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신임 일본 총리 취임…일본 정계 총선 체제 돌입

[앵커]

일본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신임 총재가 총리로 공식 선출돼 새 내각이 출범했습니다.

중의원 해산과 총선이 예고된 상태여서 일본 정계는 사실상 선거 체제로 돌입합니다.

도쿄에서 황진우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일본의 집권여당인 자유민주당의 이시바 시게루 총재가 102대 일본 총리로 취임했습니다.

중의원, 참의원의 지명 절차를 거친 이시바 총리는 내각도 새로 구성했습니다.

각료 20명 중에 연립여당인 공명당 소속이 1명, 자민당 소속 19명 중 절반 이상은 무파벌 출신입니다.

[이시바 시게루/일본 총리 : "무엇보다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해주시고 공감해주시는 공감과 납득의 정치를 바로 추진하겠습니다."]

강경보수 성향의 과거 최대 파벌 옛 아베파 출신은 한 명도 없습니다.

파벌 정치를 중심으로 한 불법 자금 문제 등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전임 기시다 내각의 2인자였던 하야시 관방장관은 이시바 내각에서도 다시 관방장관으로 기용됐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이달 27일 총선을 치르겠다며 중의원 해산을 예고한 상태입니다.

입헌민주당 등 야당은 총리가 되기 전에는 중의원 해산권에 신중해야 한다더니 말이 바뀌었다며 크게 반발했습니다.

[오가와 준야/입헌민주당 : "국민에게 판단 재료를 제공하는 것이 새 총재의 책임, 진짜 논의는 예산위원회에서 이뤄진다, 이게 총리가 스스로 했던 말 아닙니까?"]

하지만, 야당이 중의원 해산을 저지할 방법은 없어 일본 정계는 사실상의 총선 체제로 돌입하게 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진우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