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관, 임명 후 첫 과방위 출석…‘가짜뉴스·호칭’ 놓고 설전

입력 2023.09.04 (19:38) 수정 2023.09.0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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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 후 처음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한 가운데 '가짜뉴스 논란' 등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위원들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이런 가짜뉴스를 고의로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만들고 행동하는 이런 매체에 대해 폐간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 위원장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거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 사례로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병풍, 2007년 대선 때 BBK, 대장동 조작" 등을 언급하며 "'아니면 말고 식' 흑색선전으로 대선판을 엎으려는 기도는 단순히 언론의 문제가 아니고 반드시 근절시켜야 할 정치문화"라고 강조하자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질의에 나섰습니다.

고 의원은 "방통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어 답변을 듣지 않고, 보고도 듣지 않고 나가기도 했는데, 답변하는 것을 보니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며 "BBK 주가 조작 사건이 가짜뉴스라고요? 1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년 징역형을 받았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대법원에서 17년을 선고받았는데 이게 가짜뉴스라고요?"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당시 '장모는 1원 한 푼도 받은 적 없다'고 하지 않았나. 당시 팩트체크 없이 보도한 언론사들도 방통위가 다 조사하라"며 "가짜뉴스가 중대범죄이고 국기문란이라면 선거 당시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 윤 대통령이야말로 중대 범죄자이고 국기문란을 한 행위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이동관 씨"라고 불렀고, '답변을 하지 말라'고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이후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답변 기회를 주자 "개인 이동관한테 질문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국무위원한테 '이동관 씨'가 뭡니까"라며 고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고 의원이 "현행법상 방통위원장은 국무위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임명이 됐는데 계속 '이동관 씨' 하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며 이 위원장을 거들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정필모 의원은 "정부 비판을 가짜뉴스로 단정하고 방송이나 인터넷 언론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관제방송·어용방송을 만들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했고, 윤영찬 의원도 "편파·노영방송 등 정치적 용어를 많이 쓰는데 방통위원장은 정치인이 아니고 이제는 행정기관의 장관급 장"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이 위원장은 "KBS는 50%, MBC는 80%가 민주노총 소속이고 게이트키핑없이 자기네 마음대로 방송한다. 그게 노영방송이지 뭔가"라며 "실체적 진실을 이야기한 것이지, 정치적 언어가 아니다"라고 맞받았습니다. 게이트키핑없이 자기네 마음대로 방송한다. 그게 노영방송이지 뭔가”라며 “실체적 진실을 이야기한 것이지, 정치적 언어가 아니다”라고 맞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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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09-04 20:05:59
    정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 후 처음으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 출석한 가운데 '가짜뉴스 논란' 등을 놓고 더불어민주당 위원들과 설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의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과 관련해 "이런 가짜뉴스를 고의로 기획하고 시나리오를 만들고 행동하는 이런 매체에 대해 폐간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 위원장은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거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가짜뉴스 사례로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후보의) 병풍, 2007년 대선 때 BBK, 대장동 조작" 등을 언급하며 "'아니면 말고 식' 흑색선전으로 대선판을 엎으려는 기도는 단순히 언론의 문제가 아니고 반드시 근절시켜야 할 정치문화"라고 강조하자 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질의에 나섰습니다.

고 의원은 "방통위원장을 인정할 수 없어 답변을 듣지 않고, 보고도 듣지 않고 나가기도 했는데, 답변하는 것을 보니 도저히 그럴 수가 없다"며 "BBK 주가 조작 사건이 가짜뉴스라고요? 1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15년 징역형을 받았고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검장이었다. 대법원에서 17년을 선고받았는데 이게 가짜뉴스라고요?"라고 반문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선거 당시 '장모는 1원 한 푼도 받은 적 없다'고 하지 않았나. 당시 팩트체크 없이 보도한 언론사들도 방통위가 다 조사하라"며 "가짜뉴스가 중대범죄이고 국기문란이라면 선거 당시 거짓말을 아무렇지 않게 한 윤 대통령이야말로 중대 범죄자이고 국기문란을 한 행위자"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 의원은 이 위원장에게 "이동관 씨"라고 불렀고, '답변을 하지 말라'고 제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은 이후 장제원 과방위원장이 답변 기회를 주자 "개인 이동관한테 질문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 국무위원한테 '이동관 씨'가 뭡니까"라며 고 의원을 겨냥했습니다.

고 의원이 "현행법상 방통위원장은 국무위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이 "임명이 됐는데 계속 '이동관 씨' 하는 것도 예의에 어긋난다"며 이 위원장을 거들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정필모 의원은 "정부 비판을 가짜뉴스로 단정하고 방송이나 인터넷 언론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관제방송·어용방송을 만들겠다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라고 했고, 윤영찬 의원도 "편파·노영방송 등 정치적 용어를 많이 쓰는데 방통위원장은 정치인이 아니고 이제는 행정기관의 장관급 장"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에 이 위원장은 "KBS는 50%, MBC는 80%가 민주노총 소속이고 게이트키핑없이 자기네 마음대로 방송한다. 그게 노영방송이지 뭔가"라며 "실체적 진실을 이야기한 것이지, 정치적 언어가 아니다"라고 맞받았습니다. 게이트키핑없이 자기네 마음대로 방송한다. 그게 노영방송이지 뭔가”라며 “실체적 진실을 이야기한 것이지, 정치적 언어가 아니다”라고 맞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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