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열차 사고, ‘신호 오류’ 가능성…아직도 가족 생사 몰라

[앵커]

수백 명이 희생된 인도 열차 사고와 관련해 인도 정부가 초기 조사에서 신호 오류가 원인이라고 밝혔습니다.

인도 당국은 생존자 구조 작업을 마무리했고, 7일 오전까지 선로 복구 작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민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열차 사고 현장, 아직도 사고 당시의 처참함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인도 당국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인력을 투입하고 있지만, 정상화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합니다.

[아슈위니 바이슈나우/인도 연방철도부 장관 : "선로 복구를 위해 모두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차체와 시신들을 옮겼고, 복구 작업도 한창입니다. 수요일 아침까지 마쳐서 열차를 정상 운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열차 사고 희생자가 3백 명을 넘겼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는가 하면, 인도 당국이 일부 희생자 중복 집계로 공식 사망자 수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또 중상자도 적지 않아 공식적인 사상자 수 집계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아직까지 가족의 생사를 모르는 사람들은 속이 타들어 갑니다.

[칸찬 차우다리/사고 열차 탑승객 아내 : "제 남편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매일 2천만 명 이상이 열차를 이용하는 인도에서 이번 사고가 가져다준 충격은 큽니다.

하지만 피해자와 그 가족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습니다.

[미타 키나르/지역 트렌스젠더 공동체 회원 : "열차 사고로 많은 사람이 죽었고 그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매우 많이 있고 그래서 기부할 것들을 가져왔습니다."]

인도 정부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신호 오류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노후화된 설비와 기술적 결함 등도 문제로 지적되면서 열차 안전 운행을 위한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단 목소리도 높습니다.

KBS 뉴스 김민정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서호정