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텍사스 산불 나흘째…서울 면적 6배 태우고도 불길 안 잡혀

입력 2024.02.29 (19:44) 수정 2024.03.07 (15: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데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바람을 타고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사망자 1명이 확인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대피령까지 내려졌고 주택 수십 채가 불에 탔습니다.

보도에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26일 미국 텍사스주 서북부 팬핸들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주 경계를 넘어 인근 오클라호마주까지 번졌습니다.

양쪽 주에서 서울 면적의 6배가 훨씬 넘는 약 4천 제곱킬로미터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2006년 발생한 대형 화재를 넘어 텍사스 사상 최대 규모 화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CNN 방송 : "산불의 맹렬한 기세는 지금 보시는 화면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끔찍한 상황입니다."]

산불은 마을까지 번져 주택 수십 채가 완전히 불탔고, 100채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명 피해도 확인됐습니다.

허친슨 카운티에서 83살 여성이 화마를 피하지 못해 집에서 숨졌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일부 지역에 대피령 또는 대피 권고를 내렸습니다.

산불 초기엔 최대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이 불길의 방향을 바꾸면서 소방 당국이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텍사스주는 60개 카운티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션 듀건/텍사스 산림청 관계자 : "매우 강한 바람, 건조한 나무, 낮은 상대 습도 등의 조건이 화재가 매우 빠르게 번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텍사스 당국은 화재 발생 지역이 워낙 넓어 현재까지 진압률이 3%에 불과하다며, 불길을 잡는데 며칠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미 텍사스 산불 나흘째…서울 면적 6배 태우고도 불길 안 잡혀
    • 입력 2024-02-29 19:44:48
    • 수정2024-03-07 15:41:03
    뉴스 7
[앵커]

미국 텍사스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나흘째 계속되고 있는데 잡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바람을 타고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사망자 1명이 확인된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대피령까지 내려졌고 주택 수십 채가 불에 탔습니다.

보도에 김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26일 미국 텍사스주 서북부 팬핸들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주 경계를 넘어 인근 오클라호마주까지 번졌습니다.

양쪽 주에서 서울 면적의 6배가 훨씬 넘는 약 4천 제곱킬로미터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2006년 발생한 대형 화재를 넘어 텍사스 사상 최대 규모 화재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CNN 방송 : "산불의 맹렬한 기세는 지금 보시는 화면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끔찍한 상황입니다."]

산불은 마을까지 번져 주택 수십 채가 완전히 불탔고, 100채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명 피해도 확인됐습니다.

허친슨 카운티에서 83살 여성이 화마를 피하지 못해 집에서 숨졌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일부 지역에 대피령 또는 대피 권고를 내렸습니다.

산불 초기엔 최대 시속 100km가 넘는 강풍이 불길의 방향을 바꾸면서 소방 당국이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텍사스주는 60개 카운티를 재난 지역으로 선포했습니다.

[션 듀건/텍사스 산림청 관계자 : "매우 강한 바람, 건조한 나무, 낮은 상대 습도 등의 조건이 화재가 매우 빠르게 번질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텍사스 당국은 화재 발생 지역이 워낙 넓어 현재까지 진압률이 3%에 불과하다며, 불길을 잡는데 며칠 더 걸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KBS 뉴스 김귀수입니다.

영상편집:이웅/자료조사:이수아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