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발표 원희룡 “정치생명 걸겠다”…이재명 “국민 삶 도박인가”

입력 2023.07.06 (21:04) 수정 2023.07.13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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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는 원희룡 장관의 깜짝 발표였습니다.

원 장관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날선 표현으로 비판하기도 했는데 민주당은 "의혹을 덮으려는 꼼수"라며 감정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어서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업 백지화'라는 원희룡 장관의 초강수 발언이 나오기 직전까지, 당정의 주요 발표 내용은 '사업 계속 추진'을 시사했습니다.

[백원국/국토교통부 2차관 : "두 개의 노선을 가지고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도 거치고, 주민 설명회를 거쳐서 확정하려고 했었던 것입니다."]

[이용욱/국토교통부 도로국장 :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에 있고 기재부하고 협의하는 부분은 총사업비를 협의하는 건데…"]

여당과의 사전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정에 참석한 여당 소속 다수 국토위원들은 "당정협의 브리핑 중에야 '사업 백지화' 사실을 알게됐다"고 KBS에 설명했습니다.

백지화 발언에 이어 원희룡 장관은 정치 생명을 걸겠다는 말도 거침없이 이어갔습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날 선 반응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김건희 여사님 땅이 거기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민주당의 이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 원인을 제거하겠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자 이재명 대표, 민주당 간판 걸고 붙읍시다!"]

원 장관의 선전포고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가 살림과 국민의 삶은 도박의 대상이 아니라고 응수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국의 장관이 감정 통제를 못 하고 국책사업에 대해서 감정적 결정을 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고속도로 백지화는 의혹을 덮으려는 꼼수라며 원 장관을 향해 사업 결정 과정과 이유를 철저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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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격 발표 원희룡 “정치생명 걸겠다”…이재명 “국민 삶 도박인가”
    • 입력 2023-07-06 21:04:55
    • 수정2023-07-13 11: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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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는 원희룡 장관의 깜짝 발표였습니다.

원 장관은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날선 표현으로 비판하기도 했는데 민주당은 "의혹을 덮으려는 꼼수"라며 감정적으로 결정할 일이 아니라고 맞받았습니다.

이어서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업 백지화'라는 원희룡 장관의 초강수 발언이 나오기 직전까지, 당정의 주요 발표 내용은 '사업 계속 추진'을 시사했습니다.

[백원국/국토교통부 2차관 : "두 개의 노선을 가지고 앞으로 전략환경영향평가도 거치고, 주민 설명회를 거쳐서 확정하려고 했었던 것입니다."]

[이용욱/국토교통부 도로국장 :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에 있고 기재부하고 협의하는 부분은 총사업비를 협의하는 건데…"]

여당과의 사전 협의도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정에 참석한 여당 소속 다수 국토위원들은 "당정협의 브리핑 중에야 '사업 백지화' 사실을 알게됐다"고 KBS에 설명했습니다.

백지화 발언에 이어 원희룡 장관은 정치 생명을 걸겠다는 말도 거침없이 이어갔습니다.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날 선 반응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김건희 여사님 땅이 거기 선산을 옮기지 않는 한, 민주당의 이 날파리 선동이 끊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저희는 그 원인을 제거하겠습니다."]

[원희룡/국토교통부 장관 : "자 이재명 대표, 민주당 간판 걸고 붙읍시다!"]

원 장관의 선전포고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가 살림과 국민의 삶은 도박의 대상이 아니라고 응수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일국의 장관이 감정 통제를 못 하고 국책사업에 대해서 감정적 결정을 하는 것은 결코 옳지 않습니다."]

민주당은 고속도로 백지화는 의혹을 덮으려는 꼼수라며 원 장관을 향해 사업 결정 과정과 이유를 철저하게 공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촬영기자:박장빈/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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