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장관 “의료공백 불편 사과…거취 표명은 적절치 않아”

[앵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의료계의 책임자 사과와 경질 요구에, 국민께는 사과한다면서도 거취 표명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의료계가 합리적 안을 내면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은 원점에서 검토할 수 있다면서도, 내년도 정원은 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홍진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오늘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의료계가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조건으로 요구한 책임자 사과와 경질에 대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 장관은 사태 해결을 위해 대통령 대신 사과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 의료 공백으로 고통을 느낀 국민들에게는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의료계를 향한 사과와 책임자 경질 요구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조 장관은 의료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는데, 정책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의료계의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재논의 요구에도 수시 접수까지 끝난 만큼 변경이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의료계에 합리적 대안을 재차 요구했습니다.

의료계에서도 단체마다 이해관계가 다른데 단일안 요구는 모호하지 않느냐는 지적에는, "숫자 하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의료계가 대략적인 안을 제출한다면 2026학년도 정원은 원점 논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의대 증원을 둘러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대통령실 간 이견에는 갈등 상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조규홍/보건복지부 장관 : "갈등 상황은 없고요. 추진 방식에 따라서 약간의 차이는 있을 수 있는데 충분히 협의 가능하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조 장관은 정부도 여야의정 협의체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의료계가 참여한다면 형식에 상관없이 적극 대화에 나서겠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홍진아입니다.

영상편집:이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