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지분 매각 압박 유감”…네이버 “모든 가능성 열고 협의”

입력 2024.05.10 (21:02) 수정 2024.05.1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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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10일 9시뉴습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앱인 라인의 경영권 문제가 한국과 일본의 정부간 이슈로 급부상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사실상 한국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압박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오늘(10일)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부당한 조치에 대해선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발생한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일본 정부는 보안 강화를 명분으로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라인야후 지주회사 지분을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갖고 있는데, 13년간 공들인 네이버가 지분을 팔고 떠나라는, 사실상의 압박으로도 해석됐습니다.

일본 정부와 기업이 네이버를 몰아세우는 듯한 상황이 만들어진 가운데, 우리 정부도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이거나 부당한 조치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강도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 "(일본 행정지도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표현이 없다고 확인하였습니다만 우리 기업에게 지분매각 압박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합니다."]

정부는 또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과 사업을 유지하겠다고 하면 적절히 지원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네이버의 협상력에 힘을 실어주겠단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도 첫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네이버는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협의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관련 협상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한 겁니다.

[남지웅/네이버 홍보팀장 :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네이버 내부에선 고용 불안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한편, 매각 대금을 활용해 동남아 시장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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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기부 “지분 매각 압박 유감”…네이버 “모든 가능성 열고 협의”
    • 입력 2024-05-10 21:02:35
    • 수정2024-05-11 08:03:32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5월 10일 9시뉴습니다.

일본의 국민 메신저앱인 라인의 경영권 문제가 한국과 일본의 정부간 이슈로 급부상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사실상 한국 네이버의 지분 매각을 압박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는 오늘(10일) 강력한 유감을 표시하면서 부당한 조치에 대해선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유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말 발생한 라인야후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

일본 정부는 보안 강화를 명분으로 자본 관계 재검토를 요구했습니다.

라인야후 지주회사 지분을 네이버와 일본 소프트뱅크가 절반씩 갖고 있는데, 13년간 공들인 네이버가 지분을 팔고 떠나라는, 사실상의 압박으로도 해석됐습니다.

일본 정부와 기업이 네이버를 몰아세우는 듯한 상황이 만들어진 가운데, 우리 정부도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이거나 부당한 조치에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강도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 : "(일본 행정지도에) 지분을 매각하라는 표현이 없다고 확인하였습니다만 우리 기업에게 지분매각 압박으로 인식되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을 표명합니다."]

정부는 또 네이버가 라인야후 지분과 사업을 유지하겠다고 하면 적절히 지원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네이버의 협상력에 힘을 실어주겠단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네이버도 첫 공식 입장을 내놨습니다.

네이버는 "지분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열고, 협의하고 있다"며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관련 협상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한 겁니다.

[남지웅/네이버 홍보팀장 : "회사 자원의 활용과 투자에 대한 전략적 고민과 검토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회사에 가장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기 위해..."]

네이버 내부에선 고용 불안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한편, 매각 대금을 활용해 동남아 시장에 집중하는 게 낫다는 주장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영상편집:김기곤/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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