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주도 ‘해병대원 특검법’ 본회의 통과…폐기된 지 37일 만

입력 2024.07.04 (17:55) 수정 2024.07.0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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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이 오늘(4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회는 오늘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90명 가운데 찬성 189명, 반대 1명으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가결했습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재표결 끝에 폐기된 지 37일 만입니다.

●특검법 강행에 여당 퇴장…대정부질문 무산

여당에서는 안철수·김재섭 의원만 특검법 표결에 참여해 각각 찬성과 반대 표를 던졌습니다.

어제 특검법 상정에 맞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했던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곽규택 의원의 토론을 멈추고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 표결에 들어간 데 반발해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한 뒤 규탄대회를 진행했습니다.

특검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로 당초 오늘 예정됐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특검법이 통과된 뒤 "오늘 예정된 대정부 질문은 여야 협의 결과 이견이 있어 실시하기 어렵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내일 22대 국회 개원식도 연기…여야 대치 정국 계속

내일 예정된 22대 국회 개원식도 여당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연기됐습니다.

여야 간 합의됐던 다음 주 양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일정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앞서 국민의힘이 어제 오후 특검법 상정에 반발해 필리버스터에 돌입한 직후 민주당은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습니다.

제출 시점에서 24시간이 지난 오늘 오후 우 의장이 동의안을 표결에 부치려 했지만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반대 토론을 멈추지 않자 발언을 중단시키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며 충돌했습니다.

1시간 가량 대치한 끝에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졌고, 재석 의원 188명 가운데 찬성 186명, 반대 2명으로 무제한 토론이 종결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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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4-07-04 20: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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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법이 오늘(4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회는 오늘 본회의에서 재석 의원 190명 가운데 찬성 189명, 반대 1명으로 해병대원 특검법을 가결했습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재표결 끝에 폐기된 지 37일 만입니다.

●특검법 강행에 여당 퇴장…대정부질문 무산

여당에서는 안철수·김재섭 의원만 특검법 표결에 참여해 각각 찬성과 반대 표를 던졌습니다.

어제 특검법 상정에 맞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에 돌입했던 국민의힘은 우원식 국회의장이 곽규택 의원의 토론을 멈추고 필리버스터 종결 동의안 표결에 들어간 데 반발해 본회의장을 집단 퇴장한 뒤 규탄대회를 진행했습니다.

특검법 처리를 둘러싼 여야 대치로 당초 오늘 예정됐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특검법이 통과된 뒤 "오늘 예정된 대정부 질문은 여야 협의 결과 이견이 있어 실시하기 어렵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내일 22대 국회 개원식도 연기…여야 대치 정국 계속

내일 예정된 22대 국회 개원식도 여당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연기됐습니다.

여야 간 합의됐던 다음 주 양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 일정도 정상적으로 진행될 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앞서 국민의힘이 어제 오후 특검법 상정에 반발해 필리버스터에 돌입한 직후 민주당은 무제한 토론 종결 동의서를 제출했습니다.

제출 시점에서 24시간이 지난 오늘 오후 우 의장이 동의안을 표결에 부치려 했지만 국민의힘 곽규택 의원이 반대 토론을 멈추지 않자 발언을 중단시키는 과정에서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고성이 오가며 충돌했습니다.

1시간 가량 대치한 끝에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동의안이 표결에 부쳐졌고, 재석 의원 188명 가운데 찬성 186명, 반대 2명으로 무제한 토론이 종결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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