통해 다시 결집해 보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앵커]

북한 마트폰 성장…700만 명 가입

북한이 코로나로 봉쇄했던 국경을 풀면서 최근 2년 사이 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속히 늘어 최대 700만 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다룬 '2024년 북한의 스마트폰' 보고서를 지난달 말 공개했는데요.

북한 당국의 규제에도 휴대폰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건데,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리의 스마트폰과 상당히 비슷한 모양의 이 휴대전화, 북한에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마두산 스마트폰입니다.

지난 6월 마두산경제연합회가 공개한 홍보 영상인데요.

세련된 외형에 견고한 내구성까지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합니다.

북한의 스마트폰은 2013년 5월 처음 등장했는데 아리랑, 진달래, 푸른 하늘, 평양 등의 여러 브랜드가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에 실린 '북한의 스마트폰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했던 국경을 개방한 이후 최근 2년 동안 북한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기종이 두 배로 다양해졌다고 하는데요.

아리랑, 마두산 등 최소 10개 업체가 현재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고서는 현재 북한 인구를 2,400만 명으로 추정하면서, 스마트폰 가입자가 최대 700만 명 정도로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손전화기(휴대전화)는 우리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호품으로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스마트폰을 직접 제조하는 회사는 없다고 하는데요.

중국에서 스마트폰 완제품을 들여온 뒤 북한 제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른바 OEM 방식으로 판매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은 2008년 말부터 3G 네트워크를 사용했는데, 지난해부터는 4G 네트워크를 사용 중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선중앙TV :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지능형 손전화기(스마트폰)를 사람들의 일상생활뿐 아니라 사업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외국 업체에 의존해야 하는 하드웨어와 달리 소프트웨어는 북한에 현지화된 버전을 탑재했고 승인된 네트워크로만 연결된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은 급격히 늘었지만 승인되지 않은 동영상이나 전자책, 외국 매체 등에 대한 접근은 철저히 금지돼 있어 외부 정보 유입은 여전히 강력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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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05 08:04:15
    • 수정2024-10-05 08: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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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말 북한이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 결승전에서 일본을 꺾고 우승했습니다.

지난 2006년과 2016년 우승 이후 8년 만에 우승컵을 거머쥔 건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대표팀 선수들을 직접 만나 성과를 격려하는가 하면, 북한 매체에서는 선수단 카퍼레이드 소식 등을 전하며 축하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평양 순안 국제공항 비행장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습니다.

우승컵을 들고 오는 축구 선수들을 맞이하는 환영 인파입니다.

[조선중앙TV/9월 29일 : "여기는 평양 국제비행장입니다. 이렇게 우리 선수들을 맞이하기 위해서 많은 분들이..."]

비행기가 들어서자 주민들이 손에 든 꽃과 인공기를 흔들며 환호합니다.

[조선중앙TV/9월 29일 : "우리 선수들이 열렬한 환호 속에 비행기에서 내리고 있습니다."]

열렬한 환호를 받으며 비행기에서 내린 축구 선수들은 꽃으로 장식된 대형 트럭을 타고 카퍼레이드도 즐겼습니다.

[조선중앙TV/9월 29일 : "언제나 우리 축구 선수들을 아껴주고 내세워주고 믿어주는 국민이 있기 때문에 우리 선수들이 조선 사람의 본때를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지난 8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컬럼비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들.

2006년과 2016년 우승 이후 8년 만입니다.

[조선중앙TV/9월 29일 : "(장하다!) 나라에 영예를 떨쳤다는 게 정말 기쁩니다."]

특히 지난달 22일 열린 결승전에선 일본을 꺾었는데요.

최일선 선수가 전반 15분 만에 득점하며 1:0으로 승리했습니다.

성대한 환영식에 이어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선수단과 만나 성과를 치하했습니다.

[조선중앙TV/10월 1일 : "우리의 여자축구 선수들이 달리고 달려 자랑스럽게 쟁취한 승리는 온 나라에 낙관과 희열을 더해준 고무적인 경사로..."]

조선중앙TV에선 결승전 전후반 경기를 녹화중계 하는 등 대대적인 우승 분위기를 띄웠는데요.

최근 어려운 경제 상황과 수해 등으로 어수선한 민심을, 스포츠 쾌거를 통해 다시 결집해 보려는 의도도 엿보입니다.

[앵커]

북한 마트폰 성장…700만 명 가입

북한이 코로나로 봉쇄했던 국경을 풀면서 최근 2년 사이 스마트폰 가입자가 급속히 늘어 최대 700만 명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는 이 같은 내용을 다룬 '2024년 북한의 스마트폰' 보고서를 지난달 말 공개했는데요.

북한 당국의 규제에도 휴대폰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건데,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으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우리의 스마트폰과 상당히 비슷한 모양의 이 휴대전화, 북한에서 개발했다고 주장하는 마두산 스마트폰입니다.

지난 6월 마두산경제연합회가 공개한 홍보 영상인데요.

세련된 외형에 견고한 내구성까지 갖춘 제품이라고 설명합니다.

북한의 스마트폰은 2013년 5월 처음 등장했는데 아리랑, 진달래, 푸른 하늘, 평양 등의 여러 브랜드가 있습니다.

미국의 북한 전문 매체 38노스에 실린 '북한의 스마트폰 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봉쇄했던 국경을 개방한 이후 최근 2년 동안 북한에서 판매된 스마트폰 기종이 두 배로 다양해졌다고 하는데요.

아리랑, 마두산 등 최소 10개 업체가 현재 스마트폰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보고서는 현재 북한 인구를 2,400만 명으로 추정하면서, 스마트폰 가입자가 최대 700만 명 정도로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손전화기(휴대전화)는 우리의 생활에서 없어서는 안 될 기호품으로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한에서 스마트폰을 직접 제조하는 회사는 없다고 하는데요.

중국에서 스마트폰 완제품을 들여온 뒤 북한 제품으로 탈바꿈시키는 이른바 OEM 방식으로 판매한다고 전했습니다.

또 북한은 2008년 말부터 3G 네트워크를 사용했는데, 지난해부터는 4G 네트워크를 사용 중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조선중앙TV : "4세대 이동통신 기술은 지능형 손전화기(스마트폰)를 사람들의 일상생활뿐 아니라 사업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외국 업체에 의존해야 하는 하드웨어와 달리 소프트웨어는 북한에 현지화된 버전을 탑재했고 승인된 네트워크로만 연결된다고 합니다.

스마트폰 사용은 급격히 늘었지만 승인되지 않은 동영상이나 전자책, 외국 매체 등에 대한 접근은 철저히 금지돼 있어 외부 정보 유입은 여전히 강력 통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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