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무너지고 산사태…최악 태풍에 베트남 70여 명 사망·실종

입력 2024.09.10 (06:04) 수정 2024.09.1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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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야기'가 베트남 북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사망·실종자가 7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북부 최대 강을 지나는 철교 절반이 무너졌고 우리 기업 공장 등 현지 산업계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무섭게 떠내려오는 강물에 철교 절반이 무너졌습니다.

베트남 북부 최대 강인 홍강을 지나는 다리가 끊기면서 자동차와 오토바이들이 강으로 추락했습니다.

최소 10명이 실종됐습니다.

[응우옌 민하이/생존자 : "떨어질 때 너무 무서웠습니다. 죽음에서 막 벗어난 느낌입니다. 수영을 못해서 죽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강풍에 지붕은 송두리째 뜯겨져 나가고 마을은 전부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들은 허리까지 오는 물을 헤치며 겨우 세간살이를 챙겼습니다.

[응우옌 티 톰/피해 주민 :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아무것도 안 남았어요. 주변 사람들도 저처럼 모든 것을 잃었어요."]

태풍 '야기'가 필리핀과 중국에 이어 베트남 북부를 휩쓸고 가면서 사망·실종자가 70명을 넘어섰습니다.

주택 8천 채가 파손됐고, 하노이 등 4개 공항이 한때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수도 하노이 도심도 초토화됐습니다.

[당 반 푸엉/베트남 하노이 주민 : "이렇게 강한 태풍은 본 적이 없어요. 정말 끔찍합니다. 강풍 때문에 운전도 못 하겠어요."]

산업계 피해도 상당해 북부 제2의 도시이자 수출항인 하이퐁시에서는 100곳 가까운 기업이 태풍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특히 이곳에 있는 우리 기업 공장들도 벽이 무너지고 가전 제품들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비상대책반을 마련하는 등 대비에 나섰습니다.

베트남 기상 당국은 앞으로 하루는 더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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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리 무너지고 산사태…최악 태풍에 베트남 70여 명 사망·실종
    • 입력 2024-09-10 06:04:40
    • 수정2024-09-10 10: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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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야기'가 베트남 북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가면서 사망·실종자가 7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북부 최대 강을 지나는 철교 절반이 무너졌고 우리 기업 공장 등 현지 산업계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수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무섭게 떠내려오는 강물에 철교 절반이 무너졌습니다.

베트남 북부 최대 강인 홍강을 지나는 다리가 끊기면서 자동차와 오토바이들이 강으로 추락했습니다.

최소 10명이 실종됐습니다.

[응우옌 민하이/생존자 : "떨어질 때 너무 무서웠습니다. 죽음에서 막 벗어난 느낌입니다. 수영을 못해서 죽는다고 생각했습니다."]

강풍에 지붕은 송두리째 뜯겨져 나가고 마을은 전부 물에 잠겼습니다.

주민들은 허리까지 오는 물을 헤치며 겨우 세간살이를 챙겼습니다.

[응우옌 티 톰/피해 주민 :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아무것도 안 남았어요. 주변 사람들도 저처럼 모든 것을 잃었어요."]

태풍 '야기'가 필리핀과 중국에 이어 베트남 북부를 휩쓸고 가면서 사망·실종자가 70명을 넘어섰습니다.

주택 8천 채가 파손됐고, 하노이 등 4개 공항이 한때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수도 하노이 도심도 초토화됐습니다.

[당 반 푸엉/베트남 하노이 주민 : "이렇게 강한 태풍은 본 적이 없어요. 정말 끔찍합니다. 강풍 때문에 운전도 못 하겠어요."]

산업계 피해도 상당해 북부 제2의 도시이자 수출항인 하이퐁시에서는 100곳 가까운 기업이 태풍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특히 이곳에 있는 우리 기업 공장들도 벽이 무너지고 가전 제품들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은 비상대책반을 마련하는 등 대비에 나섰습니다.

베트남 기상 당국은 앞으로 하루는 더 폭우가 쏟아져 홍수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고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우수경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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