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역 역주행 사고’ 반복 없도록…“강철 울타리·LED 표지판 설치”

입력 2024.09.24 (17:05) 수정 2024.09.2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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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발생한 '서울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서울시가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차량 진입을 막아 줄 울타리, 즉 가드레일을 강철 소재로 바꾸고 도로 위 표지판도 눈에 잘 띄는 LED로 교체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시청역 역주행 사고.

사고 당시, 도로 진입금지 표지판이 알아보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데다, 방호 울타리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단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서울시가 비슷한 피해를 막기 위해 도로와 보행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급경사나 급커브 도로 등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도로 98곳에 강화된 방호 울타리를 설치합니다.

새 울타리는 차량 강철 소재인 'SB1등급'으로, 중량 8톤 차량이 시속 55km로 충돌해도 막을 수 있는 강도입니다.

사고 발생지인 시청역 인근을 비롯해 남산 소파길, 동대문 패션몰 앞, 이태원로 등 주요 지역에 새 울타리가 우선 설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광장 같은 개방된 공간이나 턱 낮은 횡단보도에도 대형 화분과 길말뚝을 설치해 차량 진입 가능성을 낮춥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주행 방향을 헷갈리기 쉬운 일방통행 도로 80여 곳에 LED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또, 차도와 보도의 높이 차이가 없는 중앙버스정류소 대기 공간에 횡단보도 노면표시를 추가해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대책에 예산 3백억 원을 투입하는 한편, 내년까지 주요 보행로를 확장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등 지속적으로 도로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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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청역 역주행 사고’ 반복 없도록…“강철 울타리·LED 표지판 설치”
    • 입력 2024-09-24 17:05:02
    • 수정2024-09-24 17: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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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7월 발생한 '서울시청역 역주행' 사고 이후, 서울시가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차량 진입을 막아 줄 울타리, 즉 가드레일을 강철 소재로 바꾸고 도로 위 표지판도 눈에 잘 띄는 LED로 교체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시청역 역주행 사고.

사고 당시, 도로 진입금지 표지판이 알아보기 어려운 위치에 있는 데다, 방호 울타리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단 지적이 잇따랐습니다.

서울시가 비슷한 피해를 막기 위해 도로와 보행 환경을 대대적으로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급경사나 급커브 도로 등 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도로 98곳에 강화된 방호 울타리를 설치합니다.

새 울타리는 차량 강철 소재인 'SB1등급'으로, 중량 8톤 차량이 시속 55km로 충돌해도 막을 수 있는 강도입니다.

사고 발생지인 시청역 인근을 비롯해 남산 소파길, 동대문 패션몰 앞, 이태원로 등 주요 지역에 새 울타리가 우선 설치될 것으로 보입니다.

광장 같은 개방된 공간이나 턱 낮은 횡단보도에도 대형 화분과 길말뚝을 설치해 차량 진입 가능성을 낮춥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주행 방향을 헷갈리기 쉬운 일방통행 도로 80여 곳에 LED 표지판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또, 차도와 보도의 높이 차이가 없는 중앙버스정류소 대기 공간에 횡단보도 노면표시를 추가해 안전성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번 대책에 예산 3백억 원을 투입하는 한편, 내년까지 주요 보행로를 확장하고, 안전시설을 보강하는 등 지속적으로 도로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촬영기자:이경구/영상편집:장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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